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과 자숙의 시간보다 자위하기도 버거운 오늘 서슬 푸르던 잎들이 하늘을 향해 빨간 입술을 내민다 “가라, 내 마음이여! 황금 활개를 펴고”
2023년 눈부신 가을에 전가은
목차
1부
생명에로 서 19 통증 20 밥상을 차리다 22 꽂을 구멍 따로 있다 24 깨는 곤조가 있어야 고소하다 26 장암동 분수 28 눈먼 것들 30 기울어지다 32 면 할 수 있다면 34 핼로 핼로 핼로윈 35 장대비 36 낮달은 배고프다 38 육거리 조 씨네 40 바비바비 42 불청객 43
2부
소릿길 47 들고 날고 48 굴뚝새 49 캐고 묻고 50 불륜 52 입술의 말 54 오월 한낮 55 흔들리다 56 뜨끔 58 네모난 집은 불안하다 59 오래된 정원 60 맨드라미 61 하늘 미소 62 물들다 63 새들은 철없이 날고 64 엄마의 시간 65
3부
페이크의 그림자 69 신호등이 깜박인다 71 작은 것은 위대하다 72 환하다 73 생각 낳는 중 74 물꼬 트러 가는 길 75 갤러리 카페 111에서 76 일어나다 78 쉼터 79 북창에서 뜨는 해 80 서동에서 뜨는 달 80 골담초 81 카눈, 그대가 그리 쉽게 떠날 줄 몰랐어요 82 호박은 호박씨 안에 있다 83 가을은 뜨겁다 84 불편한 평화 86 불편한 진실 89
4부
잠자리 93 비스듬히 94 하얀 경전 95 엄마와 딸 96 산이 수작 부린다 97 수박 속은 빨개야 맛있다 98 풍경 하나 걸다 100 철학은 부드럽게 달린다 102 가을은 둥글다 103 낭중지추 104 가을은 입술에서 온다 105 바람 따라 길 따라 106 허밍버드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