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파리 얘기가 많다보니 TV에서도 잘못된 정보가 꽤 나와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여러 병원, 약국에서 상담을 받아보았구요. 다이버 의사분들, 강사님들과도 많은 논의를 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1. 예방
냉정하게 해파리는 쏘이지 않아야지, 쏘이고 나면 딱히 해답이 없습니다.
다이빙 중이라면 해파리는 눈에 보입니다.
한눈 팔지 말고 잘 살피고 다니면서 피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얼굴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에 쏘이면 입이 퉁퉁 불어올라요 ㅜ.ㅠ
잘 알지 못하는 지역이라면 풀슈트를 입고,
장갑이 허가된 곳이라면 착용합니다.
버프나 두건 등을 활용해 입주위를 보호합니다.
2. 원인, 증상
바다에는 9천여종 이상의 해파리가 있습니다.
촉수를 이용해 공격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의 피부에 독소를 주입시킵니다.
부풀어 오르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피부를 검게 변색시켜서 짧게는 수시간, 길게는 1년이 넘도록 흉터가 지속됩니다.
심할 경우 발열,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근육 경련이 일어 날 수 있으며 영유아의 경우 사망 사례도 있습니다.
성인들이 다이빙 중에 쏘이는 경우 대부분 따끔거리고 말거나 부풀어 오르는 수준입니다.
3. 대처
1) 즉각적인 대응
- 피부에 촉수가 남아 있다면 핀셋이나 면도기,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 제거합니다.
* 찬반이 있으나 다이빙 단체들은 깨끗한 조개껍데기나 모래 활용도 권합니다.
- 흐르는 바닷물로 10분 이상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의 할 점은 바닷물에 작은 해파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잘 살펴 보아야 합니다.
* 찬반이 있으나 다이빙 단체들은 백색 식초 사용을 권장합니다. 빙초산 절대 금지!!
3) 의/약학적 치료
- 스테로이드 : 하이드로코디손 계열의 하티손 로션이나 더모베이트 연고 등
- 항히스타민 : 가려움, 통증 완화에 도움
- 소염제, 진통제
*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도 있습니다.
*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저는 오지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다이빙 특성상, 의사의 사전 처방을 통해 좀더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품을 준비해서 가지고 다닙니다.
4) 통증 완화
30분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 된다면 따뜻한 물이나 팩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온도는 45도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5) 겁먹지 마세요.
너무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어떤 경우엔 고통이 너무 심해 무섭기도 한데요, 대부분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요즘 말 많은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다이버가 쏘일 확율이 거의 없습니다.
워낙 커서 눈에 뻔히 보이니까요. 사람보다 큰 녀석도 널렸습니다.
끝으로 근거는 전혀 없으나 자꾸 쏘이다보면 내성이 생기는 기분입니다 ;;
초보때는 죽도록 아프고 상처가 6개월씩 갔는데, 이젠 30분정도 지나면 멀쩡해 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