민어(民漁)라는 생선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진 목포의 맛집 "영란회집"을
민어가 제철인 2010. 7월에 찾았다.
들어가는 입구에 주방이 있어서 직업환경이 적나라하게? 보이는데....
왠 양배추를 저렇게 많이 썰어 놓는지는 나중에 알게되었다.
시설은 아주 후졌다.^^ 하지만 갠적으론 오래된 전국구 맛집의 강한 포스와 느낌이 나서 더 좋왔다.
메뉴판을 보고 주종목인 민어회를 주문하였다.
드뎌 이집을 유명하게 만든 양념장 두가지가 나왔다.
그 유명한 막걸리 식초로 만든 양념장과 우측은 참기름,깨,생강을 썰어 만든 된장양념이다.
민어회다.(4만5천원) 가격대비 양이 적어 아쉬웠지만 두툼하게 썰어낸 그 풍부한 맛에 그 양이 적정하다고
이내 스스로를 위안한다. 그리고 양배추의 역활을 파악하게 되었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그렇다고 같이 먹으라는건 아니란다.
서울에서 같이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지 않고 이 막걸리 식초가 기본이된 특제 소스(막걸리식초+파+고추가루+초장+간장+다진마늘+??+??)에
민어를 찍어 먹어보니 그 맛이.... 엑설런트시다.
민어 자체의 그 담백 풍부한 맛도 맛이지만 소스에 찍어 먹은 민어맛은 다녀온지 8개월이 휠 지난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이집은 우리가 얘기하는 스끼다시는 없다.
하지만 민어의 껍데기와 부레 그리고 민어뼈와 살을 다져 양념한 뼈다짐을 맛볼수 있는 기회가 함께하신다.
먼저 민어 껍따구.. 생선중에 껍데기를 따로 이렇게 먹을수 있는 생선은 몇 안된다.
미식가들은 복 껍질보다 민어를 한수위로 평가한단다.
두번째는 민어부레.. 고소하면서도 전혀 비리지 않고 씹히는 그 맛이 일품이다. 소금장에 찍어 먹지 않아도 무방했다.
민어뼈와 살을 다져서 양념한 이녀석은 맛배기로 달랑 세개만 줘서 아쉬버었던....
이제는 민어 매운탕이 나올 차례..
민어느 숫놈살이 회에 좋구 암놈살은 푸석하여 탕에 좋단다. 즉, 회에서 숫놈, 탕에는 암놈으로 구별하여 나온다고.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던 매운탕으로 베스트 3. 에 들었던 기억이....
집 된장을 푼것이 확실시 되는 매운탕은 그래선지 구수한 맛과 민어의 단백한 맛의 완벽한 조화가..... 음~~
민어도 민어지만 막걸리 식초가 이집의 큰 자산이다.
아래 보이는 막걸리 식초는 6개월간 숙성시켜서 본 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민어는 조선시대부터도 여름 보양식으로 특히 양반들에게 인기가 많았단다.
그래서 삼계탕과 보신탕은 평민이 먹고 민어탕은 양반은 물론 임금에게 진상되었단다.
그래서 보신탕은 三品, 도미탕은 二品, 민어탕은 一品 이라고 전해진단다.
아마도 여름철이 제철인 생선이 없어서 인것도 그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민어는 활어회가 아닌라 숙성회로 먹는것이 제맛이다. 하루쯤을 숙성해야 한다는데 아마도 그 덩치에 이유가 있을게다.
이집의 사장님이신 "박영란" 여사님이 하루 숙성된 녀석을 사진 찍기 좋게 들어주신다.
아~ 상호가 영란회집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ㅎㅎ~
저 기막힌 민어회는 7~8월이 제철(물론, 사계절 맛볼수 있다고는 한다.)인데 목포에서 맛볼수 있는 음식중 홍어와 함께 으뜸이 아닐까 싶다.
목포에서 서울로 공수도 가능하다.
초원실버타운 건너
061-243-7311
첫댓글 민어회~~진짜맛나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