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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37. 태평양을 따라가는 또 하나의 절경노선
산리쿠트레인 기타야마자키호를 타고 야마다선-산리쿠철도 기타리아스선을 경유하여 종착역인 쿠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쿠지역에서 접속되는 JR노선이 있죠, 그 노선을 타고 하치노헤 방면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이 구간 역시 처음으로 달리게 되는 지역이라 기대가 컸죠.
[사진 885. 건너편에 익숙한 기동차들이 보이네요. 한 역처럼 보이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제가 서 있는 지점은 산리쿠철도 쿠지역입니다. 건너편으로 "환승"하러 가는 것이지요.]
[사진 886. 36형 기동차가 미야코행을 단 채 유치되어 있습니다.]
[사진 887. 켄지편성은 다음 운행준비를 위해 멀리 유치선쪽으로 빠져나갑니다.]
[사진 888. 밖으로 나가기 위해 구내 육고를 건너고 있습니다. 아래에는 익숙한 기동차가 서 있네요.]
[사진 889. 왼쪽 계단을 내려가면 JR하치노헤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열차 때까지 시간이 남아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사진 890. 한여름, 역 앞 광장에 솟아오르는 분수가 잠시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사진 891. 역건물을 찍어보았습니다. 이 건물은 산리쿠철도 쿠지역의 건물이고요 JR쿠지역은 그 옆에 같이 있습니다. (사진은 찍지않았네요....)]
잠깐 쿠지역 이야기를 해볼까요.
쿠지역은 이와테현 쿠지시에 있는 JR동일본과 산리쿠철도의 역으로 이용가능 노선은 JR 하치노헤선(하치노헤방면)과 산리쿠철도 기타리아스선(미야코방면)이 있습니다.
JR 쿠지역은 1면 2선의 섬식 구조이며 산리쿠철도는 1면 1선의 단선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두 철도회사의 역 건물은 따로 있습니다만 구내에서 육교로 연결이 가능하죠. JR쿠지역은 직영역으로써 역무원이 상주하며 미도리노 마도구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리쿠철도 쿠지역은 사원배치역으로 되어 있네요.
쿠지역의 역사도 상당히 되었습니다.
1930년 하치노헤선의 역으로 개업,
1975년에 국철 쿠지선이 개업하였습니다.
1984년 국철 쿠지선이 제3섹터 산리쿠철도 기타리아스선으로 전환되고 1987년에는 국철 민영화의 의해 JR동일본의 역이 되면서 미도리노마도구치를 설치했습니다.
2002년 도호쿠의 역 100선에 선정되었네요.
2009년 기준 1일 승차인원은 257명(JR만)으로 집계되어 있습니다.
다시 쿠지역으로 들어갑니다.
[사진 892. 아담한 쿠지역의 내부. 시간표와 함께 산리쿠철도의 매표소가 있습니다........아???]
저의 다음 일정은 하치노헤선입니다.
JR노선이며 저는 JR패스 사용자입니다.
근데 산리쿠철도 매표소????
네.저는 다시 산리쿠철도 쿠지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실은 일부러 들어온 건 아니고요 JR쿠지역 건물이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산리쿠철도로 들어와 개찰구를 지나 JR연락통로로 내려가는........ 개찰구에 아무도 없어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기본적으로 산리쿠철도 쿠지역은 차내정산으로 합니다)
[사진 893. 쿠지역을 출발 미야코로 가는 기타리아스선의 시간표입니다. 평균 시간당 1편꼴이며 전 열차가 보통열차입니다. 하루 1회 사카리까지 직통으로 가는 열차가 있네요. 오른쪽 아레 임시시간표가 JR야마다선 직통 모리오카행 산리쿠트레인 기타야마자키입니다.]
경영상황이 썩 좋지 않은 산리쿠철도입니다만, 이 분으로 인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우리나라까지 유명하니 세계적 인지도라고 해도 되겠네요~)
[사진 894. 바로 산리쿠철도의 마스코트, 쿠지 아리스입니다. 원작자의 원화가 액자에 담겨서 매표소 위에 자랑스레 걸려 있습니다.]
[사진 895. 테츠도무스메 캐릭터들와 함께 하는 스탬프랠리 캠페인의 안내도 붙어 있었습니다.]
