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포구 기행
#,언제:2012.6.3
#,어디로:초지대교->초지포구->더리미포구->하점면 삼거천->망월리->
계룡돈대->황청포구->외포리포구->양도면 건평리->선수리포구->
장화리포구->동막해수욕장->후애돈대->선두리포구->동검도 서두물포구->
황산포구
강화 섬!
우리 국토의 변방이었으면서도 역사의 고비 때마다 중심에 있었던 땅!
우리 나라 어느 섬보다도 역사적 지리적 군사적으로 가치가 뛰어난 섬이 강화도였습니다.
무엇보다,
13세기 고려 조정이 몽고의 침입에 맞서 강화천도를 단행하여
40여년을 항전했던 곳답게 아직도 강화도에는 고려와 관련된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데
지금은 흔적이 없어진 고려궁과 남한에서는 좀체 찾기 힘든
고려왕릉이 강화에만 네군데가 있습니다.(홍릉,석릉,곤릉,가릉)
고려의 강화천도 당시 30만이 넘는 인구의 대량 유입으로 인해
강화도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이,
그리고 가장 체계적으로 대규모 간척사업이 시행된 곳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강화도 북쪽인 하점면 양사면 일대와 양도면 일대는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까지
이어오면서 해안 저지대를 간척해서 생겨난 평야지대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이 깊게 배인 강화섬의 크고 작은 산들을 작년 부터 오르 내렸는데
이제 부터는 방향을 틀어 육지의 끝이자 바다의 시작인 포구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이번 강화도 포구 기행은 휴일, 임장 활동을 겸한 주마간산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앞으로는 자전거를 타고 포구와 함께 호흡하는 사람들과
포구의 맛집등을 둘러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화 초지대교를 건너 우회전해서 초지진을 지나면 초지포구입니다.
초지진 앞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포구는 김포 대명포구입니다.
역사는 흐르는 물과 같아서 지나고 나면 쉬이 잊혀져 가지만
염하강의 저 갯바위는 수 많은 격전을 목격하며 빠른 물살에도 의연한 모습입니다.
넝쿨장미가 있는 집(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초지 포구에서 본 초지대교와 대명 포구
로즈 베이(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야생화가 있는 화원(로즈베이,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들꽃이 있는 들녘(강화군 하점면 삼거리)
모내기를 마친 들녘(강화군 하점면 신삼리)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모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쉬면서 가자
되돌아보아도
늦은 날의
후회 같은 쓰라림이어도
꽃의 부드러움으로
사는 일
가슴 상하고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그래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늘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
6월에는/나명욱
하점면 봉천산 아래에서 발원한 삼거천은 이곳 창후리를 거쳐
서해로 흘러갑니다.
하점면의 너른 평야를 비옥하게 해주는 젖줄인 삼거천은
저 석모도 앞 바다로 흘러 마침내 바다가 됩니다.
들꽃이 있는 들녘(강화군 하점면 이강리)
교회가 있는 들녘(강화군 하점면 망월리)
종이학을 닮은 특이한 건물 형태 때문에 카페로 착각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망월 교회(강화군 하점면 망월리)
망월교회는 강화 기독교 110년의 역사에서 106년이 된 역사가 꽤 깊은 교회입니다.
현재의 담임 목사님은 모진 바닷 바람에 자꾸 넘어지는 종각 때문에
새로운 교회를 건축하면서 주변이 철새 도래지이고
성경에서 비둘기는 성령을 상징한다는 생각으로 다소 파격적인 건축물을 탄생시켰습니다.
망월 교회
삼거천 하류에서 바라본 석모도 상주산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
모내기를 마친 들녘에서 본 마을(강화군 내가면 구하리)
보리밭이 있는 들녘(강화군 내가면 구하리)
보리가 익어가는 들녘(강화군 내가면 구하리)
정면에 보이는 산은 별립산입니다.
귀가
조개나물
잎과 잎 사이에서 꽃이 피는 모양이 조개가 입을 벌린 듯한 모양 때문에
조개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계룡 돈대에서 본 석모도
계룡돈대(강화군 내가면 황청리)
건너편 석모도 상주산과 그 너머 교동도가 보입니다.
계룡돈대에서 본 교동연륙교 공사 현장
황청포구(강화군 내가면 황청리)
황청포구에서 본 석모도 상주산
외포리에서 바라 본 석모도 대섬
외포리 포구
존재의 비상,
그것은 쓸쓸함만이 줄 수있는 큰 선물이 아니겠는지요.
-곽재구,'포구기행'에서
외로움이 찾아올 때,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곽재구의 '포구기행'에서
외포리 포구와 석모도
외포리 포구 앞 바다에 등대가 있고
그 옆 석모도 대섬과 돌섬 섬돌모루가 보입니다.
전원주택(강화군 양도면 건평리)
양도면 노고산 자락 동남향의 약 700여평의 부지에 터잡은
집으로 한옥 형태의 구옥을 리모델링해서 잘 가꾸어 놓은집입니다.
저 집의 여주인은 약 10여년 전에 이곳에 들어오셔서
조경과 잔디마당 뜰을 정성껏 가꾸셨습니다.
하도 집이 예뻐서 매매 의사를 여쭸는데 20억을 줘도 안팔겠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강화 해안도로에서 본 주문도
선수리 포구(강화군 양도면 장화리)
장화리 갯벌
동막 해변의 갯벌과 건너편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후애돈대(강화군 화도면 선두리)
칠면초가 있는 갯벌과 건너편 동검도
동검도 서두물 포구
황산포구에서 바라 본 초지대교
갯벌은 배들의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황산포구의 갯벌위로 노을이 내려 앉을 즈음
섬을 한바퀴 돌아 출발 지점이었던 초지대교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사진/글:윤선한
자전거와 함께하는
강화도 포구 여행기는 앞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Tim Janis - Star Island
첫댓글 사진을 잘하셔서 강화가 아닌 외국같슴돠~~~잘 보았고요~~그 20억?꿈도 야무집니다~~ㅎㅎ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허황된 꿈이라도 가지는것이 행복이겠지요.^^
평화로워 보여서 좋네요. ^^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전원의 평화로움이 자꾸 끌립니다..ㅠㅠㅋㅋ평안한 6월 되시길.!
사진감상 음악감상 잘하였습니다. 한폭의그림 입니다 ~~
감사합니다.행복하고 평안한 6월 되세요.^^
저도 함ㄱ게 여행한기분입 니다~대리만족... 6월이란 시도 참으로 좋습니다.잘보고갑니다..
사진으로 강화 감상 잘 했습니다! 왠지 강화가 끌리내요...
매일보던 강화지만~사진으로 보니 더 정겹고....멋있는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감사~~
강화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