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15회 비행
정두형님이랑 같이 신천동 모임 장소에 도착해 보니 간만에 나오신 반가운 얼굴들도 보인다.
얼마 전 득녀한 돈현이랑 한참만에 얼굴 보는 구미 재권 형님
재권 형님은 정말 한참 만이다. 그 동안 많이 바쁘셨었나 본데 앞으로는 열심 나오시겠지....??
오늘 참석자는 고문님, 교택교관, 재덕형님, 정두형님, 태만형님, 재권형님, 용선, 나 돈현 이상 9명이다.
비행 장소는 대암산으로 결정하고 합천으로 달렸다.
시간상 조금 이른 점심을 동산기사 식당에서 냄비밥으로 맛있게 먹고 이륙장에 오르니 12시 조금 넘은 시간이다.
이륙장 기상은 이륙하기 적당하고 릿지가 될 정도 바람이고 먼저 온 진주파라 팀이 체험텐덤 비행을 열심히 진행 중 이었다.
우리팀도 기상 좋을 때 비행하려고 서둘러 준비 했었고 오랜만에 나온 재권형님 착륙 받아야 하는데 마땅히 착륙콜 받을
사람이 없다.
태만형님이 착륙콜 받기로 하고 윈드더미로 먼저 떴다.
몇번 이륙장 앞에서 릿지쏘아링으로 고도 높이는 거 보니 릿지가 어렵지 않게 될 정도의 기상이다.
풍향이 북동이라 잔디 착륙장까지 왕초보인 재권형님이 가기 어려울지 몰라 칼자루 왼쪽 추수끝낸 빈논에서 착륙콜 받기로 하고
태만형님 착륙 들어 가시고 간만이라 조금 긴장하신듯한 재권형님 무사히 이륙 했다.
그런데 착륙 하면서 좀 위험한 상황이 발생
오늘은 모두가 운이 좋은 하루였다.
뒤이어 돈현, 재덕형님, 정두형님까지 모두 이륙했고 바람이 북동이라 우측 고개 넘어 헬기장방향 상공에서 릿지 타면서 다들 재밋게 비행을 즐기고 있다.
교택교관과 나 둘만 남았고 이륙바람이 좋아서 혼자 기체 펴고 이륙보조 없이 이륙했다.
이륙하고 바로 우측으로 붙였다가 다시 이륙장 밟으면서 고도 확보한 후 고개 넘어 헬기장 쪽으로 건너 갔다.
골을 지나 붙이는 도중 바람이 약해지니 점점 고도가 떨어져서 헬기장 바로 앞 봉우리 위로 바로는 못올릴 거 같아 다시 이륙장 쪽으로 돌아 왔는데 이마저도 붙이지도 못하고 상승대에서 빠져 버렸다.
약한 바람 탓에 릿지 상승대에서 빠지고 나니 이제 다시 고도 높이려면 써멀을 잡는 수 밖에 없다.
다들 릿지 위에서 고도 잡고 노는데 혼자만 낙되는거 아닌가 싶은게 입술이 바짝 탄다.
계기판 속도를 보니 바람 방향도 북동에서 동으로 동남동으로 왔다 갔다 하길래 종잡을 수가 없어 멀리 들판에서 피우는 연기를 보니 역시 주풍은 북동이 맞다.
써멀이 바람에 밀려 올라 오는 경로를 생각하고 모험을 걸었다.
'써멀에 히팅 되지 못 한다면 할수 없이 착륙 들어가야 할거고 운좋게도 걸린다면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야지..'
한참을 앞쪽으로 가봐도 고도만 점점 내려가고 바리오는 먹통이다.
잘 못 짚었구나. 하는 순간 바리오가 겔겔 울리기 시작 하더니 - 대의 상승이지만 상승률이 조금씩 올라 가서 열쪽으로 가까워 짐을 알려 준다.
이거 놓치면 더이상 기회는 없겠구나.
집중해서 더듬이로 길을 가듯 미세하게 열을 찾다 보니 0.2~4 대의 작은 열 안에 들어 왔다.
조심스럽게 돌리고 돌리기를 반복하다 보니 뒤로 드리프트 되면서 서서히 고도가 올라 간다.
어렵게 다시 이륙장 쪽 능선 위로 올리고 나니 안도의 한숨이 나왔고 정말 기분 좋았다. 당연하다. 죽다 살아 났으니...
고도가 다시 높아지자 조금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살펴 보니 교택교관은 혼자 이륙한다고 기체를 펼쳐 놓고 이륙대기 중인 거 같고 다른 회원들은 여전히 헬기장 상공 쪽에서 비행 중이다.
이륙장 좌측 상공에서 고도를 조금 더 올린 후 여유있게 회원들 모여 있는 헬기장 쪽 능선으로 건너 뛰었다.
고도 올리기가 힘들지 어느 정도 고도가 되고 나면 유지하기는 수훨하다.
바람이 좋아 지면 고도 좀 더 높이고 바람 약해지면 확보했던 고도로 버티고 그렇게 30여분 넘기다 보니 조금 심심 하던 차에 고문님과 교택교관은 언제 내렸는지 탑랜딩 해서 이륙장에 계신다.
문경에서 탑랜딩 이후 두번째 탑랜딩을 바람 거칠지않을 때 대암산에서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계기판으로 속도를 보면서 바람 방향을 파악하고 이륙장 뒷쪽 깊이 들어 갔다가 빠지면서 착륙 가능한지 가늠해 보고 다시 이륙장 앞으로 나갔다가 최종 고도 정리 후 이륙장 좌측으로 부터 바람 방향에 맞춰 진입 무사히 두발 착지 했다.
