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서유기』는 당나라 때의 고승인 현장이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하여
여러 가지 상상을 덧붙여 완성한 작품입니다.
현장은 중생(불교에서 말하는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깨우치기 위해 당나라와 천축(오늘날의 인도)사이에 있는
사십여 개의 나라와 천축 여러 곳을 여행하며 불경(불교의 교리를 밝혀
놓은책)을 수집하고 연구했습니다.
'삼장법사'는 사람들이 현장을 달리 부르던 이름입니다.
[서유기]의 방대한 모험 이야기 자체는 어느 한 사람이 쓴 작품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오랜 세월에 걸쳐 조금씩 다듬어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증국 고전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 여섯 개를 '육대 기서'라고 하는데
기서는 특별히 빼어난 작품을 말합니다.
육대 기서에는 명나라 때에 나온 [삼국지연의]
[서유기],[수호전],[금병매]를 비롯해
청나라 때 나온 [유림외사]와 [홍루몽]이 있습니다.
자 그럼 서유기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1장 돌 원숭이 손오공
돌 원숭이의 탄생
욕망에 사로잡히다.
하늘나라에 도전한 손오공
2장 삼장 법사 일행과 요괴들
손오공
삼장 법사
사오정과 저팔계와 용마
요괴들
3장 모험이 펼쳐지다.
모험에 담긴 뜻
생명을 중시하다.
배 속에 들어가다
또 다른 여행의 시작
줄거리
손오공이 돌에서 태어나 원숭이들의 우두머리가 된 뒤 하늘나라에
맞서 싸우며 난동을 부리다 끝내 석가모니에게 붙잡혀
오행산에 갇히게 된답니다.
그 후 당나라 태종이 죽어 저승에 갔다가 다시 살아난 뒤
불교가 훌륭한 종교라는 것을 깨닫고 불경을 구해 오기 위해
서천(오늘날의 인도)으로 갈 스님을 뽑는데. 바로 그가 삼장법사이지요
관세음보살이 삼장법사의 제자로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과 용마를 삼장 법사의 제자로 정하게
되는데...............
길을 떠난 삼장법사는 손오공ㅇ르 비롯한 제자들을 하나씩 거두고, 요괴들의
방해와 여든한 가지의 고난을 이겨 내면서 겪는 십 사 년에
걸친 모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뒤 삼장법사와 제자들이 무사히 불경을 구해 당나라로 온 뒤,
서천으로 돌아가 석가모니에게 상을 받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서유기 즐기기
당시 사회의 온갖 제도와 풍속과 종교등을 풍자한 작품으로
고리타분한 설명대신 신나는 놀이와 재치 있는 대화 중심으로 작품을 엮었다는 거구요.
치열한 싸움 장면도 장난처럼 묘사한 경우가 많아 읽는이로 하여금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더군요.
서유기에서 묘사한 놀이로 감상하는 방법이 있는데.
한자를 만드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 가차(빌려쓰기)입니다.
모양이나 발음이 비슷한 한자를 이용해 새로운 뜻의 단어를 표기하는 것인데
서유기에는 이처럼 한자의 모양이나 발음을 이용한 놀이가 아주 많습니다.
장난스러운 이야기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이해라려면 '빌려쓰기 놀이를
떠올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