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립 동대문어린이집 강제 이전및 폐원

서울 답십리에 위치한 구립 동대문 어린이집에 장애아 통합반에 재학중인 학부모입니다 지금 기관의 강제 폐원 위기에 놓여 있어 이 곳에 호소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두터운 외투를 준비해야 할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동대문 어린이집 이전 및 휴원 문제를 학부모님께 설명드리고자 이렇게 안내문을 보내드립니다. 10월 14일 구청으로부터 어린이집 폐원 및 이전공사 연락을 원장님께서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 후 원장님께서는 한 분 한 분 만나고 통화하며 우리 학부모들께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몇몇 학부모님들께서 17일 구청 가정복지과를 찾아가 담당자를 만나보았습니다. 어린이집 앞 인도가 알고 계시듯 도로을 일부 침범해 나와있습니다. (16구역 재개발 후 그렇게 됨) 구청측은 인도를 도로로 바꾸고 노후된 어린이집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동사무소를 건립한다고 하며 어린이집은 래미안위브 조합원이 내어준 땅에 어린이집을 새로 건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지금 그 자리가 아닌 다른 위치로 옮겨지는 것이며 새로 지을 어린이집 공사는 11월중순경 시작한다고 합니다. 현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과 인도를 도로로 바꾸는 공사는 12월 말에 할 예정이라 하구요. 어린이집 이전공사 완공은 약 1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럼 약 1년이란 시간동안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구청쪽이 제시한 방법은 래미안위브 단지내 민간어린이집 두 곳이 11월 말에 개원을 한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 100명을 우선순위로 넣어주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100명의 아이들이 함께가 아닌 두 곳으로 나뉘어 입학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더욱이 민간 어린이집이라니요. 특별활동비, 입학비, 원복비, 차량운행비 모두 포함하면 그 금액이 실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구청 쪽에 이러한 사실을 말하니 "어차피 무상보육이지 않습니까?" 라는 어처구니 없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구청측은 래미안위브 아파트 단지 내 민간어린이집 두 곳에 임시로 다니고 계시다가 동대문 어린이집이 완공되는 1년 뒤 다시 옮기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집을 옮겨다닌다는 건 어른이 직장을 옮겨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을 받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받는 충격으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을 시 청구는 구청에 해야하냐는 학부모 말에 구청직원은 어처구니 없다는듯 웃었고 이미 구청 측은 자기네가 준비한 대안을 따르거나 나가라는 식이였습니다. 하루 아침에 피난민 아닌 피난민 처지가 된 우리 아이들입니다. 더욱이 동대문어린이집은 특수 아이들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 특수 아이들을 받아주는 곳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동대문구 장애아 통합 어린이집은 단 6군데입니다. 그리고 이 곳도 자리가 거의 나질 않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번 어린이집 폐원 및 이전 공사로 인한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에 피해점은 무엇인가. 첫째. 입소 과정에서 생기는 아이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어린이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또 다시 적응을 하기위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전원의 시기는 학기의 시작의 달도 아닌 누리 교육이 끝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요즘같이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지금 매일 보던 또 그간 믿고 맡겼던 선생님이 더 좋지 아니할까 생각이 듭니다. 둘째. 민간 어린이집으로 인한 늘어난 보육료 부담 맞벌이가정, 한부모가정, 조부모가정, 기타등등 어려운 형편의 가정에서 그 많은 비용을 부담하실 수 있으신지요. 많은 가정이 부담되실꺼라 생각됩니다. 셋째. 특수교육자의 여부 많은 어린이집이 있지만 특수어린이를 받아주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동대문구에서는 단 6군데의 장애아 통합교육어린이집이 있고 이 곳도 자리가 거의 나질 않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건지요. 넷째. 현 기관유지 조건 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은 제2의 엄마로.. 저희들은 그분들을 믿고 어린이집에 맡겼습니다. 새로운 원이 만들어질 때까지 저희는 현원에서 지금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요구조건을 들어주십시오. 저희 아이들이 다른 구립으로 옮기는건 불가능합니다.. 찾아보니.. 150명이 넘는 대기순번을 기다려야 되고, 무상보육이라해도.. 추가금액이 몇배나 되고. 검증되지 않는 민간 어린이집이나 민간 유치원으로 갈수 없습니다. 그 추가되는 금액을 대신 다 내주실거 아니면.. 저희는 지금 현원에서 계속 생활해야 됩니다! 저희의 요구 조건은 지금의 원장 선생님과 현 선생님들과 100명의 아이들이 현원에서 새로운 원이 만들어 질때까지 생활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