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의 능은 몇 개인가 - 설악산 무박종주
설악산 공룡능선의 능은 몇 개인가?
안 가본 사람은 물론 모른다.
안 가보았기 때문에 모르기도 하지만 세상사 복잡한데 관심의 밖이다.
지도에도 안 나타나는 능선의 수는 가보면 알 수는 있지만 사람따라 횟수따라 다 다르다.
한 번가면 수없이 많고 두 번가면 20여개가 되고 세 번가면 10여개가 된다.
처음에는 숨가프고 다리풀려 거기에 신경 쓸 여유가 없고 두번가면 헤아리다 내몸지쳐
잊어버리고 세번째는 기억력을 총동원하여 헤아려 보지만 끝 지점인 마등령까지 가져
가지 못하고 만다.
여러번 간 사람도 사람따라 다 틀린다.
능선의 수는 공룡능선을 처음 완주하려는 산객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사항이다.
공룡능선의 능의 수는 변함이 없지만 그 날의 몸과 마음에 따라 많아지기도 하고
줄어지기도 한다.
나는 행복한 사람
무박산행에 늦바람 난 나에게 K지기님, C총무님, S복동문님, 등이 안전산행을 당부
해 주니 고맙고 행복하였다.
이세상에서 그들 말고 누가 내게 위험한 야간산행 염려 해 줄 사람 또 있을까.
함께 사는 차모씨보다 났다.
(차모씨는 자주 가니(자기가 보기에) 관심이 별로다.)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하산하는 험하고 험한 너덜바위길내내 그들의 염려가 머리에
맴돌았다.
산행은 즐기는 것
산행은 즐기는 것 시간과 경쟁은 부질없는 일.
그래도 주요구간에는 가끔씩 관심이 간다.
설악산 산행의 핵심코스인 오색에서 대청봉까지의 거리는 5km, 기준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3년전에는 2:50, 작년에는 2:40, 이번에는 2:21이 소요되었다.
소요시간이 체력의 잣대라 자만 해 보지만 K J 기, C K 영동문 한테는 턱없는 일
이다.
그들은 아직도 산행의 파워가 보통이 아니다.
글 우 진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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