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때 ...... 무릎을 기운 타이즈를 신고 동생이랑 엄마랑 찍은 가족사진이 있다.
혼자 버스를 타고 초등학교를 다녔다. (종이로 만든 차료를 가지고)
4학년때,,,,,,,, '세계위인전과 한국전기전' 전집을 읽었다.
지금처럼 삽화가 칼라풀하게 있는 것도 아니었다. 깨알같은 글씨가 복숭아빛 도는 거친종이에 놓여있었다.
어려운 살림중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큰맘 먹고 쓰신 것이었다. 지금의 독서습관 그때 만들어진 듯.
5학년때 ........ 시험보고 종아리를 40대 맞았다.
아마 틀린 갯수대로 맞았을거다. 지금 생각하면 그 매를 맞은 나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6학년때 ........ 전주 금암초로 전학왔다. 주인집 아들이 나랑 같은 반이었다. 졸업선물로 받은 영어사전을 내게 한개 줬다
(속표지에 자기 이름을 대문짝만하게 써놓고는......... 성인이 되어서야 그 사전을 치워버렸다. 오래 잘 썼다)
중학교때 .... 담 한번 넘어보지 않고, 학교정문에 매달려 본적도 없다. 지금도 내가 수학을 못 한 것이 중2때 수학쌤을 잘못
만난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등학교때 ..... 참말로 자격증을 못따는 아이었다. 성적에 자격증 점수가 없었다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학원은 왜 다니냐고............ 내내 그러다가 2학년2학기가 되어서야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최소한의 자격증을 갖추게 된다. 빠른 애들은 1학년때 끝내는 일을 말이다!!
처음으로 발렌타인데이에 초코렛을 선물로 준다(가나쵸코렛 사다가 뚝뚝 끊어서 포장해서 줬었다)
그 뒤로 내게 발렌타인데이의 쵸코렛을 의미가 없어졌다. 내가 그래서 무슨무슨데이에 관심이 없나??
고2때 드뎌~~~ 내 인생의 최대의 전환점 !!!! 교회를 가게되었다. ㅎㅎㅎㅎ 첫여름성경학교야외캠프에서
조장을 맡은 박명규를 보고,, 멋있다 ... 라고 생각했다(그땐 교회에서 제일 키가 큰데다가 하얀운동복을 입고
왔다갔다 하니............. 내 남편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 ㅎㅎㅎㅎㅎㅎㅎㅎ
웃겨서 더는 못 치겠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첫댓글 ㅎㅎㅎ 날씨는 구질구질할 정도로 비가 오는데, 집사님 글 때문에 가슴은 촉촉해집니다.. 집사님의 유년시절 모습을 상상하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