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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 화요일
성도와 죄인(Of Saints and Sinners)
새찬송가 : 524 (통 313)
성경통독 : 왕상 8-9, 눅 21:1-19
오늘의 성구 / 누가복음 22:54-62
[예수께서]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 요한복음 21:17
Mary of Egypt, by José de Ribera
이집트의 성녀 마리아(대략 주후 344-421)가 세례 요한이 걸어간 길을 따라 사막에서 지내기 전, 그녀의 젊은 시절을 사회규범에서 벗어난 쾌락을 쫓고 남자들을 유혹하면서 지냈습니다. 난잡한 생활이 극에 달했을 때 그녀는 순례자들을 타락시킬 목적으로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도리어 그녀는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닫고 그 이후로 광야에서 참회와 고독의 삶을 살았습니다. 마리아의 철저한 변화는 하나님의 은혜와 십자가의 회복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였습니다. 부인하기 몇 시간 전만 해도 그는 예수님을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장담했습니다(누가복음 22:33). 그래서 그는 자신의 실패를 깨달았을 때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61-62절).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베드로가 몇몇 제자들과 함께 고기를 잡고 있을 때 예수님이 그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부인한 횟수만큼 예수님에 대한 그의 사랑을 세 번에 걸쳐 고백할 기회를 주셨습니다(요한복음 21:1-3). 그런 다음 예수님은 베드로가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마다 그에게 주님의 백성을 돌보는 일을 맡기셨습니다(15-17절). 주님이 보여주신 이 놀라운 은혜로 말미암아 베드로는 교회를 세우는 일에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했고, 마침내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치게까지 되었습니다.
우리 중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할 때 실패와 패배한 일들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결말은 언제나 다르게 맺어집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변화시키십니다.
•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은혜를 어떤 식으로 경험해보셨습니까? 그분의 은혜를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죄인에서 성도로 바뀐다.
누가복음 22:54-62
54.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55. 사람들이 뜰 가운데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았는지라 베드로도 그 가운데 앉았더니
56. 한 여종이 베드로의 불빛을 향하여 앉은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니
57.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이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58.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보고 이르되 너도 그 도당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 하더라
59. 한 시간쯤 있다가 또 한 사람이 장담하여 이르되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60.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곧 울더라
61.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62.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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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Saints and Sinners
The Bible in One Year 1 Kings 8–9; Luke 21:1–19
Today’s Bible Reading Luke 22:54–62
The third time [Jesus] said to him, “Simon son of John, do you love me?” . . . [Peter] said, “Lord, you know all things; you know that I love you.” John 21:17
Before she followed in the footsteps of John the Baptist by living in the desert, Mary of Egypt (c. ad 344–421) spent her youth pursuing illicit pleasures and seducing men. At the height of her sordid career, she journeyed to Jerusalem in an attempt to corrupt pilgrims. Instead, she experienced deep conviction of her sins and thereafter lived a life of repentance and solitude in the wilderness. Mary’s radical transformation illustrates the magnitude of God’s grace and the restoring power of the cross.
The disciple Peter denied Jesus three times. Only hours before the denials, Peter had declared his willingness to die for Jesus (Luke 22:33), so the realization of his failure was a crushing blow (vv. 61–62). After Jesus’s death and resurrection, Peter was fishing with some of the disciples when Jesus appeared to them. Jesus gave Peter a chance to declare his love for Him three times—one for each of his denials (John 21:1–3).Then, with each declaration, Jesus charged Peter to care for His people (vv. 15–17). The result of this stunning display of grace was that Peter played a key role in building the church and ultimately gave his life for Christ.
A biography of any one of us could begin with a litany of our failures and defeats. But God’s grace always allows for a different ending. By His grace,He redeems and transforms us. — Remi Oyedele
In what ways have you experienced God’s transforming grace? How can you express His grace toward others?
God’s grace transforms us from sinners to sa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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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성녀 마리아 은수자에 대하여
마리아는 히브리어 Myriam에서 유래된 말로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여자'란 뜻이다.
젊은 테오도시우스의 통치때, 팔레스티나에는 한 집에서만 43년동안 살았고,
하느님만 섬기는 거룩한 조시모라는 수도자가 있었다.
그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 요르단으로 향하였으나,
자신은 자기 수도원과 20일 간의 거리나 떨어져 있음을 알고는
기도 시간이 되어 시편을 외우고 있었다.
이때 그는 "조시모 신부님, 나는 여자입니다.
당신의 겉옷을 던지면 나를 볼 수 있습니다." 하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이 소리의 주인공이 곧 이집트의 마리아이다.
그녀는 이집트 여성인데, 17년 동안이나 거리의 여성으로 살아왔지만,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28세때, 신비스런 방법으로 그녀는
예루살렘으로 성 십자가 축일을 지내러 가는 일단의 무리들과 합류하게 되었는데,
여행을 하는 도중에 자기의 악습을 고치지 못하고
열심한 순례자들을 타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드디어 예루살렘에 당도하여 성당에 들어가려 하니,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듯하여 들어가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 서 있다가,
처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크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윽고, 눈을 들어 마리아 상을 바라보니,
그 성모님께서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고 한다.
그제서야 그녀는 밝은 마음으로 성당으로 갔고, 깊이 통회하니,
"너는 요르단으로 가서 여생을 지내라."고 명하여 이렇게 사막에 산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요르단 사막에서 47년 동안이나 사람 한사람 구경못하고 살았다.
