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고배당주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하면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에 투자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맥쿼리인프라(8,860원 30 0.3%)는 885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배당 대장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꾸준한 배당을 지급해온 케이탑리츠도 2.63% 올랐고 아모레퍼시픽우(2.63%), LG생활건강우(2.11%), 삼성전자우(1.53%) 등 우선주도 보통주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기금이 이끄는 배당주 장세=장기간 이어진 펀드 환매로 증시에서 기관 자금의 지속적인 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년간 기관은 코스피 200 종목에서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도 배당수익률이 1.5%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순매수에서 배당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46%에서 2015년 67%로 높아졌다. 특히 연기금 주도의 배당주 순매수가 뚜렷했는데 지난해 연기금의 배당주 순매수 대금은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연기금의 적립액보다 지급액이 많아지는 시점은 20~30년 후로 예상된다"며 "연기금의 투자 스타일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연기금의 배당주 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자금 고갈에 대비한 연기금의 배당주 투자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배당주가 다른 종목 대비 수급적 우위에 설 거란 전망이다.
◇배당소득 증대세제 수혜주 '주목'=2014년 말 조세특례제한법 신설로 마련된 배당소득증대세제는 배당금, 배당성향 등을 늘린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세를 경감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15.4% 대신 9.9%의 세율이 적용되고 금융종합과세 대상자도 27.5%의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배당소득증대세제는 대주주에도 적용되고 2017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지난해 혜택을 받은 기업은 올해도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을 받은 기업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배당투자 대상으로 볼 수 있다"며 "작년에 혜택을 받은 기업은 올해도 혜택을 받기 위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15년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적용받은 기업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곳은 메리츠종금증권 동양생명 두산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지역난방공사 현대증권 삼성카드 메리츠화재 KB금융 S-Oil 현대차 신한지주 효성으로 조사됐다.
첫댓글 배당주, 기대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