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구조 관한 문법 가운데 "분사구문"이 우리말과 가장 다른 것으로 꼽을 수 있는데 우리말에서는 이런 구조의 구문을 거의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분사구문"은 분사와 형태적으로 같지만, 수식 대상이 다르고 의미도 아주 독특하기 때문에 영어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구문 가운데 하나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분사구문을 어려워한다. 그건 영어로 된 글들 속에서 "분사구문"을 발견하는 어려움보다도 그에 따른 해석의 어려움이 때문일 것이다.
While I walked along the street, I met Mary.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Mary.나는 거리를 걷고 있는 동안에 메리를 만났다.
보통 문법책에서는 분사구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문장 위처럼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위의 문장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분사구문으로 된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Mary."이 문장만 놓고 볼 때 꼭 "나는 거리를 걷고 있는 동안에 마리를 만났다."라고만 해석이 가능할까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는 거리를 걷고 있었기 때문에 마리를 만났다."라고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럼 아래와 같이 될 것이다.
As(or because, since) I walked along the street, I met Mary.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Mary. 나는 거리를 따라 걸었기 때문에 메리를 만났다.
마치 분사구문을 공식처럼 배운 사람이라면 하나의 분사구문은 한가지의 의미를 갖는 접속사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에서처럼 분사구문만 놓고 접속사가 있는 부사절로 바꿔 쓰라면 여러 가지 뜻을 가진 접속사로 바꿔 쓸 수 있게 된다. 물론 보편적인 상황이라면 분사구문의 의미가 접속사 "while"을 사용한 문장의 뜻이 많이 쓰이고 접속사 "as(or because, since)"가 쓰인 경우의 분사구문이 특수한 상황이 되겠지만 늘 고정된 해석을 해야만 하는 보편적이 상황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사구문을 어느 정도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면 분사구문이 쓰인 문장의 앞 뒤 문장의 문맥에 따라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분사구문만 덩그러니 주고 다음 분사구문을 절로 바꿔 쓸 때 들어갈 알맞은 접속사를 찾으시오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분사구문의 진정한 가치는 문장들 속에서 문맥에 따라서 분사구문에 숨은 의미를 찾는 것이 분사구문의 고유한 역할인데 말이다.
그래서 앞서서 언급했듯이 분사구문에서 생략되어 있는 접속사가 무엇인지는 전체적인 문맥으로 파악을 해야하는 측면에서 소설 같은 곳에서 작가가 분사구문을 이용하여 문장의 해석을 독자의 판단에 맡김으로써 더욱 생동감을 갖게 하고 작품 속으로 독자가 흡입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한다고 한다. 또한 "분사구문"은 대화체, 즉 "구어체(口語體)문장"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문어체(文語體)문장"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