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MBC 시청자위원회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통폐합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이동주 기자
충주 MBC 시청자위원회가 충주·청주 MBC통폐합과 관련해 3일 반대입장으로 확실히 했다.
또 충북환경연대도 이날 MBC 통폐합 저지와 KBS충주방송총국 설치를 위한 성명을 내고 시청자위원회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시청자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 김재철 MBC사장이 충주와 청주 MBC를 통폐합하고, 청주 윤정식 사장을 겸임사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충북 북부지역을 언론과 문화의 소외지역으로 만들어 주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취재과정에서 공정성과 형평성을 위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청자위원회는 북부지역 50만 시청자를 대표해 지역주민과 충주 MBC구성원의 의사를 무시한 통폐합에 분노한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청했다.
시청자위원회는 “청원과 진주 MBC 통폐합도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고, 당초 광주·목표 MBC 통폐합이 우선됐으나 상대적으로 반발이 약할 것으로 판단한 충북권을 우선 선택한 것 같다”며 “청주는 물론 충주 MBC노조가 단일하게 통폐합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충북환경운동연대가 3일 충주·청주MBC 통폐합에 대한 반대기자회견으로 갖고 김재철 MBC사장의 지역국 통폐합추진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이동주 기자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충주지부도 이날 관련자료를 통해 “각기 다른 편성·보도권을 가진 청주와 충주가 통합될 경우, 충북 정치와 경제가 집중된 청주쪽으로 보도권이 집중될 우려가 있다”며 통폐합반대에 지역민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충북환경운동연대 역시 연이은 기자회견에서 “김재철 MBC사장은 지역국 통폐합 추진을 철회하고, 주주총회는 이를 거부해야한다”는 등 7가지의 우리의 주장을 밝히고, 통폐합에 반대했다.
환경운동연대는 MBC와 함께 KBS충주방송국 역시 보도기능만 있고, 편성권은 청주총국에 있는 기형적인 상태로 충주총국의 설치도 주장했다.
한편 충주MBC의 지분 51%를 갖고 있는 MBC는 이날 현 윤정식 청주 MBC사장을 경영성과가 낮다는 이유로 겸임발령한 데 이어 강릉·삼척 MBC도 이날 통폐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