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세군 정신을 기리며(Others!)" 와 관련 사진 2장을 첨부합니다.
구세군의 정신을 기리며(Others!)
매해 5월의 마지막 주일 오후에는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마운트 플레젠트 묘지 (Mount Pleasant Cemetery)내에 세워진 구세군의 기념비 앞에서 영면한 구세군인들을 위하여 장중한 구세군 악대의 연주와 함께 추모예배가 치러진다. 올해는 5월 31일이 된다. 지금으로부터 95년전인 5월 29일 퀘벡에서 전날 오후 출항하여 영국의 리퍼플로 항하던 Empress of Ireland 캐나다 증기 여객선이 짙은 안개속에서 근접 운항중이던 노르웨이의 선박인 스토스타드( Storstad) 라고 불리우는 석탄 화물선과 충돌하여 세인트 로렌스 해협에서 단시간내에 침몰하여1477명의 승선자중 1017명이 사망했던 캐나다 역사상 최대의 비극적인 검은 금요일 새벽 2시의 해상 사건이 있었다. 그보다 2년전인 1912년 4월 15일 타이태닉호의 침몰시 보다 선원을 뺀 승객 희생자수 만으로는 더 많은 사망자를 낸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이었다. 지금은 잊혀진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거기에는 세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숭고한 구세군들의 죽음이 있었다. 당시 엠프레스 아일랜드호에는 캐나다 구세군 사령관을 포함한 167명의 구세군인들이 승선했었고 이들은 영국의 국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하여 선출된 캐나다를 대표하는 구세군의 군악대원들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세계 구세군 브람웰 뿌드(Bramwell Booth)대장 은 이 비참한 사건의 내용을 보고 받은 후 단 한줄로 전문을 보냈다...
“Others !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 짧은 문장은 무엇을 의미한 말이었을까? 그후 생존자들의 증언에서 구명조끼가 모자라 아비귀환의 상황에서도 구세군인들은 자신들의 구명조끼를 벗어 다른이들에게 주었었다고 말했다. “구원받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구원을 위하여”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삶의 깊은 의미가 함축된 한마디였다. 구세군인들이 착용하는 구세군복 재킷의 칼러 양쪽에 부착된 SS 뱃지가 Saved to Save Others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어서 다시 생각나게 하였다.
.그날 따라 봄비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차가운 비가 하루 종일 내리더니 오후 3시의 추모식이 시작되면서 비가 그치고 따사한 햇살이 반사되면서 더욱 깨끗해진 묘지 동산의 수목들과 참석한 사람들의 얼굴로부터 신선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캐나다 구세군 사령관의 추모사 에 이어 메릴린 후란시스 사령관 부인의 감동적인 솔로 “ In God’s tomorrow (하나님안의 내일 안에서)의 노래가 신선한 공기에 퍼지며 추모자들의 영혼을 적시는 가락이 되어 울려 펴졌다. “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침몰하는 배에서 자신들은 구원 받았으니 이 구명 조끼를 입고 살아 나서 하나님을 믿으라는 메시지를 전한 구세군인 전원이 기도를 드리며 운명을 같이 하였다. 이 사건 이후 캐나다 전지역 특히 뉴펀드랜드 지역으로 부터 몬트리올, 퀘백과 오타와와 토론토에 이미 세워졌던 구세군의 교회가 활발한 전도운동을 통하여 수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구세군은 하나님 곁으로 간 구세군인들의 죽음을 “ 영광에로의 승진 (Promoted to Glory)” 이라고 하여 죽음은 애도하지만 하늘나라로 가는 길을 행진곡으로 기쁘게 전송한다. 마운트 플레젠트 묘지의 한 구역은 한 케네디언 거부 구더 햄(Gooderham)이 구세군에 낸 기부금으로 구세군인들의 묘지를 위한 땅을 구입하였다. 그후 해마다 5월의 마지막 주일에 1914년에 영면한 167명의 구세군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앞에서 구세군 오피서(Officer: 사관)들을 위한 합동 추모 예배를 드리며 구세군의 희생정신을 기린다. 나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세상을 떠난 구세군 사관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보며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 세상 모든 죄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오직 그 분의 사랑을 증거하며 살다가 영광의 하늘나라로 승천한 죽음들이 새겨진 작은 돌 비명판들이 깔린 잔디밭을 한참 걸었다. 진정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살다가 간 아름다운 하나님들의 사람들의 삶이 거기 있었다
200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