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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투명하게
無上甚深微妙法(무상심심미묘법)
百千萬劫難遭遇(백천만겁난조우)
我今聞見得受持(아금문견득수지)
願解如來眞實意(원해여래진실의)
南無妙法蓮華經(나무묘법연화경)
南無妙法蓮華經(나무묘법연화경)
南無妙法蓮華經(나무묘법연화경)
햇빛이 달력을 읽은 걸까요. 9월 새아침 숲 속 하늘이 높았어요.
다보탑이 여기 있다고 거사님은 모두에게 새 동전을 나눠주셨지요.
상자 째 들고 오신 안산 무공해 포도를 모두가 둘러앉아 새콤하고 달콤하게 나눠먹었어요.
제바달다품
오늘 공부하는 제바달다품에는 ‘제바달다 이야기’와 ‘8세 용녀가 성불한 내용’ 이 나온다고요. 두 번째 이야기 내용은 ‘용녀성불품(龍女成佛品)’이라고 하셨어요.
불자라면 다 알지만, 제바달다는 부처님의 사촌동생이고 제자이며 “불교사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사람” 우리들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잡아죽일 놈” 하고 “가장 미워해야 할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그에게도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상당해서 따르는 사람이 오백 명이나 있었다고요. 제바달다는 세속에서부터 각종 시합이나 경기에 언제나 부처님 상대였고 항상 패하는 입장이어서인지 라이벌의식이 강했다고요.
사문이 된 후에는 부처님을 죽이고 자신이 부처님의 승가집단을 통솔하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고요. 술 취한 코끼리를 풀기도 하고 바위를 굴리기도 하였는데 실제로 그 바위 파편에 부처님의 발이 찧어서 피가 낭자했다고요. 무간지옥에 떨어진다는 오역죄(五逆罪 살부, 살모, 살아라한, 출불신혈, 파화합승)에 출불신혈(出佛身血 부처님 몸을 상처 입혀서 피를 내는 죄)이라는 죄목이 추가된 것도 이사건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제바달다(提婆達多)를 한자로 쓰면 조달(調達)이라고 하는데 “조달이 같은 놈”은 불교에서 가장 큰 욕이라고요.
석가모니에게 가슴 아픈 일 2가지
사촌이자 제자인 제바달다의 반역과 부처님의 한창 교화시에 유리왕에게 석가족을 말살당하는 역사는 부처님의 역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일 두가지라고 하셨어요.
코살라국 유리왕이 석가족을 살상하고 거의 멸족시킨 사건은 인도의 역사에 실재하는데 금강경에서는 이것을 ‘마디마디 사지를 오려내는 듯한 아픔’ ‘절절지해(節節支解)’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고요.
그러나 부처님은 이 원한을 “나는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어떤 관념도 없다. 그 모든 관념을 떠남으로 해서 우리나라를 멸망시키고 우리 석가족을 멸망시킨 유리왕이라고 하는 사람도 내 가슴에 남아있지 않다.”라고 금강경에서 풀어버린다고요.
제바달다와의 문제는 오늘 공부하는 법화경의 제바달다품에서 풀고 있다고 하셨어요.
‘제바달다는 석가모니불의 스승’이라는 제목이 그 열쇠라고요.
우리에게도 미운사람, 원한관계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나를 성숙시키고 보다 높은 차원의 인생에 눈을 뜨게 하는 스승이라고 생각해야 된다고요.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문제를 풀 길이 없다고 하셨어요.
제바달다와 석가모니불의 과거
그 때에 한 선인이 와서 왕에게 말하기를
‘나에게 대승경이 있으니 이름은 묘법연화경이라.
만일 내 뜻을 어기지 않으면 마땅히 말하여주리라.’고 하였느니라.
왕은 선인의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며 곧 선인을 따라가서 모든 것을 시중 드는데, 과실을 따고 물을 긷고 땔나무를 하고 음식을 장만하며, 내지 몸으로 상(牀)도 되고 앉는 자리(座)가 되었지마는 몸과 마음이 게으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렇게 받들어 섬기기를 일천 년이 지나도록 하였으니, 법을 위하여 지성으로 시중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였느니라.