조시모는 그녀를 위해 성체를 영해주고,
그녀가 약속한 두 번째 지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갔으나, 그녀는 이미 운명하고 있었다.
"조시모 신부님, 가련한 마리아를 장사지내 주십시오." 하며 숨을 거둔 것이다.
그는 이 사실을 자기의 모든 형제들에게 이야기해주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성바오로수도회홈에서)
이 성녀는 4세기 중엽 상(上) 이집트에서 태어나 12세까지 그리스도교적 교육을 받아
성모 마리아께 특별한 신심을 갖고 있었으나
타고난 아름다운 미모가 화근이 되어 세속 쾌락에 쏠리는 마음이 강해졌고,
따라서 농촌에 있기를 싫어하여 경솔하게도 부모의 슬하를 떠나
당시 번화하고 사치스러운 알렉산드리아 시에 가서
17년이란 긴 세월동안 몸과 마음이 모두 더러워지는 창부의 생활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성 십자가 공경을 위해
성지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순례자의 무리가
알렉산드리아 시에서 배를 타는 것을 보고
타항에 대한 호기심이 갑자기 생긴데다
더욱 새로운 쾌락을 구하려는 마음에 즉석에서 그 일행에 참가했다.
그러나 원체 불순한 동기로 순례의 무리에 참가했으므로
도중에서나 성지에 도착하고 나서도 여전히 사람을 유인하여
향락의 생활을 계속하며 털끝만큼도 반성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어느덧 성 십자가 축일이 다가와서 동료들이 성당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녀도 무심코 그 안으로 발을 옮기려고 했으나
이상하게도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줄로 결박된 것처럼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그때에 그녀의 놀람은 어떠했을까!
'이것은 내몸이 더러우므로 하느님께서 거절하시는 것이다.' 하고 생각한 그녀의 가슴에는
몇십년 동안 느껴보지 못한 강한 통회의 심정이 솟아올랐다.
할 수 없이 물러서서 성당의 앞뜰을 보니
그곳에는 성모상이 무척이나 자기를 가련히 여기시는 것처럼
인자하신 눈으로 내려다보시는 것이었다.
죄녀인 마리아는 이를 쳐다볼 때 그대로 그의 앞에 엎드려서 실컷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동시에 오래된 깨끗했던 소녀 시절의 행복스럽던 추억이 되살아났다.
아! 될 수만 있으면 그 당시와 같이 정결하고 깨끗한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녀는 하나님 대전에서 통회하고 죄의 용서를 청하려고
다시 자기 자신도 모르게 성당으로 발을 옮기게 되었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아무 장애없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세상 사람들과 자기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주님을 쳐다본 마리아는
통회의 간절함과 주님의 뜨거운 사랑의 정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는 감실 앞에 엎드려 회개할 것을 맹세했다.
'지금까지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와 같은 그녀의 의문에 대답해 주는 듯 그녀의 마음에 울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요르단 강 건너 저 광야에 가서 고행을 하며 보속하라!'
마리아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그 말씀대로 순종햇다.
요르단 강가에는 성 요한 세례자에게 봉헌된 성당이 있다.
그녀는 거기서 오래간만에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하고
용기를 내어 강을 건너 광야에 가서
47년이란 오랜 세월에 걸친 속죄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세상에서 잊혀진 사람이 되었다.
바람과 비를 막는 의복도 어느덧 다 떨어져 나가 몸에 붙어있지 않았다.
양식은 광야에 있는 나무 뿌리나 야채뿐이었다.
처음 17년간은 죄악중에 살아온 17년간의 보속이었던지
마귀의 심한 유혹에 고생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물을 마시려고 하면 포도주의 맛이 생각나고,
채소를 먹으려고 하면 전에 실컷 먹던 고기 맛이 떠오르고,
고신 극기를 하려고 하면 과거에 빠져있던 쾌락이 생각나서 몹시 괴로워했다.
그러나 그녀는 잘 싸우면서 그 기간을 보내자
그 후는 아주 심한 고행을 해도
심중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위로와 평화를 누릴 수가 있었다.
세월이 흘러 마리아도 연로하여 백발이 되었다.
하루는 한 노인이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마리아는 처음에는 놀라 무서워했지만
자세히 보자 그의 인자한 인품은 어느 점으로 보든지
하나님께 봉사하는 덕망이 높은 사람같았다.
'반드시 저분은 나에게 고해와 성체의 두 성사를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파견한 분이실 것이다' 하고 생각한 그녀는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의 정을 금치 못하여 이번에는 이쪽에서도 반가이 달려나가 맞았다.
노인의 이름은 조시모이며, 요르단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어느 수도원의 원장으로서
사순 시기의 단식재를 지키고자 이 광야를 찾아온 것이다.
마리아는 오래간만에 그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성체를 모시기를 원했다.
조시모는 오랜 고행으로 보속을 한 마리아에게 이를 영하여 주었다.
그때의 그녀의 기쁨과 행복은 이루 측량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하나님과 일치하게 된 그녀의 마음은 점점 더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 불탔다.
이런 일이 있은 1년 후, 그녀는 속죄의 생활을 마치고 씩씩하게 하나님의 품으로 올라갔다.
그녀의 임종 날짜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그 뒤 다시 광야를 찾아간 조시모 수도원장은
그녀의 유해를 발견하고 이를 정성껏 매장했다.
때는 431년 4월2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