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니애폴리스의 가정주부인 매리언 키치는
발송인 이름이 ‘사난다’로 되어있는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12월 21일 자정에 대홍수가 일어나 인류가 종말을 맞게 되는데
'사난다’라는 신(紳)을 믿는 사람들은 모두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이 편지를 비행접시 동호회에서 만난 외과의사 겸 의과대학 교수인
암스트롱 박사에게 보여주었다. 이들은 같은 편지를 받은 사람들과 모여
‘사난다’신을 믿는 종교를 급히 만들고 종말을 피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인류의 종말을 확신했던 암스트롱 박사는 환자들에게
‘사난다’신을 믿으라고 설교를 하다가 병원에서 해고당하였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세속적인 영예나 직함따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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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말 전날 밤, 매리언 키치의 집에 모인 ‘사난다’교 신자들은 신의 계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거실 양탄자 밑에서 이상하게 생긴 주석 조각이 발견되었다.
신자들은 이 주석 조각을 자신들을 구조할 우주선에 타려면
몸에 걸친 모든 금속 조각을 제거해야 한다는 경고로 해석하였다.
여자들은 급히 브래지어의 고리를 제거하였고 남자들은 바지의 지퍼를 제거하였다.
밤 11시 50분, 대홍수 10분 전, 신자들의 긴장은 극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구원받기 위하여 직장을 그만 두고 집을 팔고 온 사람들이었다.
째각째각 시간이 흘러 자정이 막 지났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 신자들은 충격을 받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때 커튼 사이로 강한 조명이
새어 들어왔다. 신자들은 혹시 구조 우주선이 왔나 깜짝 놀라 커튼을 젖혔다.
그러나 그것은 취재차 나온 방송국 차량의 조명 빛이었다. 그들은 다시 한 번 실망하였다.
새벽이 되었다. 신자들은 방송국 기자들을 집안으로 안내해 차를 대접하였다.
기자들은 신자들 모두 의기소침해 있으리라고 예측하였지만 상황은 정반대였다.
대부분의 신자들이 흥에 겨워 들떠 있었다. 방금 ‘사난다’신으로부터‘
신자들이 밤새 너무 열심히 기도하였기에 세상을 구원하기로 결심하고
홍수를 내리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왔기 때문이었다.
(스키너의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지음. 에코의 서재)

왼쪽부터 미국의 대표적 신행동주의 심리학자 B F 스키너, 과학으로서의 정신의학에 사형
선고를 내렸던 데이비드 로젠한, 심리학 분야의 잔 다르크로 불렸던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3]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는 이 사이비 종교 집단의 시종(始終)을 면밀히
관찰한 후, 1957년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이론을 발표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을때, 잘못된 믿음을 인정하기 보다는
현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왜곡한다’는 이론이다. 잘못된 믿음을 인정하는데 심리적인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을 왜곡하여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자신을 합리화
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인간의 행동을 멋지게 설명하여
심리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앞의 사이비 종교 집단은 인지 부조화 현상의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이 현상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관찰된다.
비싼 돈을 주고 최고급 차를 샀는데 소비자보호원에서 이 차에 결함이 있다고 발표하였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싼 차를 산 것을 후회하고 자동차 회사를 비난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다. 구매한 차의 좋은 점, 긍정적인 정보만 수집
한 후‘ 왜 좋은 차를 결함이 있는 차라고 하느냐?’며 오히려 소보원에 시비를 건다.‘
자신이 구매한 차가 최고급 차’라는 믿음에는 잘못이 없다고 합리화, 정당화하는 것이다.
거꾸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구매한 차가 좋은 차라고 홍보하기도 한다.
비슷한 현상을 환자들에게서도 관찰할 수 있다. 잘못된 치료를 받아 고통 받는 환자에게
전에 치료받았던 병원에 문제가 있는지 질문하면 굳이 그 병원 이야기를 피하려고 한다.
병원을 잘못 선택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이 괴롭기 때문이다.
비싼 돈을 내고 치료받은 경우이 현상이 더 심하다.