법화경 하권 p.40
‘가령 부처님을 모신답시고 부처님을 머리에 인다든지 몸이 평상이 되어서 부처님을 거기 앉게 한다’ [가사정대경진겁 신위상좌변삼천(假使頂戴經塵劫 身爲床座遍三千)]는 이야기의 근거가 바로 여기 있다고요. 온갖 것을 아끼지 않고 심지어 생명까지 헌신하며 석가모니 부처님이 얻고자 한 것은 묘법연화경이었다고요.
한마디로 그것은 “인간의 지고한 가치”이며 “사람이 부처님이다” “인불사상”이라고요.
“여러분들은 무엇을 얼마나 희생하면서 법화경을 구하고 있습니까”물으셨어요.
석가모니불의 성불(成佛)은 제바달다의 공덕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의 왕은 바로 내 몸이요, 그 때의 선인은 지금의 제바달다니라. 이 제바달다 선지식을 말미암은 탓에 나로 하여금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자비희사(慈悲喜捨)와 삼십이 거룩한 몸매와 팔십 가지 잘생긴 모양과 붉은 금빛과 열 가지 힘과, 네 가지 두려움 없음과 네 가지 포섭하는 법과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법과 신통과 도력을 구족하고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게 하였으니, 이것이 모두 제바달다 선지식(善知識)을 말미암은 연고(緣故)니라
법화경 하권 p.42
6바라밀, 10력, 18불공법 등등 법수(法數)들은 부처님이 갖추신 능력들인데 이 능력들은 모두 제바달다를 말미암았다고 말씀하신다고요.
나를 미워하고 나를 망하게 하고 나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놈이 “이와 같이 나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얼마나 좋습니까”
유교에도 ‘도오선자시오적(道吾善者 是吾賊) 도오악자시오사(道吾惡者 是吾師) 나를 훌륭하다고 하는 사람은 나의 적이고 나를 나쁘다고 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라는 말이 있다고요. 이런 말을 들었다고 당장 내가 미워하는 사람, 나와 재판하는 사람을 스승으로 모시기는 어렵지만 “설사 우리의 그릇은 작더라도 이러한 가르침을 한 번 들음으로 해서 큰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제바달다품 같은 대목을 귀로 스치고 마음 속에 바람처럼 스쳐지나가게만 해도 나를 성숙시킨다고요. 마침내 제바달다도 수기를 주는 대목이 다음에 나온다고 하셨어요.
제바달다품이 존재하는 이유
우리들은 앞서 수기받은 훌륭한 제자들은 당연히 수기를 받을만하다고 쉽게 받아들이지만 제바달다 같이 극악무도한 사람을 부처라고 하는 것은 마음에 허락하기 어렵다고요.
“바로 그 점을 노린 것입니다. 제바달다품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 있어요.”
세상에선 제바달다보다 악한 놈이 없는데 법화경의 한 중간에 내려와서 “그렇게 나쁜놈, 나쁜 놈 중에서도 제일 나쁜놈을 부처라고 해야 하는가 이 문제에 봉착한거예요” 부처님은 법대로 말씀하고 있다고요.
“그렇게 악한 사람도 틀림없이 불성이 있다. 아주 지고한 가치를 지닌 인간이다. 불성인간이다.”이치가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신다고요.
제바달다는 천왕(天王)여래가 되리라
여러 사부대중들에게 이르노니, 제바달다는 그 뒤에 한량없는 겁을 지내고서 부처를 이루리니, 이름이 천왕(天王)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요, 그 세계의 이름은 천도(天道)라 하리라.
이 때 천왕불(天王佛)이 세상에 머물기는 이십 중겁(中劫)이니 널리 중생들을 위하여 묘법(妙法)을 설하리라. 항하사 같이 많은 중생들은 아라한과(果)를 얻고, 한량없는 중생들은 연각(緣覺)의 마음을 내고, 항하사같이 많은 중생들이 최상의 도의 마음을 내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물러가지 않는 자리에 이르리라.
