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며칠째 비가 않옵니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비가 않오는 것이 실감나지 않고
가끔은 주말에 비가오면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는데
옥상에 오이3포기 고추화분 9포기를 심어놓은 도시농부 입장이 되다보니
가뭄에 민감해 집니다
멀리 타워팰리스가 보입니다
몇해전 벽돌을 트렁크에 실어 나르고, 청계산 기슭에서 검정 비닐봉투에 흙을담아 만든
화단입니다. 보기에 허접한 화단이지만 장비없이 저 두평짜리, 깊이 20센티의 화단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상상 이상입니다
무엇이든 먼저 자리잡고 크면 그만입니다
이름모를 잡초, 딸기, 돗나물, 야생화, 눈에 푸르게 보이는 것은 종류에 관계없이 환영
잡초도 뽑아아내지 않습니다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촌놈이, 파는 항상 부드러운 상태로 있는 줄알고, 먹는 시기를 놓쳐
딱딱한 파 나무를 만들었습니다
평상은 직접 만들었고, 허접하지만 지붕도 나름 캐드로 도면을 그려가며
만들었습니다
대목장 이셨던 아버지가 보셨어도 대견해 하셨을텐데...
엘지전자 사옥이 보이는 쪽인데, 몇달 후면 조망을 가릴 36층 임대아파트(시프트)가
발 아래서 쑥쑥 자라고 있어 걱정입니다
몇해전 이 지역은 단독주택과 저층 빌라 밀집지역이라 7층 이상은 도시 스카이 라인에 문제 있다고 불가.. 7층인 우리 아파트가 우리동네 랜드마크 였는데
50미터 떨어진 곳에 36층 아파트. ㅠㅠㅠ
잠깐 한눈팔고 한 5일 물 않주면 단풍잎이 되어 버리는 오이
작년에는 꽃이 피면 그림붓으로 일일히 수정을 시킨다고 찍고다녔는데
올해는 어디서 왔는지 벌이 수고를 덜어 줍니다
그래도 고추는 가뭄에 강해서 며칠동안 물을 않주어도 잘 자랍니다
며칠사이에 부쩍 자라버린 오이
각목을 세우고 오이가 덩쿨을 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작년 가을, 내년에는 농사 않짓는다고 철거해 버린것이 문제..
오늘 꼭 해야할 숙제 입니
첫댓글 승권아 옥상이 넘좋다.....
언제한번 초대해라 내가 치킨에 맥주 너는 상겹살만 사서 서울 친구들 한번 뭉치자 ㅋㅋㅋ
꼭한번 오이 따먹으며..평상이 넘 좋구나...꼭 기대할께응.....
그리해보자
서울 친구들 끼리 더위가 한풀 꺽이면 얼굴하번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