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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6일 합덕읍 소소리와 순성면 본리, 중방리 일원에 추진 중인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대해 충청남도가 승인 고시했다. 413만1000㎡(124만9000평) 규모의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는 (주)태영건설(대표이사 김외곤)이 2015년까지 시행하는 민간개발 방식으로 금속, 기계, 자동차 산업 등의 제조업과 통신, 연구개발 등 지식기반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산업단지와 주거, 복합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테크노폴리스로 계획되어 있다.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는 지난 2008년 7월 시행사인 ㈜태영건설(대표 김외곤)이 산업시설 수요 충족 및 산업 인프라 구축과 권역별 균형발전을 위해 주거와 문화,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적 기능을 갖춘 ‘합덕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신청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왔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유치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삭발시위를 비롯해 거리집회 등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경제침체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각종 개발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도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며 존망의 기로에 서있다. 특히 충남대 캠퍼스 유치에 사활을 걸었지만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간 형국이어서 더욱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태영건설 측에서 입주업체 의향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 왔다”며 “의향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을 통해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 측에서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밝혀 왔다”며 “시에서도 해당사업에 대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독촉하고 있지만 사업자 측에서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있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측 관계자는 “2010년 12월 승인 이후 금융위기 등으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의 유치업종이 결정된 이후 오랜시간이 지나면서 이에 대한 입주 수요조사를 재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단지에는 공해업종을 제외하고 식품제조업을 포함해 추가적인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적정한 수요가 나온다면 추진 방안을 강구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진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충남대 캠퍼스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충남대 측에서도 총장 선거 이전까지 의향을 보였으나 총장 선거 이후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는 면적 자체가 커 우선 산업단지 공급에 집중한 이후 주택공급 등은 주택 수요에 맞춰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다면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사업자 측에서도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사업 승인 이후 법률상 1차 사업권이 올해 말까지”라며 “사업 축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가 추진되고 있는 합덕읍 소소리와 회태리, 순성면 본리, 중방리 일원의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한 상황이다. 사업 승인 이후 지정만 해놓고 전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체 75농가 중 35농가가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에 포함되는 합덕읍 회태리 정낙철 이장은 “산업단지로 지정만 해 놓고 추진되지 않고 있어 마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집을 짓거나 증·개축에도 규제를 받고 있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방2리 이장하 이장은 “건축허가도 나지 않고 토지 매매는 더더욱 안돼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사업자 측에서 6월 말까지 기다려 달라고 밝힌바 있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장하 이장은 “땅을 많이 소유한 사람들은 그나마 괜찮지만 마을 주민 대다수가 소작농”이라며 “산업단지가 추진된다면 보상금 조금 받고 쫓겨나야 할 상황으로 차라리 산업단지가 취소되었으면 하는 주민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마을의 70~80가구가 테크노폴리스에 포함되는 순성면 본1리 이찬용 이장은 “테크노폴리스 추진계획이 발표되었을 당시 곧바로 추진될 것처럼 이야기 됐으나 현재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마을사람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며 “사업이 안 된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과수원을 경작하고 있어 다른 곳에 과수원 대토를 마련하는 것도 큰 어려움”이라며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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