법화경 하권 p.43
우리들의 드러나는 겉모습은 천양지차 각양각색이지만 그 속에는 누구나 절대 평등한 인간본연의 가치, 본래인간, 본래인이 있다고요. “그런 입장에서는 사리불이나 목건련이나 제바달다나 하나도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도 경우에 따라서 악할 수도 있고 착할 수도 있지만 악하다 착하다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악한 짓도 할 수가 있고 착한 짓도 할 수가 있는 “그 할 수 있는 능력” 을 부처라 한다고요. 울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지만 웃는 사람만 부처가 아니고 우는 사람도 부처라고요. “때로는 화낼 줄 아는 그 사람도 부처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을 두고 하는 소리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진정한 생명이고 불교의 큰 뜻이므로 빨리 여기에 눈을 떠야 한다고요. 그러한 이치로써 제바달다 같은 사람에게도 수기를 준다고요.
제바달다품을 권하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는 세상에 선남자, 선여인이 이 묘법연화경의 제바달다품을 듣고 청정한 마음으로 믿고 공경하여 의심을 내지 않는 이는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시방 부처님의 앞에 왕생(往生)할 것이니라. 나는 곳마다 항상 이 경전을 들을 것이며, 만일 인간에나 천상에 나면 가장 훌륭하고 묘한 낙을 받고, 부처님 앞에 나면 연꽃 위에 화생(化生)하리라.”
법화경 하권 p.44
제바달다품을 공부한 모든 이에게 다시 수기를 준다고요.
“부처님 지혜의 안목으로 볼 때 제바달다도 똑같은 불성인간이예요.”
그러니 이것으로써 우리 불자들 마음에 있는 어떤 원한관계도 다 풀어버리라고 하셨어요.
우리에게 원한관계가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고요.
그 사람이 우정 나를 배신하려고 작성한 사람 아니라 “그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사는 사람” 그것이 그 사람의 삶일 뿐이라고 여러 번 강조하셨어요.
“나는 이런 점에서 법화경 28품에서 제바달다품이 정말 애착이 가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깝게 여기지 않는 관계 조그만 원한 관계 없는 사람 누가 있겠어요. 제바달다 품을 읽으면서 고맙다 너 때문에 나는 이정도로 정신적으로 성숙했다 그런 자세로 나아가야지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적((智積)보살과 문수(文殊)보살의 만남
이 때에 하방(下方)에서 다보(多寶)세존을 따라 온 보살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지적(智積)이었습니다. 다보부처님께 ‘본국(本國)으로 돌아가사이다.’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지적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여, 잠깐만 기다리라. 여기 한 보살이 있으니 그 이름은 문수사리(文殊師利)라 하느니라. 서로 만나서 묘한 법을 의논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라.”
법화경 하권 p.45
이렇게 제바달다 이야기가 끝나고 문수보살이 8살 용녀의 성불을 이야기 한다고요.
“내 나름대로 용녀성불품 이렇게 이름 짓고 싶어요”하셨는데요.
용녀는 글자그대로 하면 용딸이 되는데 “용도 실제로 존재하는지 모르는 판에 용딸이 어딨겠습니까” “용을 신봉하는 민족의 어떤 8살 먹은 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아요.”“그 사람이 성불하는 내용을 여기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지적보살은 다보부처님께 “일이 끝났으니 돌아갑시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은 지혜제일의 보살끼리의 만남을 권유한다고요. 지적이라는 이름은 지혜 지((智) 쌓을 적(積)자이고 문수보살은 지혜제일이니 딱 맞는 적수가 만났다고요. 이러한 구성, 경전의 안배가 대단하다고 하셨어요.
