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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살아나서 살리는 교회 신년주일 설교
제목 : 예배 안에 하나 되어!
본문 : 요한복음 17장 23절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새번역>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 첫 날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복으로 충만하시길 소망합니다.” 특별히 2023년은 첫 날을 주일로 시작하여 마지막 날인 12월 31일도 주일로 끝나는 실로 주님의 날로 시작하여 주님의 날로 마무리되는 한 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매일 매일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가득한 날들이 되길 마음껏 축복합니다.
여러분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월드컵과 같은 국가 대항전을 좋아하십니까? 저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별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 왜 그렇게 마음이 뛰는지요? 아마도 저 역시 어린 시절 운동을 할 때 목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래서 울고, 웃고, 안타까워하고, 소리 지르며 정말 모든 감정을 다 쏟아 부으며 내가 직접 뛰고 있는 듯 착각도 느끼곤 합니다. 특별히 올해는 야구월드컵으로 불리는 WBC도 있고, 여자월드컵,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 또 다시 우리를 잠 못 들게 만들 많은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들은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할 것입니다. 간절히 바라고 원하기는 2023년에는 정말 많은 경기들뿐만 아니라 사회와 정치, 경제를 통해서도 하나 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진짜 하나가 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이 장소, ‘교회’입니다. 우리는 교회에 오늘 함께 모였습니다. 그리고 이 교회에서 지금 하나님께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그냥 건물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예배를 드리는 이 장소는 성막이며, 성전이며, 지성소입니다. 우리는 지금 한 공간 안에 함께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오로지 한 가지 뜻을 위하여 이곳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하나가 되기 위한 공간인 이 교회가 중요한 것입니다. 소속된 교회가 없이 떠돌아다니는 소위 ‘가나안 성도’가 200만 명이 되어간다고 하는 이 시대 속에서 하나가 되어, 한 공간에 모여, 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래서 특별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그냥 Youtube에서 상영되어지는 어느 교회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와 함께 예배드리는 이 교회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교회에 모여 드리는 이 예배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가 되게 준비시켜주는 ‘교회’라는 공간에 모여 ‘예배’라는 특별한 의식을 통하여 모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 순간에는 그래서 각 자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자만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이 순간은 모두가 하나님 앞에 선 예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배 안에서 우리에게 다른 이름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 ‘예배자’라는 이름, ‘성도’라는 이름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렇게 하나가 되는 시간이 바로 예배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기초는 이것입니다. 이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도 하나이십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과 성령 하나님이 ‘삼위일체’로 하나이십니다. 특별히 이 삼위일체를 영어로 ‘Trinity'라고 말합니다. 이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이 먼저 하나가 되어 예배를 받을 준비를 마치셨습니다. 결코 분산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부 하나님께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고, 성자 예수님께만, 성령 하나님께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 하나이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우리는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요한복음 17장 21절, 새번역>
하나님이 하나가 되신 것처럼 우리도 예배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의미적으로나 상징적인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구체적이고 체험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먼저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이시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 받아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게 된 우리도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아들, ‘양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종이 아닙니다.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또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녀로 삼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영으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로마서 8장 14~15절, 새번역>
예배를 통하여 이미 하나가 되어 계신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말은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안에 있음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받아주셔서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나는 이제 그 하나님 안에서 살게 된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삶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준이 이제 나의 기준이 되는 삶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새번역>
둘째, 삶의 목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사는 삶에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삶으로 확장되어집니다.
나는, 육신으로 내 동족인 내 겨레를 위하는 일이면, 내가 저주를 받아서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로마서 9장 3절, 새번역>
모든 율법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하신 한 마디 말씀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14절, 새번역>
셋째, 삶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위해 행동합니다.
삭개오가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주님,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또 내가 누구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하여 갚아 주겠습니다." <누가복음 19장 8절, 새번역>
넷째, 삶의 목적지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게 됩니다.
믿음으로 그는, 약속하신 땅에서 타국에 몸 붙여 사는 나그네처럼 거류하였으며, 같은 약속을 함께 물려받을 이삭과 야곱과 함께 장막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설계하시고 세우실 튼튼한 기초를 가진 도시를 바랐던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9~10절, 새번역>
그러니 자연스럽게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점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3장 14절, 새번역>
삶의 기준이 달라지고, 목표가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지며, 목적지가 달라짐으로 인하여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함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이 내 안에 거함으로 ‘하나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예배 안에서 우리 예배자들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한 하나님을 만나고, 한 말씀을 받아, 한 비전을 품고, 하나의 길로 하나의 마음이 되어 동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교회들 중에서 오늘 ‘우리’라는 공동체로 묶어주신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하나 되어 이루어가야 할 하나님의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도 하나였습니다. <에베소서 4장 4절, 새번역>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서 평화의 띠로 우리를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켜 나가야 합니다. 조금만 긴장을 풀면 언제든 하나가 둘이 되고, 셋이 되고, 분리 되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이간질 시키고, 다른 마음을 품게 하고, 다른 목표를 추구하게 만드는 유혹은 쳐다 볼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다릅니다. 나이도 다릅니다. 살아온 모습도, 살아가는 모습도 다릅니다. 도무지 하나가 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개인주의가 편할지도 모르고, 이기주의가 필수적인 선택이 된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예배’입니다. 우리는 예배 안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각 자의 다름이 톱니바퀴가 되어 더 멋지게 굴러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각 자의 개성이 뭉쳐져 하모니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모니를 통하여 주의 교회를 세워나가며,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온 몸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며, 몸에 갖추어져 있는 각 마디를 통하여 연결되고 결합됩니다. 각 지체가 그 맡은 분량대로 활동함을 따라 몸이 자라나며 사랑 안에서 몸이 건설됩니다. <에베소서 4장 16절, 새번역>
‘예배’라고 하는 바다를 멋지게 항해 하는 배들이 되어 주십시오. 그 드넓은 바다 속에서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당신의 손을 잡고 있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 역시 누군가의 손을 잡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닻을 올리고 떠나온 출발지는 모두 달랐지만 결국은 하나의 항구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선포된 말씀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 시간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예배가 끝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곧 나의 삶으로 녹아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말씀이 우리 삶 속에서 실천됨으로 더 많은 영역으로 운행하고 전파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붙든다!’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성경책을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선포하신 말씀이 내 삶을 통하여 이루어지도록 내 삶 속에서 말씀을 실현시켜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말씀이 내 삶이 되고, 내 삶이 말씀이 되어 그토록 꿈꾸던 언행일치의 삶이 시작될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하였다." <마태복음 4장 4절, 새번역>
삼위일체 하나님이 먼저 하나가 되어 우리의 예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바로 그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서로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져 갈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말씀과 하나 되어 말씀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비로소 예수님이 그토록 바라시던 그 일들이 현실이 되어 우리를 찾아 올 것입니다.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7장 23절, 새번역>
세상이 알게 될 것입니다. 완전히 하나된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는 것을 그리고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땅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예배’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예배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예배 안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고 축복하는 예배자 여러분, 이제 2023년이 시작됩니다. 저희는 아주 소박하지만 위대한 꿈을 가지고 출발선에 섰습니다. 부디 2023년 12월 31일 주일에는 우리 모두가 예배 안에서 하나님과, 서로와, 말씀과, 하나 되었다는 고백이 가득하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결단 찬양 - 하나 되게 하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5MCCtkRm-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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