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께 귀의합니다.
Namo tassa bhagaato srahato sammāsabuddhassa.
디가 니까야 주석 서문
아난다 존자의 선출에 관한 일화
11.그러면 왜 장로는 한 명이 모자라게 선출을 하였을까? 아난다 존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아난다 장로가 없으면 법에 대한 합송을 할 수가 없고, 그렇다고 아난다 장로와 함께 법에 대한 합송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아난다 존자는 아직 유학(有學)이어서 해야 할 바가 남아 이기 때문에 함께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가 없이 십력(十力)을 갖추신 부처님이 설하신 경과 응송 등을 직접 드러낸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8만 2천은 부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고
2천은 비구들로부터 받은 것이니
나는 8만 4천 가지의
이러한 법들을 전개하노라.”(Thag.92)
그러므로 아난다 존자가 없이도 불가능하다.
12.만일 이처럼 그가 법의 합송에서 할 일이 많다면 유학일지라도 깟사빠 장로는 그를 뽑으면 될 것이다. 그런데 왜 뽑지 않았는가? 남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장로는 참으로 아난다 존자에게 아주 강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아난다 존자의 머리가 허옇게 세었음에도 불구하고”이 어린애는 적당함도 모르는 것 같구나.”(S16:11/ii.2.18)라고 어린애(kumāraka)라는 말로 훈도를 하였다. 아난다 존자는 사꺄 가문의 후손이요 여래의 사촌 동생이다.
여기서 어떤 비구들이 [깟사빠 존자가 아난다 존자를 뽑은 것을 두고] 애정(chanda, 열의)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범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장로는 무애해를 갖춘 많은 무학의 비구들을 제외하고 무애해를 갖추지 못한 유학인 아난다를 뽑았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런 남들의 비난을 피하면서 ‘아난다 장로가 없이는 법에 대한 합송을 할 수가 없고, 그렇다고 아난다 장로와 함께 법에 대한 합송을 할 수도 없다. 비구들의 동의를 받아서 그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뽑지 않은 것이다.
13.그러자 비구들이 스스로 아난다 존자를 위해서 장로에게 요청을 하였다. “비구들은 마하깟사빠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시여, 이분 아난다 존자는 비록 유학이어서 애정(chanda, 열의), 성냄(dosa), 어리석음(moha), 두려움(bhaya)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할 것을 완전히 끊지 못했지만 세존의 곁에서 법과 율을 많이 배웠습니다. 존자시여, 그러므로 장로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뽑으셔야 합니다.’라고. 그러자 마하까사빠 존자는 아난다 존자를 뽑았다.”(Vin.ii.285)
붓다사 사낭 찌랑 띳타뚜(3회)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