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시부모님 두 분 모두 생신이 있는 달이랍니다.
올해는 하준이 보면서 더운날 혼자 음식하기 힘들것 같다시며
나가서 먹는 것도 여의치 않으니 두 분이서 점심 한끼 먹고 지나갈테니
신경쓰지 말라시며 미리 한참 전에 전화를 주셨어요.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전화를 끊어요
아버님 생신 쯔음 두 분 다 감기로 한참을 고생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누룽지 백숙을 해서 보내드리면 좋겠다 싶어
보아스에게 장을 좀 봐 달라고 부탁했어요
깨끗히 씻은 닭 안에 찹쌀과 대추 통마늘을 넣어 다리를 꼬아주고
압력솥에 불린 찹쌀을 깔고
그 위에 손질 된 닭 한마리와 대파와 대추, 통마늘 넉넉하게
그리고 백숙용팩, 황기를 넣어 푹 끓여 주었더니
파는 것 같진 않지만 바닥에 노릇노릇 누른 찹쌀이 꽤나 그럴사하게 만들어졌어요
황기와 백숙용팩 대파는 걷어내고
새지 않게 새 냄비에 옮겨 담았어요
또 한가지는 "가지 롤라티니"에요
가지를 구워 베이컨과 함께 말아
토마토소스와 치즈를 올려 구워먹는 이태리 가정식 롤라티니도 만들어 봤어요
가지를 나물로는 잘 먹어지질 않는데 토마토의 새콤함이 입맛을 돋아줘요
깨끗히 씻은 가지를 길게 슬라이스 해서 썰어 두면 수분이 올라와요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줘요
후라이팬에 앞뒤로 살짝 구워 베이컨을 올려 돌돌말아줘요
전자렌지 사용 가능한 용기에 가지를 나란히 담고
그 위에 끓여준 토마토 소스를 넣은 후 치즈(피자치즈)와 파슬리를 솔솔 뿌려줘요
전자렌지에 돌려 치즈를 녹여 먹으면 되요
뚜껑을 닫아 백숙과 함께 보내드렸어요~
보내준 음식 맛있게 잘 먹었다며 어머님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매일 드시던 가지요리와는 다르다고 너무 맛있다고 하시네요^^
첫댓글 어르신들께 가지 롤라티니가 별미가 되셨겠어요~ 누룽지 백숙도 몸 보신에 좋을 것 같구요~😊
기대 없으시던 시부모님께서 보내주신 며느리의 음식을 보고 기뻐하셨겠어요. 더군다나 감기로 힘드실 때 감기를 이기는 보양식이 되셨겠구요~^^ 드시고 감기를 거뜬히 이기셨을 것 같습니다. 이색적이고 새로운 요리인 가지 롤라티니도 감기로 잃은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음식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부모님께서 음식을 보시고 감동하셨겠어요. ~^^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 드려서 기뻐하셨겠어요. ~^^
가지는 토마토소스와 잘 어울려 저는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 때 자주 사용해요. 가지 속에 베이컨을 말아주면 특별한 요리가 되겠어요. 맛있어 보이구요 ~누룽지 백숙과 더불어 시부모님께 좋은 음식 선물이 되셨네요^^
와~~ 이 요리는 누구나 좋아할만한 요리네요!!ㅎㅎ 뭔가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시부모님께서 엄청 좋아하셨겠어요^^
토마토 소스와 피자치즈만 넣어도 너무 맛있을것 같은데 베이컨도 들어가네요~^^ 두분께서 생신 음식을 받으시고 기뻐하셨을 모습이 연상됩니다.
시부모님이 엄청 기분이 좋으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