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여름 이야기....
이번엔 남대문 시장에 갔던 얘기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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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날 (물론 2005년이죠.-.-)
남대문 시장에 갔습니다.
베이비하우스 아이들 미소주인공 선물도 좀 보고
TV에서 나오는 맛있는 먹거리도 먹고
우리 한나도 새로운 볼거리를 보여주러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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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문제도 그렇고 요즘 운전하기 싫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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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는 이렇게 예쁘게 엄마랑 손잡고 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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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회현역)에 도착하자마자 업어달라고 난리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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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집이 하도 많아서 길을 좀 묻고 있을 때도
한나는 내려올 줄 모릅니다.
덕분에 남대문 구경거리에 제가 한 몫 했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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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조림 골목(?)이라고 할까요?
갈치조림만 쭈~~욱 파는 식당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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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에 만들어진 음식점이어서 거의 2층으로 되어 있구요.
계단 한번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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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한나를 안고 오르내리는데 정말 진땀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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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누추해 보이는 식당입니다.
대신 오른쪽에 보이는 밥통에서 밥은 맘껏 퍼먹어도 됩니다.
인심은 이런 곳이 훨씬 더 좋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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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잡은 한나가 배가 고팠는지
밥을 기다리는 표정이 진지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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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갈치조림하고 계란찜하고 시켰지요.
전 물론 갈치조림을 먹었구요.
한나엄마랑 한나는 계란찜을 먹었지요.
나중에 한나엄마가 맛있었다고 하는 걸 보니 또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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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에 오면 이것저것 볼 것도 꽤 많지요.
황제호떡도 보고...
(배가 불러서 먹진 않았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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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밀이 장갑도 보고...
아주 오래 전에 제가 남대문에서 한나할머니께
저렇게 생긴 장갑을 사 드린 적이 있지요.
한나 할머니가 아마 친구분들하고 태국에 놀러가셨을 때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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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생각이 나는 건 이것 뿐이 아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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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를 업고 가방을 메고 아주 볼만하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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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제게 아주 추억이 많은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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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약 22년 전에 한나할머니께서 선물가게를 하신 적이 있었답니다.
그때 바로 이 곳에서 도매로 인형이며 악세사리를 사다가
가게에서 팔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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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 계단을 한나할머니도 저도 한나고모도 참 많이도 오르내렸지요.
새벽 일찍에도 오고 아침에도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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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계단을 한나를 안고 올랐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계단입니다.
나중에 한나가 크면 이런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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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가 좋아할 만한 인형들이 참 많았지만
한나가 찾는게 없다며 한나를 열심히 달랬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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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에 있는 알파문구에도 가 보구요...
역시 우리가 찾는 선물은 없었습니다.
그저 허리만 아파왔지요. 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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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나는 잠이 들고 말았답니다.
나름대로는 많이 피곤했나 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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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재촉하는 하늘은 점점 높아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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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좀 더 맛있는 음식을 찾아내서 소개해 드릴 것을 약속하면서
한나네의 남대문 시장 돌아보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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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니, 한나엄만 너무 심한 것 같은데--- 가방이라도 쫌 메고 다니지 --- 서방님 넘 혹사시키고--- 하긴 나도 그랬는데-- 지나고 보니 반성된다. 한나네 사진 보니깐---ㅋㅋ
한나아빠가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어쩌다 그런 장면만 찍혔답니다.그래서 굉장히 애처가인 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허나 진실은.......사루엄마 우리 나중에 조용히 만나서 얘기하자.
한나 좀 고만 업고 다녀. 이제 많이 컸는데 너무 받아만 주지 말고. 난 준혁이가 업어달라면 "너 담부터 집에 있어!" 그러는데..
ㅎㅎ, 한나를 업고 계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자씨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