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병통치약처럼 쓰이는 태반주사=의사들 사이에 '태반주사 놓기'가 유행처 럼 번지고 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태반주사는 산부인과 정형외과 이비인 후과 비뇨기과 등으로 확산됐다. 어지간한 의원들은 과목과 상관없이 환자들에 게 태반주사를 놔주고 있다. 이 때문에 태반주사는 대부분 의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의약품이 되다시피 했다.
특히 의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원내에 비치한 홍보물을 통해 태반주사가 거 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과대포장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한 피부비만 클리닉은 홈페이지에 태반주사를 소개하면서 △자율신경 조절 △ 상처회복 촉진 △항알레르기 △혈액순환 촉진 △간 보호ㆍ재생 △피로회복 △ 기미제거ㆍ미백 △성기능 향상 등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H정형외과는 의원 안에 대형 달력 크기만한 포스터를 부착하고 간 염ㆍ간경화와 류머티스 관절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이비인후과의원 관계자는 "보통 하루 100명 정도 환자 가운데 중 장년 여성을 중심으로 3~4명이 태반주사를 맞는다"고 실토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태반주사 가격은 의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개 주사 한 대에 3만~7만원을 받고 있지만 서울 강남 등에서는 10만원 이상 받기 도 한다. 의원에서 납품받는 가격은 1만원 미만으로 알려지고 있어 의사들이 ' 돈벌이'에 급급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전문가 "검증되지 않았다"=이처럼 태반주사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포장돼 있으나 정작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승인받은 태반주사제는 △갱년기 장 애 증상 개선 △간기능 개선 등 효능뿐이다.
따라서 이 같은 효능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질병에는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 은 것이다. 특히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 은 지적한다.
한 유명 의대 교수는 "태반주사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또 태반을 추출하면서 감염관리 등을 철저하게 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잘하고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의대 교수도 "태반주사를 맞고 여드름 등 부작용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며 "태반주사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의사들이 허가된 효능ㆍ효과 이외 증상에도 태반주사를 오ㆍ남용하고 있는 데 대한 염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태반주사가 회춘 목적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고 일 부 의사들이 영리를 위해 사용을 권장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법적으 로 문제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태반주사와 관련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면 사용기 준을 보다 엄격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태반주사를 맞고 치명적 부작용이 나타나야 그에 따른 대응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첫댓글 심각한 부작용이 안나타나기를 바랄뿐..
오늘 뉴스에 나오더니,, 요즘 참 부작용이 쏙쏙 들어나네요.. 허탈,,,,,,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