이제 다음 열차를 타러 계단을 오릅니다.
[사진 896. 산리쿠철도측 개찰구를 나와 계단을 오릅니다. 산리쿠철도 승강장은 역건물의 반대편쪽에 있기 떄문에 계단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사진 897. JR연락구라고 되어 있죠? 여기로 내려가면 JR쿠지역입니다. 저는 이쪽으로....]
[사진 898. 쿠지역의 JR버전 역명판입니다. 하치노헤선의 종점이며 다음 역은 리쿠츄나츠이역입니다.]
[사진 899. 비전화구간에서 신나게 보는 키하 40계, 여기서도 다를 바 없습니다.]
[사진 900. 쿠지~하치노헤 간의 하치노헤선만 왕복합니다. 앞 열차는 키하40-551의 차번을 가지고 있군요.]
[사진 901.뒤에 병결된 열차는 키하40-693입니다.]
날이 더우니 열차에 올라서 출발을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사진 902. 정겨운(??) 박스시트가 반겨줍니다. 냉방은? 머리 위에 선풍기로........]
[사진 903. 운전석에 가서 운전시각표를 찍어보았습니다. 하치노헤선 448D열차로 쿠지역 14:46출발, 하치노헤 16:44에 도착하는 열차입니다.]
[사진 904. 쿠지역의 또다른 역명판입니다.]
[사진 905. 아, JR쿠지역은 저기 있었네요.ㅡㅡ;;;; 저걸 못찾아서.....]
건너편에 산리쿠철도 차량이 보였습니다.
[사진 906. 대절차량이네요~]
[사진 907. 36형기동차가 병결~~되어 있는데 저 뒤에 뭔가 다른 것이 보입니다.]
[사진 908-909. 다른 차량과는 많이 다르죠? 이 차량이 바로 36-600형 산리쿠시오사이호입니다. 2004년 기존의36-400형 2량이 폐차되면서 후계차량으로 2005년에 제조된 차량입니다.(제조사는 니이가타트랜시스) 실내 디자인은 쇼와시대 초기의 분위기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2006년 1량을 추가 제조, 현재 2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곧 시간이 되어 열차가 출발합니다.
지금부터는 다시 JR구간인 하치노헤선을 달리게 됩니다. 챠랑은 키하 40계 3량편성.
[사진 910. 첫번쨰 정차역인 리쿠츄나츠이역입니다. 1930년 개업, 1971년 무인화되었으며 화차를 개조한 역건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면 1선식의 단선구조.]
[사진 911. 주변에는 역과 가깝게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열차는 다시 출발하여
[사진 912-913. 나무와 수풀사이를 이리저리 달립니다. 여름한낮이라 경치는 끝내줬습니다.]
이번에 정차할 역은~
[사진 914-915. 사무라이하마역입니다. 역시 1930년에 개업한 역입니다. 현재는 1면 1선의 단선구조이지만 2004년 10월까지는 2면 2선의 상대식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타블렛교환도 이루어졌었다고 합니다.]
[사진 916. 더운 여름날. 창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로컬선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아참, 그러려면 열차도 창을 열수 있는 구형이어야겠죠^^]
[사진 917-918. 리쿠츄나카노역에 정차합니다. 1930년에 개업하였으며 1면 1선의 단선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숲을 가로질러온 하치노헤선은 이제부터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 919. 이렇게요~^^ 속이 확~ 트이는 것 같지 않으십니까?]
[사진 920. 많은 승객들이 창을 열고 있었습니다. 저도 창을 열고.... 토롯코열차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사진찍을 수 있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사진 921. 우게역에 정차합니다. 하치노헤선의 역 치고는 조금 늦은 1961년에 개업한 1면 1선의 역입니다. 당연히 무인역이죠.]
[사진 922. 플랫폼 주변으로 수풀이 자라 또다른 느낌을 자아냅니다. 왜 로컬선탐사를 하는지 이해가 가지요^^]
[사진 923-924. 다시 열차는 바다와 모래사장을 끼고 달려갑니다. 이 부근에서 열차사진을 찍으면 환상적이겠는데요~^^]
이번에 정차할 역은 개인적으로 하치노헤선 역들 중에서 가장 풍경이 좋다고 생각하는 역입니다.
