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압에 좋은 음식과의 관계 ※
병에 걸리면 자다가도 그 병에 무엇이 좋다는 얘기만 들리면 눈이 번쩍 뜨이게 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건강식품, 한약, 혈압에 좋다는 무수히 많은 음식등 귀가 솔깃해지는 것들이 많다.
대부분 몸에 좋은 것들이니 혈압약을 먹는다고 마다할 이유가 없을 듯도 싶다. 고혈압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각종 먹을거리들이 과연 실제로도 혈압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자.
▲ 인삼이 혈압을 내려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약제 중 하나가 인삼이다. 실제로 인삼에는 혈압을 내려주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인삼은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어떤 사람에겐 아주 좋지만 체질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삼을 어느정도 먹어야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부작용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아직은 마흡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무조건 인삼이 좋다고 믿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양파즙이 고혈압에 도움이 된다?
양파는 비타민과 무기잘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면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예방한다면 당연히 고혈압에도 도움이 된다.
양파 자체가 혈압을 약간 내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혈압약과 함께 장기간 먹었을 경우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
양파즙은 천연식품으로 큰 해는 없겠지만 이러한 민간요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혈압약과 한약을 같이 먹어도 좋을까?
약물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므로 서로 다른 종류의 약을 먹을 때는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다음 먹는 것이 안전하다. 한약은 양약과는 다르지만 한약제 한가지에도 수많은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혈압액과의 상호작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까지 한약 성분과 혈압약이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 잘 알려진 것은 없다.
따라서 한약을 먹을 때는 반드시 혈압약과 같이 먹어도 되는지 한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 죽염이 고혈압에 좋은가?
죽염이 고혈압 등 만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죽염은 소금을 대나무 통 속에 넣어 고온 처리한 것이다. 과학적으로 성분을 분석해보면 일반 소금과 크게 다를것이 없다. 죽염이 고혈압에 좋기 때문에 소금과는 달리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말은 전혀 근거없는 소리다.
▲ 적포도주 한두잔은 마셔도 된다?
요즘 들어 포도주가 몸에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적포도주가 몸에 좋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어느정도 검증된 사실이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연구 보고이다. 이것을 살펴보면, 프랑스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보다 고시를 많이 섭취하는데도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확률은 휠씬 낮다고 한다. 그 이유가 적포도주의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혈압의 경우에도 술을 전혀 마시지않는 사람보다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의 혈압이 더 낮으므로, 포도주도 한두 잔 정도는 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아무리 몸에 좋은 적포도주라고 과음은 절대 금물이다.
▲ 진통제 장기 복용하면 고혈압 위험이 두배가 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고 나왔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인 타이레놀이 혈압을 가장 많이 올리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역시 타이레놀보다는 약하지만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통제가 혈압을 높이는 이유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이라는 물질 때문. 타이레놀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ㄴ통제를 장기 복용하면 바로 이 프로스타글란딘이 증가해서 혈관의 내피 세포에 영향을 미쳐 혈관을 수축시킨다.
따라서 만성 통증을 진통제 없이 견디기 힘들다면, 진통제를 복용하되 혈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종류를 선택 하는 것을 권한다.
■ 도움말 : 서울송도병원 심장병 . 고혈압클리닉 이방헌 원장
시니어스타임즈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