[4]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인지 부조화’심리상태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믿음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하는 대신 현실을 왜곡한다.
이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말을 꾸며대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 인간은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표현들은 인지 부조화 상태를 잘 보여주는 표현들이다.
이런 심리상태는 주식 시장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주식이 떨어지는 시점에 어떤 투자자들은 곧 바닥을 치고 반등할 꺼야 등의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 듣고 싶은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불리한 정보는 의식적으로 외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지 부조화(또는 자기 합리화) 현상은 CEO나 리더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자신이 입안(立案)하고 집행한 정책에 오류가 나타나는 경우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하는 쪽으로 몰고 간다.
인지 부조화 이론은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최근 광우병 사태에서 양측은 이해할 수 없는 상대방의 행동을 인지 부조화에 따른
자기 합리화라고 서로 비난하기도 하였다.
이 이론은 마케팅에 이용되기도 한다. 호되게 비싼 상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어지간해서 그 상품을 비난하지 않는다. 고가 전략이 먹혀 들어가는 것이다.
병원 마케팅에도 이용된다. 보험 수가를 내고도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가
터무니없이 비싼 비보험 수가를 내고 치료를 받은 경우
오히려 만족도가 높다는 역설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영화 역시 일차적으로는 자식을 위해서인 것 같지만 거기에는 과연 애정만 있을까?
자식을 향한 병적인 그 집착은 '살인자의 엄마'가 되기를 거부하는 자기를 향한
집착이 아닐까? - ⓒ마더
[5]
인지 부조화 이론은 한국 전쟁 당시 중공군들이 미군 포로를 공산주의로 전향시키는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포로들에게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글을 쓰게 한 후 포상으로 쌀을
조금 주거나 사탕 몇 개, 담배 몇 가치를 주었다.
포로들은 사소한 상품을 받기 위하여 자신의 믿음(반공 사상)과 상반된 행동을 한 현실에
괴로워했다. 중공군 정보 책임자들은 미군 포로들이 심리적인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아예 자신의 믿음을 바꾸어 버릴 것이라고 예상하였고, 그 예상은 적중하였다.
글을 쓰고 유치한 포상을 받은 미군들 중 상당수가 나중에 공산주의자로 전향을 했다고 한다.
자신은 사탕 몇 개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정말로 공산주의를 좋아해서 전향한 것이라고
자기를 합리화한 것이다. 전향시키는데 가혹한 고문이나 엄청난 뇌물이 필요치 않았다.
중공군 정보 책임자들은 사탕 몇개로 어른이 다 된 사람의 마음을 열고 들어가 주물럭거린
심리학의 대가(大家)들이었다. 인지 부조화라는 용어 자체는 몰랐지만 그 개념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은 쉽게 자기 정당화의 덫에 걸린다.
이를 위하여 현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기억마저 왜곡한다.
레온 페스팅거는 오랜 세월‘인지 부조화’현상을 연구한 후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결론을 내렸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위선과 잘못, 어리석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놀라운 정신적 활동을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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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새끼가 처음 본 움직이는 물체가
어미로 각인되어 졸졸 따라다닌다는 그래서
뒤에 올 무서움에 그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가 어렵다고 하지요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념이 옳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받게될 심리적 충격의 괜한 두려움에
눈에 보이는 결과 앞에서도 지금의 그 순간을 모면하고자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주장하게 되는 심리를,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라고 하더군요.
행동에 따라 믿음을 변화시키며
부조화를 증폭시킬 수 있는 정보는
의도적으로 회피 및 무시하게 되고,
행동을 바꾸는 것보다는
신념을 바꾸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인지 부조화’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답니다.
자신의 믿음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하는 대신 현실을 왜곡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말을 꾸며대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 인간은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표현들 ... 인지 부조화 상태를 잘 보여주는 표현들 입니다
인간은 쉽게 자기 정당화의 덫에 걸리는 것을 스스로 체험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하여 현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기억마저 인위적으로 자기 최면화 시켜
왜곡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는
사이비 종교 집단의 시종(始終)을 면밀히 관찰한 후, 1957년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이론을 발표하였읍니다.
레온 페스팅거는 오랜 세월동안 ‘인지 부조화’ 현상을 연구한 후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결론을 내렸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위선과 잘못, 어리석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놀라운 정신적 활동을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아래는 그 종교집단을 만화로 표현 한것 입니다.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2010.09.06 10:38 인지부조화(각인현상) 2010.09.06 07:34
"인간의 행동은 보상 이론에 의해서만 설명될 수 없다.
인간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위선을 정당화하기 위해 대단히 놀라운 정신적 활동을 한다.”
- (L. Slater, 2005,)

건강한 인격체는 인지 부조화의 상황에서 자신이 몰랐던 점을 배운다.
어린이는 TV를 통해서 자신의 아빠보다 운동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럽인들은 콜럼버스로 인해 바다 너머에 절벽이 아니라
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인격체는
인지적 갈등을 의도적인 거짓말을 함으로써 모면하려고 한다.
인격이 병든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인지 부조화를 견디지 못해
인지 내용 자체를 왜곡시키는 상황이 발생한다.
즉,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합리화를 하도록 하는 것은
순수한 인지적 갈등이 아니라 정서적 문제인 것이다.
인지 부조화 상황에서 병든 인격은 자기 합리화를 방어기제로 선택한다.
따라서 Festinger의 실험에 참가한 미국인들 중 많은 수가 자기 합리화를
했다는 것은, 많은 미국인들이 아시아인들에 비해 정신적으로 약하고 병든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김태형,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