문수사리를 찬탄하고 질문하는 지적보살
이 때 문수사리보살이 수레바퀴와 같이 큰 천 개의 잎이 있는 연꽃 위에 앉았고, 함께 오는 보살들도 다 보배 연꽃에 앉아서, 큰 바다 속 사가라 용궁(龍宮)으로부터 저절로 솟아올라 오더니 공중에 머물러서 영축산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연꽃에서 내려와 부처님 앞에 나아가 머리를 숙여 두 분 세존의 발에 예경하였습니다. 예경을 마치고 지적보살의 처소에 가서 서로 인사하고 한쪽에 물러가 앉았습니다.
지적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습니다.
“보살님이 용궁에 가서 교화(敎化)한 중생이 얼마나 됩니까?”
문수보살이 말하였습니다.
“그 수효가 한량이 없고 계산할 수 없고 입으로 설명할 수 없고 마음으로 헤아릴 수 없습니다. 잠깐 기다리면 저절로 증명하여 알게 될 것입니다.”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무수(無數)한 보살들이 보배연꽃에 앉아 바다로부터 솟아 올라와 영축산에 나아가 허공에 머물렀습니다.
법화경 하권 p.45-46
문수보살이 지적보살에게 용궁에서 교화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은 ‘인간불성’ ‘인불사상’ ‘사람이 그대로 부처님이다’ 라는 근본정신에 입각해서 나온 소리라고요.
그렇지 않다면 무슨 수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제도할 수가 있겠느냐고 하셨어요.
문수보살이 바다에서 교화한 일이 이렇다고 했는데 바다는 불법대해(佛法大海)라고요. 이에 지적보살이 찬탄하자 문수보살은 “나는 바다 가운데서 오직 항상 묘법연화경만을 설하였습니다.”바로 이 대목이 불교의 열쇠라고 하셨어요.
그리하여 지적보살은 “중생들이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 경을 닦아 행하면 빨리 부처님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하는데 그에 앞서 문수사리에게 “이 경은 매우 깊고 미묘하여 여러 경전(經典) 중의 보배입니다.”라고 말하는 대목도 꼭 기억해야 한다고요.
경전중의 보배이므로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을 선택하라면 스스럼없이 이 묘법연화경을 선택해야 하는 거라고요.
문수보살의 설명
문수사리가 말하였습니다.
“사가라 용왕의 딸이 있어 나이가 여덟 살인데, 지혜가 있고 총명하여 중생들의 근성(根性)과 행하는 업(業)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라니를 얻어서 여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깊고 비밀한 법장(法藏)을 다 받아 지니었습니다. 선정(禪定)에 깊이 들어가 모든 법을 분명히 알고, 찰나 동안에 보리심을 내어 물러가지 않은 자리를 얻었습니다.
법화경 하권 p.48
"찰나 동안에 보리심을 내어 물러가지 않은 자리를 얻었습니다." 이 말은 본래로 보리심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라고요. 이어서 그 사가라 용왕의 딸인 용녀에 대한 온갖 찬탄을 하자 이번에는 지적보살이 의심을 한다고요.
지적보살의 의심
“내가 보니 석가여래(釋迦如來)께서 한량없는 겁 동안에 어려운 고행(苦行)을 행하시며 공을 쌓고 덕을 쌓아 깨달음의 도를 구하실 적에 잠깐도 쉬지 아니 하셨습니다. 삼천대천 세계에서 겨자씨만한 곳에라도 보살의 몸과 목숨을 버리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다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뒤에야 깨달음[菩提]의 도를 이루셨는데, 이 용녀(龍女)가 잠깐 동안에 정각(正覺)을 이루었다는 말은 믿을 수 없습니다.”
법화경 하권 p.49
“8세 용녀의 성불”은 여성성불, 소녀성불, 더 나아가서는 축생성불의 의미까지 있다고요.
궁극적 입장에서 보면 부처 아닌 사람이 없다는 뜻이 된다고요.
축생까지도 성불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사람을 함부로 대할 수는 없다고요.
