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춘마수기]
데뷔전을 치러드리다
새벽 별보고 때론달도보고 달리고 또 달린지 어언6개월
드디어 결전에 날은 다가왔다
금년 화갑이신 어르신과의만남 달림이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된것이다
새벽5시면 초등학교 정문앞에 나타나시어 일찍나왔네 하시는 어르신
매일 10k이상씩을 뛰면서 어르신을 부추킨다
10월달 춘마에 한번 출전해보시지요
에, 이나이에 풀코스를 어떻게 하신다
허지만 나의끈질긴 구애 끝에 결국은 항복을 하시고
무더운 여름 장마철 장거리 훈련을위하여 내일은 새벽4시30분까지 나오세요
물통꼭차고 나오세요 하니 알았어 하며 웃으시는 어르신
다음날새벽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
어르신말씀 비오는데 하시며 뛰시기를꺼려 하시어 저에5분간의 설교끝에
결국은 비를맞으며 출발하여 장대비를 흠뻑 맞으며 3시간20분을 계속 뛰시고도
더 뛰실수있다 하시는 어르신
비맞고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기분 모르리
마지막 장거리훈련겸 9월강화 마라톤 32.195k를 2시간56분에동반주하시며
걱정하시던어르신
마침내 풀코스도좋은기록으로 무사히 완주 하셨지요
나역시 풀2번뛴 주제에 아는척하며훈련한 6개월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괜한걱정에 전날페이스분배표를 만들어 드리고 ;꼭; 이대로만 뛰셔야되요
하고 당부당부했던나 [4시간30분목표]
드디어춘천행 버스에탑승하여 준비물점검 어 페이스표가없네하신다
정말 난감했지만 어쩔수 없는일 춘천운동장에 가서 조달하는수 밖에
드디어춘천 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 어르신께서 듣던대로 대단하네 하신다
운동장안으로 들어서니 이미 흥분과긴장이 되시는 모양이다
요기계셔요 하고 페이스표를 만들어주는곳을 찿아헤메엇지만 헛수고
하는수없이 되돌아와 맨소리담을 발러드리고 무조건천천히 뛰셔야되요 하니
걱정마 내페이스대로만뛸게 하신다
파워젤을2개드리며 20k에서 하나드시고 30k에서 마저 하나드세요 하고
화장실로가 잠시손을닦고 나오니 벌써 출발그룹으로 가셧는지 안계셨다
나도G그룹으로가 잠시나의 목표설정을 해본다
3시간30분안에 골인하여 보스턴을 한번가볼까나
드디어출발
즐겁게달려야지 허지만 어르신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달리다보니 어느덧30k지점 내가달려온길을 뒤돌아보며
어르신은 저 어디쯤에 오고계실까?
작년에는 나도 저후미그룹에서 출발하여 앞서가는그룹이 얼마나 부럽던지
30k타임을보니2시간32분 아 ! 보스턴은이미 물건너갔구나하며
그래이페이스대로 골인하여 단5k로라도 어르신 마중을하여 같이뛰며 힘을실어 드려야지
드디어골인 3시간38분20초 8분20초가나의 마음을 잠시 무겁게하는구나
아니내가 어르신을 깜빡잊고 내생각만 하고있다니
아니그런데 몸이왜이래
도저히 마중나갈기력이 남아있질 않았다
그래 무사히잘뛰어 오실꺼야
하는생각이 나를지배하고 마는구나
체대다니는 아들녀석에게 어르신들어오시나 잘보고있어하고
잠시몸을풀고잇는데 아빠 아저씨 저기들어오셔요 한다
정말어르신께서 힘차게 트랙으로 들어오 고계셨다
나의 두볼에는 눈물이흐르고있었다
어르신 화이팅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골인지점으로가 어르신칩을풀어 반납해드리고 힘드시죠 하니 풀코스장난이아니네 하신다
내가 보스턴 기록을얻은것보다 100배는더기뻤다 어르신이 정말 대단해보인다
4시간2분 정말좋은기록으로 완주하쎴다
나도작년에 3시간54분으로데뷔했는데 나는 초죽음이되어 들어왔는데
내년에 또오실래요 하니 빙그레 웃으시기만 하신다
즐겁고 행복한 마라톤 여행이었다
내년을 기약 하면서
춘천시민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배번5508 염래균
위글은 2002년도 춘천마라톤 참가후기에 올렸던글입니다
위글을올린이유는 카페에들리시는회원님들의 읽을거리 제공차원임니다
다른오해는없으시기를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염대장님 마라톤작가로 등단하셔야 할것같아요.
대장님! 맞네요 신마클이 태동 하기전에 진한 감동과 정성들이 모아지면서 결심하고 한단계 도약했던 계기가 신마클을 탄생하게 된 동기네요~~~고맙고, 감사하고, 너무 좋아요......
팔달산님 고맙습니다 2002년 춘천마라톤을 뛰고와서 팔달산님 에 춘마 기행문 우리안식구와 몇 차례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읍니다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변변치 않은사람 너무 걱정많이해주시고 배려 감사합니다
새로운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 참신선합니다 살아있는 소리가 귀에서 맴도네요 저도 언제 그렇게 써볼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