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국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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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국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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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죽’은 정선에서도 희귀한 음식이다. 아마도 전 세계를 통틀어 정선 시장 내 한 식당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싶다.
만드는 방법은 일단 물과 콩나물을 넣고 집된장을 곱게 풀고 멸치가루를 넣는다. 국물이 끓으면 파를 넣고 메밀이 푹 퍼지게 끓인다. 어느 정도 끓으면 조미료 아주 조금과 집고추장을 푼다. 바로 이어 두부를 넣는다.
이렇게 해서 한 번 더 끓인 뒤 식탁에 올리는데,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기호에 따라 마늘과 고추 다진 것을 넣어 먹는데, 칼칼하고 매운 것을 좋아 한다면 이 두 가지는 꼭 넣어야 한다. 메밀국죽에 넣어 먹는 마늘과 고추다진 것의 기능은 단지 매운맛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 두 재료가 메밀의 풋풋한 맛과 향하고 잘 어울린다.
집에서 담근 된장과 고추장과 멸치가루의 맛이 어우러져 거칠면서도 구수한 맛이 우러난다. 햇볕 좋은 가을 누렇게 익어가는 벼 포기의 향기 같기도 하고, 풀 먹인 할아버지 삼베옷 향기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고향 마을 저녁 짓는 굴뚝 연기의 향기 같기도 하다.
평창 메밀국죽
산간지역에서 손님이 오면 별미식으로 대접했던 음식으로 민물고기와 함께 끓이는 맛이 일품이다. 입속으로 한 술 뜨면 입안 가득히 메밀이 흩어져 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겨울철 영양적인 면에서 우수하며 요즘은 술 마신 후 해장음식으로 찾고 있다.
재료는 메밀(350g) 감자(100g) 두부·고추장·된장(각 100g) 파(15g) 마늘(15g)이 필요하다.
△요리방법
1. 메밀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난 후 찜통에 쪄낸다.
2. 고추장과 된장을 물에 잘 풀어 국물을 만든다.
3. 감자는 껍질을 벗긴후 얇게 채썰어 놓는다.
4. 두부도 얇게 채썰고 파도 썰어 둔다.
5. 국물에 메밀 찐 것과 부재료를 넣어 끓이다가 김이 오르면 마지막에 파와 마늘을 넣고 다시 한번 끓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