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수술보다 운동요법을 권합니다” | ||
◇ 홍준기 서울 척병원 원장 ◆
감기만큼 흔하다고들 합니다.
국민의 80% 이상이 요통을 경험한다고도 하고요. 척추 통증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A> 척추 통증의 원인에는 만성적 원인과 급성 원인이 있습니다.
만성적 원인은 생활 속에서 자세가 좋지 않은 것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요통입니다.
좋지 않은 자세를 유지하면 장기간에 걸쳐 척추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급성의 경우에는 일상생활 중 갑자기 가해지는 외상이 원인이죠. 이런 원인으로는 허리를 충분히 굽히지 않은 채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 밖에 낙상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허리를 다치는 경우 등 급성 외상이 가해지면 디스크의 수핵을 둘러싼 섬유륜이 찢어지거나, 인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디스크를 다치면 요추 디스크 수핵탈출증이, 척추 관절 쪽을 다치면 척추관협착증이라는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으니 평상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Q>척추전방전위증의 경우에는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반드시 수술받아야 하는 척추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럴 경우 보존요법으로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A>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약물·물리치료와 운동요법을 우선적으로 시도하죠. 처음 발병한 순간엔 통증이 심하지만 이 같은 보존요법을 시행하다 보면 통증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사라지고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면 구태여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때는 병의 진행이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으로 또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단련시켜야 합니다.
비만일 경우에는 척추에 충격이 큼으로 몸무게도 줄여야 합니다.
이 정도만 지키면 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Q>척추전방전위증이나 척추불안정증 등으로 수술 시 기존의 후방경유 척추고정술에 비해 2×2 척추고정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앞서 설명했듯이 수술할 때 정상조직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환자의 고통은 줄고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집니다.
수술 효과는 기존과 같거나 더 낫습니다.
간혹 미세원통형견인기를 쓰기 때문에 수술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매트릭스는치료기기가 아닌 수술 보조도구일 뿐입니다.
Q>그렇다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어떤 때입니까. A> 통증이 심하고 보존요법으로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죠.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가 동반될 때도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Q>평소 척추를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질환을 막는 길이 되겠는데요, 척추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A> 무엇보다 척추의 건강은 바른 자세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죠. 일하다가도 1시간에 5~10분은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허리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입니다.
그 밖에 허리근육 강화 체조나 수영, 등산,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비만일 경우 척추신경에 압박을 줄 수 있으므로 체중을 줄이고 흡연 등 디스크 주위의 미세혈액 순환에 장애가 되는 것은 절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Tip - 건강한 척추자세 】 1. 서 있을 때 - 키가 최대한 커보이게 허리를 쭉 편다.
- 몸의 무게를 수시로 이쪽저쪽으로 옮긴다.
- 한쪽 다리를 약간 높은 곳에 올려놓는다.
- 높은 굽의 신발은 피한다.
2. 앉는 자세 - 허리부분이 곧거나 뒤로 약간 접혀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 앉아있지 않는다.
3. 운전할 때 - 의자를 앞으로 끌어당겨서 무릎이 굽혀지도록 한다.
- 상체를 등받이에 붙이고 머리받이와 안전벨트를 꼭 사용한다.
-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자주 차를 세우고 허리에 휴식을 취한다.
4. 잠을 잘 때 - 잠자리가 침대인 경우 스프링이 약한 푹신한 침대보다는 매트리스가 약간 단단한 침대가 좋다.
- 똑바로 누워 잘 경우에는 베개나 이불을 받쳐 엉치관절과 무릎관절이 굽혀지도록 하는 게 좋다.
- 옆으로 누워 잘 경우에는 무릎 사이에 푹신한 베개를 끼워 놓고 자는 것이 좋다.
5. 아침에 일어날 때 - 잠자리에서 급격히 일어나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 김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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