[사진 925. 바로 리쿠츄야기역입니다. 바다가 가까이 있습니다.]
리쿠츄야기역은 JR동일본 하치노헤선의 역입니다.
현재는 무인역으로 2면 2선의 상대식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2005년 12월 시각표개정까지는 역장이 배치된 2면 3선의 역이었습니다.(하치노헤선의 CTC화와 더불어 무인화) 또한 JR에서 최후까지 완목신호기를 사용하던 역이었습니다만 2005년 6월에 특수자동페색식으로 변경하면서 철거되었습니다.
2004년 기준 승하차인원은 1일 120명선이었습니다.(이후 무인화로 카운트되지 않음)
[사진 926-927. 바다를 끼고 있는 역의 모습은 언제 봐도 즐겁죠. 지금은 무인역이지만 한때는 급행열차도 오던 역이었습니다.(1972년 급행 후카우라의 리쿠츄야기 연장운전개시, 1982년 급행 후카우라 폐지)]
바다를 바라노던 열차는 다시 내륙으로 들어갑니다.
[사진 928. 시골풍경은 솔직히 어디나 비슷비슷합니다.^^]
지금부터는 별반 다른 풍경도 보이지 않고 해서 정차하는 역을 찍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쉬어야지~ 하고 있다가도 정차만 하면 카메라를 들고 역명판을 찾는 제 모습.......
뭐 어떻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면서 동시에 제가 가진 여행의 추억들이 되는 것이지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여행은 여행이 아닙니다. 그냥 출장이죠^^
[사진 929. 슈쿠노헤역입니다. 1954년에 개업한 1면 1선의 무인역입니다.]
[사진 930. 다음은 타마가와입니다. 역시 1954년에 개업한 1면1선의 무인역입니다.]
[사진 931. 다음은 타네이치역입니다. 1924년에 개업, 1면 1선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JR동일본의 자회사인 쟈스타에 위탁한 업무위탁역으로 미도리노마도구치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역시 예전에는 2면 2선구조로 타블렛 교환이 이루어졌었다고 합니다. 2009년 기준 1일 승하차 인원은 166명.]
[사진 932. 히라나이역입니다. 1959년에 개업한 단선의 무인역입니다.]
[사진 933. 바다는 보이지 않는 카도노하마역입니다. 단선구조의 무인역이며 1954년 개업.]
[사진 934. 다음은 하시카미역입니다. 2면 2선의 상대식 승강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직영역으로 역장과 POS시스템이 있었습니다만 2005년 12월 시각표개정떄 혼하치노헤역 관리의 무인역이 되었습니다. 역시 리쿠츄야기역처럼 2005년 6월까지는 완목신호기가 있었습니다.]
다음 편에 하치노헤선 여행을 마무리하고 또다른 이동을 준비합니다.
첫댓글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해안선을 따라 가면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기가 막힐 것 같네요.....그런데 이번 지진과 쓰나미때문에...ㅠㅠ
바다와 맞닿아 달리는 구간이 많아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
왠만한 철도 노선 중에 저렇게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그것도 차창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노선이 몇이나 될까요.
찾아보면 적지는 않을 것 같네요. 당장 유명한 노선들만 해도 고노선이라던가 하는 노선들이 있으니까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정말 끝내주는 노선이네요. 쓰나미에 의한 피해가 더욱 안타까워지네요...
지난 달 지진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글쎄요~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오오-소장가치가 무한대인 글입니다. 재해이전의 산리쿠 철도의 마지막 다큐 기록이군요. 님의 글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예술가를 능가하는 섬세함과 사진 구도의 치밀함입니다. 이렇게 정성이 깃든 여행기를 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다큐+예술성+감동'이 님의 글의 특성인 듯합니다.
아이고~ 항상 너무 과찬을 해주셔서 민망할 지경입니다. 달랑 똑딱이 하나 들고 설렁설렁 다니는데요~^^
로칼선의 묘미를 언급하여 아직 로칼선을 타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그 맛이 궁금해 졌습니다. 로칼선 꼭 타보고 싶어졌습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