“그도 부처님이요 나도 부처님이다. 그를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고 나도 나 자신을 존중할 때 행복의 길이 열린다. 법화경은 그런 메시지입니다.”
그런데도 용녀가 짧은 시간에 성불한다는 것을 사리불도 의심을 한다고요.
“사리불은 여기서 성문으로서 편협하고 전통적인 소승의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등장해요.”
사리불의 의심
이 때 사리불이 용녀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대가 짧은 시간에 가장 높은 도(道)를 얻었다 하지만 그 일은 믿기 어렵다. 그 까닭을 말하자면, 여자의 몸은 때가 묻고 더러워서 법(法)의 그릇이 아니다. 어떻게 가장 높은 보리를 얻겠는가. 부처님이 되는 길은 아득히 멀어서 한량없는 겁을 지내면서 애써 수행을 쌓으며 여러 가지 바라밀을 구족하게 닦은 뒤에야 이루는 것이 아닌가.
또 여자의 몸에는 다섯 가지 장애가 있다. 첫째는 범천왕(梵天王)이 되지 못하고, 둘째는 제석천왕(帝釋天王)이 되지 못하고, 셋째는 마왕(魔王)이 되지 못하고, 넷째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지 못하고, 다섯째는 부처님 몸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떻게 여자의 몸으로 빨리 성불할 수 있겠는가?”
법화경 하권 p.50-51
“사리불이 소승적이고 편협한 좁은 소견으로 하는 소리예요.”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고 들으라고 하셔서 청중이 웃었지요.
여성이 대통령도 되고 총리도 되는 요즘 세상에서 사리불은 꾸중들을 만한 소리를 사서 하는 것이라고요. 우정 못난 사람의 역할, 악역을 맡은 것이라고요.
용녀가 구슬을 바치고 성불하다.
그 때 용녀(龍女)에게 한 보배 구슬이 있었으니, 값이 삼천대천세계와 같았습니다. 그것을 부처님께 드리니 부처님께서 곧 받으셨습니다. 용녀가 지적보살과 사리불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이 보배 구슬을 드리는 것을 세존께서 받으시니 그 일이 빠릅니까?”
“매우 빠르다.”
용녀가 말하였습니다.
“두 분의 신통한 힘으로 나의 성불(成佛)하는 것을 보십시오, 그보다 더 빠를 것입니다.”
그 때 여러 모인 이들이 보니 용녀가 잠깐 동안에 남자(男子)로 변하여 보살의 행을 갖추고 곧 남방(南方)의 무구세계(無垢世界)에 가서 보배로운 연꽃에 앉아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었습니다.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 가지 잘생긴 모양을 갖추고 시방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설하였습니다.
법화경 하권 p.51
용녀가 자기가 성불하는 것이 구슬을 주고 받는 시간보다 더 빠르다면서 32상 80종호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준다고요. 본래부처라는 사실은 그러한 외모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 사람들이 그런 것을 갖추면 부처인줄 아니까 근기에 맞춰서 변신해 보이는 것이라고요.
구슬을 주고 받는 순간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그 일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우리 인간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불성을 두고 하는 소리”라고요.
이렇게 법화경은 어디를 봐도 “본래부처” 라고 하는 열쇠가 아니면 풀 수가 없다고요.
“본래부처다” 라는 열쇠만 가지면 다 열리고 풀리게 되어 있으니 “알고보면 간단하다”고요.
지금 이 “말소리를 듣는 것은 여자도 아니요 남자도 아니요 승려도 아니요 속인도 아니야.”
그 모든 것이 아니면서 그 모든 것을 다 함께하는 그 무엇이 말하자면 우리들의 궁극적 차원이며 열쇠라고요. “지금 보고 듣고 하는 이 사실” “말하고 듣는 이 사실” “0.1초안에 지나가는 사건”이 바로 그것이라고요.
대중들이 보고 이익을 얻다
이 때에 사바세계의 보살, 성문과 천, 룡 팔부와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이 용녀가 성불(成佛)하여 널리 시회대중(時會大衆)과 천신과 인간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는 것을 멀리서 보고 마음이 환희하여 멀리 예경하였습니다.