문경에서 첫 탑랜딩 때에는 정풍 정대하지 못해 측풍으로 내리면서 앞으로 엎어 졌는데 이번에는 정풍에 맞춰 사뿐히 잘 내렸다.
죽다가 기사회생 한것도 멋진 탑랜딩도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15회
2. 일자 : 2013년 10월 19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1회
- Gin Sprint EVO S size 84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Avg 2.4m.sec(Max 4.9m/sec), 북동/북동~동
- 기온 및 습도 : 20도, 습도 54%
5. 이륙장, 및 고도 : 합천 대암산 이륙장, 약 591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합천군 초계면 택리 착륙장 56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535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727m(이륙장 대비 136m 상승)
7-2. 최고속도 : 57.9km/h
7-3. 최대상승 : 1.6m/sec
7-4. 최대하강 : -1.4m/sec
8. 비행시간 : 40분 30초(총누계 비행시간 : 83시간 37분 57초)
8-1. 이륙시간 : 12시 55분 44초
8-2. 착륙시간 : 13시 36분 14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8.95km
9-2. 직선거리 : 0.03km(탑랜딩)
10. 특기사항
10-1. 대암산에서의 첫 탑랜딩
한창 체험텐덤 비행 중이신 진주파라
정두형님과 한컷
오랜만에 참석하셔서 이륙자세에 대해 다시 설명하고 있는 교택교관
제 215회 비행트렉로그 임
■ 제 216회 비행
재권형님은 두번째 비행을 위해 다시 올라 왔었고 이야기를 들어 보니 조금 놀랐던 거 같으시다.
두번째 비행 착륙은 고문님이 받기로 하시고 먼저 이륙해서 나가시고 뒤이어 올라오신 재권형님 무사히 이륙,
세번째 비행 시에는 교택교관이 착륙콜 받기로 했다.
나도 탑랜딩 후 두번째 비행을 위해 무난하게 재 이륙했고
재덕형님은 내가 첫비행하기 전에 나보다 먼저 이륙했는데 아직까지 날고 있다.
오늘 비행하시는 거 보니 완전 물 만난 물고기 처럼 잘 하신다.
날씨가 조금 쌀쌀하기에 이런 기상에는 소변 참기가 제일 어려운데 비행시작 전에 세번이나 비웠다 하신다.
내가 첫번 째 비행을 40분간 하고 탑랜딩 후 거의 한시간 뒤에 이륙, 그리고 재 이륙 후에 비행한지도 한시간 다 되어 가니 3시간은 훨씬 넘었을 건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지만 얼마전 소변 참으면서 버틴거 생각하니 좀 서운하긴 했다.
예전에 용석이가 팔다리 다 타가면서 6시간 세운 기록을 몇주 뒤 기주형님이 7시간을 넘기면서 깨졌을 때 느꼈을 기분을 조금은 공감이 간다.
태만형님과 탑랜딩한 돈현이 재이륙해서 응원비행 나선다고 올라 오는 거 보고 난 용무도 급하고 저번 부터 생각만 하던 기체안에 들어간 찌꺼기도 털어 낼겸해서 교대하고 내려 가기로 했다.
착륙장소는 원래 착륙하던 잔디구장쪽으로 정하고 착륙 들어 간다고 알려 주고 무사히 착륙 했다.
바로 이어 정두형님 착륙 들어 오시고 이제 상공에는 재덕형님과, 고문님, 태만형님, 돈현이 4명만 남아서 최장시간 기록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 이후로도 한시간 정도 더 버티는데 기록시간을 최대한 연장하려고 교택교관이 제일 먼저 내리는 사람은 3만원, 두번째 2만원, 세번째 1만원, 네번째는 돈 없음 으로 벌금까지 정했다.
아쉽게도 고문님 제일 먼저 내리시고 태만형님, 그리고 한참 후 두사람 좀더 버티다가 이젠 날도 저물어 가고 두사람 비슷하게 착륙 들어 오는데 기체 속도 빠른 돈현이가 먼저 착륙 재덕형님이 제일 마지막에 착륙 하셨다.
기록 시간이 4시간 43분 43초 이정도 시간이면 올해는 무난하게 탑하지 않겠나 싶다.
"새로운 최장시간 기록 축하합니다. 형님~"
벌금 거둬 들인 돈에 조금씩 더 보태서 근처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짬뽕 짜장면으로 뒷풀이겸 저녁식사를 하고 대구로 올라 왔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16회
2. 일자 : 2013년 10월 19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1회
- Gin Sprint EVO S size 85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Avg 3.6m.sec(Max 7.2m/sec), 북동/북동~동
- 기온 및 습도 : 18도, 습도 71%
5. 이륙장, 및 고도 : 합천 대암산 이륙장, 약 591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합천군 초계면 택리 착륙장 56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535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732m(이륙장 대비 141m 상승)
7-2. 최고속도 : 54.6km/h
7-3. 최대상승 : 1.1m/sec
7-4. 최대하강 : -1.9m/sec
8. 비행시간 : 1시간 23분 55초(총누계 비행시간 : 85시간 01분 52초)
8-1. 이륙시간 : 14시 28분 11초
8-2. 착륙시간 : 15시 52분 06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6.13km
9-2. 직선거리 : 2.73km
10. 특기사항
돈현이...
요즘 5킬로 몸무게가 늘었다고 하더니 비행하는것을 보니 상당히 무겁게 느껴진다.
재덕형님과 바로 뒤 정두형님
이륙장 쪽으로 가는 길에 돈현이..
역시 무거워 보인다.
들판에 피운 연기가 북동임을 알려 준다.
정두 형님 착륙 진입
돈현이 착륙
재덕형님 착륙
제 216회 비행 트렉로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