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이상국집 > 동국이상국후집 제4권 > 고율시 > 李奎報
이를 잡다 3수
재상이 노상 이를 잡는 건 / 宰相長捫蝨
나 아니고야 또 누가 있겠는가 / 非予更有誰
어찌 타오르는 화롯불이 없기야 하겠나마는 / 豈無爐火熾
땅에 던져 버리는 것이 나의 자비이다 / 投地是吾慈
가난한 재상이라고 하지마는 / 雖云貧宰相
안회같이 냄새 날 지경엔 이르지 않았네 / 未至如回臭
하필 애써 찾아내느라고 / 何必若尋來
더듬는 내 손만 괴롭다 / 捫搜煩我手
너 역시 붙여살 데 없어서 / 汝亦無所寄
나를 집으로 삼은 것이네 / 以我爲之家
내가 없으면 이것 없을 것이라 / 無我則無是
더욱 몸을 가진 개탄이 나온다 / 益發有身嗟
ⓒ 한국고전번역원 | 차주환 (역) | 1979
捫蝨 三首
宰相長捫蝨。非予更有誰。豈無爐火熾。投地是吾慈。
雖云貧宰相。未至如回臭。何必苦尋來。捫搜煩我手。
汝亦無所寄。以我爲之家。無我則無是。益發有身嗟。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0
또 벼룩을 잡다
너처럼 빠른 것이 없어 / 跳捷莫如汝
깜짝 사이 찾을 수 없네 / 須臾去莫尋
마음으론 가려운 곳 알지만 / 心能知癢處
손을 멀리 뻗어야 잡네 / 遙遣手猶擒
ⓒ 한국고전번역원 | 차주환 (역) | 1979
又捫蚤
跳捷莫如汝。須臾去莫尋。心能知癢處。遙遣手猶擒。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