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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가 와서 노래하면
샘가에 하얀
찔레꽃이 피어나는
황새봉* 기슭 옹달샘 하나
앞에는 남한강물이 흐르고
햇살같이 밝은 샘물 퐁퐁 솟는다
샘 속엔
하얀 찔레꽃잎 몇 개
파란 하늘 한 장
흰 조각구름 몇 장
첫사랑 얼굴 닮은 낯 달 하나
나는 샘에다 입술을 대고
꿀꺽 꿀꺽
샘물 몇 모금을 삼킨다.
*고향 땅 남한강변 청풍(명월)에 있는 산으로 천지개벽 때 황새 한 마리 앉을 자리만 남겨두고 모두 물에 잠겼다는 전설에 따라 산 이름을 ‘황새봉’ 이라 부른다.
<이규봉 시인 약력>
충북 제천출생. <한국문인>신인상 등단. 한양대 및 동 대학원 졸업. 산업자원부 근무.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 본부장(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및 사무처장
동남문학상. 경기시인상 수상.
시집 : 『울림소리』『햇살로 짠
첫댓글 고향의 추억과 정서가 함뿍 녹아든
그 샘물을 마시면 아련한 행복이
참으로 충만할 것 같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