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출시에 힘입어 회원수 일부 부문에서도 KB국민카드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신규 회원이 지속 유입됐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폭도 경쟁사를 웃돈 가운데 가맹점 확보 등 ‘숙제’ 해결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애플페이 출시, 현대카드로 쏠린 아이폰 유저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출시된 후 지난 3~4월 카드사 신규 회원수는 현대카드가 36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이폰 사용자 중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현대카드를 새로 발급 받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민카드가 26만7000명, 신한카드 25만5000명, NH농협카드 21만8000명, 롯데카드 21만7000명 등 순으로 많았다.
4월말 기준 신용카드 전체 회원수는 신한카드가 1427만7000명, 국민카드 1169만3000명으로 각각 1·2위를 유지했다. 다만 현대카드는 1165만9000명으로 국민카드와 차이를 불과 3만4000명으로 좁혔다.
1년 전만 해도 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간 격차는 31만8000명인데 최근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가 급증하면서 바짝 따라붙은 것이다.
특히 사용가능회원은 현대카드가 4월말 1067만4000명으로 국민카드(1059만3000명)를 처음 앞질렀다. 사용가능회원이란 현재 거래(신판·현금서비스)가 가능한 카드를 소지한 회원을 의미한다. 실질 이용 회원을 가린다는 측면에서 국내 신용평가사 등은 사용가능회원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따지곤 한다. 사용가능회원 기준 전체 합계(전업 신용카드 8개사+NH농협카드+BC카드 회원사 기준)인 8838만6000명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현대카드가 1년 새 11.7%에서 12.1%로 국민카드(11.9%→12.0%)를 소폭으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신한카드는 14.8%로 1위, 삼성카드 13.0%로 2위다. 현대카드와 국민카드에 이어 롯데카드(9.4%), 농협카드(9.3%), 우리카드(6.9%) 등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4월말 기준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국내 이용금액은 48조644억원으로 신한카드(57조3423억원), 삼성카드(52조9801억원)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국민카드는 46조4324억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현대카드는 신용카드 국내 이용금액이 1년새 10.2% 늘어 신한카드(4.3%), 삼성카드(7.5%), 국민카드(4.0%)을 앞섰다. 증가액 규모로만 보면 현대카드가 4조443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카드 3조6766억원, 롯데카드 3조2746억원, 하나카드 3조2677억원 등 순이었다.
올해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현재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어 사업 초기 회원수 유입과 매출 증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 출시 이후 한달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전년동기대비 156%(21만7000장) 증가했다. 4월말까지 애플페이로 결제한 건수는 약 930만건으로 집계됐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매출 부문에서는 이미 현대카드가 국민카드보다 많은 상태인데 일부 회원수 항목에서도 넘어선 것은 애플페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다만 체크카드 등을 종합하면 아직까지 전체회원수에서는 은행 기반 카드사와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최근 애플페이가 출시되면서 아이폰 유저들이 현대카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카드로 새롭게 유입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초기 회원 수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정작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가맹점 전체 300만개 중 10퍼센트에 불가하다고 합니다. 현대카드가 회원 점유율 3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말기를 늘려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곳을 늘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사용이 조금 더 보편화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유저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향후 다른 카드사가 등장하였을 때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 입니다. 앞으로 현대카드의 전망뿐만 아니라 애플페이의 새로운 제휴사가 어떻게 확대될 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한국에서도 애플페이가 가능해진 덕분에 카드나 지갑 없이도 어디서든 쉽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한 것 같습니다. 아직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점차 사용처가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국내에도 아이폰 사용자가 제법 많으니 이제 점더 확충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