한량 없는 중생들이 법을 듣고 깨달아서 물러가지 않는 자리를 얻었습니다. 또 한량 없는 중생들이 도(道)의 수기를 받았습니다. 무구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사바세계의 삼천(三千) 중생들은 물러가지 않는 지위에 머물었으며, 삼천 중생들은 보리심(菩提心)을 내고 수기를 받았습니다. 지적보살과 사리불과 모든 대중들은 묵묵히 믿고 받아들였습니다.
법화경 하권 p.52
이로써 모든 것은 비로소 이해가 되었고 제바달다품을 들은 공덕으로 우리들은 또 수기를 받는다고요. 제바달다 품을 둘로 쪼개서 하나는 제바달다품 뒤는 용녀성불품이라고 했는데
악독한 사람도 선한 사람도 축생도 여자도 소녀도 부처라는 것에는 전혀 차별이 없음을 우리는 꼭 믿고 당당하게 부처로서 살아야 되고 또 모든 사람을 그렇게 받들어 섬겨야 된다고 정리하셨어요. 법화경 공부가 끝이 나고 청수한 박수소리.
햇빛이 주인공인 날
법문 끝나고 2층 현관으로 완전히 텅빈 얼굴로 올라오신 큰스님이 늘어선 우리들을 보시고 다시 환한 얼굴로 바뀌시는데는 0.1초도 안걸렸어요.
“법회 재미있었어요?” 하고 물으셔서 힘차게 “네”하고 대답하고는 식당으로 내려왔는데요.
맞장구 치시는 거사님이 중간중간 그렇지 않다고 말하려 해도 한사코 부모와 자식과 부인에게 자신은 못난 사람이니 제바달다보다 못하다고 비감하게 말씀하시는 거사님 말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겨우 국과 밥을 받는 곳에 이르렀을 때 “그래도 제바달다가 부처가 됐다고 하니…”라고 하셔서 후우...하고 안심이 되었어요.
어쩐지 하룻밤새 높이 올라가 버린 하늘같이 모두들 그런 얼굴로 밥을 먹었어요.
다시 2층에 모여서 먼 곳에서 오신 다양한 사연들을 들었는데요.
온양에서 밤새 일을 하고, 아침 차를 타고 오셨다는 보살님은 고향이 연길이라고요. 밤을 새워 일하고도 법문들으러 왔으니 진짜 훌륭한 불자다 하셔서 모두 박수.
함께 오신 일행분이 사오신 호두과자를 모두 맛있게 먹었어요.
큰스님께선 간곡하신 얼굴로 이제부터는 무리해서 여기 오지 말고, 가까운 법당에 가서 공부하라고 하셨는데 보살님은 전혀 그러실 생각이 없으신 듯했어요.
꾸벅꾸벅 졸면서 들었지만 티비법회 때랑은 아주 다르게 뭔지모르게 좋다고 하셨어요.
오늘 산책길에 모두들 자꾸 하늘만 바라보았지요.
모르는 사이 저만치 혼자 올라간 하늘이 세상의 온갖 습기들을 다 이끌고 올라간 모양이예요.
하늘처럼 높고 맑게
법화행자의 법화산림 스물두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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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여여하다...정진한다...보시한다...미리 받은 칭찬대로 살아야겠습니다. 다섯시가 되어도 깜깜하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새벽에 기차를 타고 지날 때 말이야, 멀리서 불빛이 보이고 아침 준비를 하는 엄마들이 보이는거야..." 뭐 그런 얘기 갑자기 생각나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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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화님 늘 고맙습니다 ^^. _()()()_
복습 잘 했습니다.어여쁘신 혜명화님 늘 감사 드립니다. _()()()_![쵝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5.gif)
![와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gif)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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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화님 어쩌면 이리도 자상하게 풀어주시는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_()_
_()()()_ 고맙습니다.
좋은말씀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