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작업은
<예술은 소유할 수 있고, 영원히 존재한다>는 고정관념을 허무는데 있다.
그 고정관념에서 해방된 자유야말로 내 작업의 주제다."
- Christo Javacheff(크리스토 자바체프) -

Vally Curtain [Land Art by Christo Javacheff]
내가 태어나던 해 1970년
크리스토 자바체프는
콜로라도 계곡 한가운데 그 거대한 공간에
커튼을 쳤다.
앤디워홀이
공장(Factory)에서 그림을 찍어내고
바스키아가
소호의 벽면에 페인트 스프레이를 뿌려대며 잭슨폴록의 비정형성 페인팅을 조소할때
그는
자연속에서
'무의식의 대한 자각'의 다른 형태의 외침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랜드 아트 또는 설치미술이라는
나름 익숙한 이름의 이런 사진들은
한국 미술교과서의 거의 마지막 현대미술 파트에 몇장 싣려있었고
아마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을 듯 생각한다.
미술에 관한 지인들의 질문중에 가장 많이 받는것들 중에는
마르쉘 뒤상의 '변기'와 이 크리스토의 여러형태의 설치미술에 관한 것들이다.
"야.. 좋다 이거야.. 피카소.. 내가 이해한다. 입체파. 어키~ 니 말대로 내가 한번에 보지 못하는 부분을
큐브화해서 다 보여준다는 생각.. 알겠어. 근데 뭔놈에 변기짝을 놓고 예술이니 어쩌니 하며
등대옆에 돌덩이 던지고, 퐁네프 다리 천으로 둘둘 쌓아놓고.. 그건 도데체 모니?"
그냥 웃는다.
우리의 무의식에 대한 자극과 자각을 위해서
그들은 귀를 잘랐고
그들은 붓을들고 그네를 탓으며
그들은 벽난로에서 기차를 튀어나오게 했고
그들은 소노마 카운티 그 광할한 벌판에, 콜로라도 그 깊은 계곡에 커튼을 드리웠다..

아침가리 계곡
6.25가 시작되고도 몇달이나 전쟁이 난줄도 몰랐던 곳이라는 설명
그리고 블로그에서 본 몇 장의 사진들이
이곳에 대해 알고 있던 전부였다.
계곡에 들어선 순간..
그리고 그 계곡속으로 그 계곡 안으로 디디고 디디며
크리스토 자바체프를 생각했다.
그의
콜로라도를 생각했고
내가 태어나던해의
그 주황색 커튼을 생각했다.

불과 얼마전
트레킹을 시작하고 나서
그리고 우연히 이어진 몇번의 산행들..
내 '자화상'에 대한
내 스스로의 질문들에 대한 답이
구해지지를 않았다.
누군가
왜 그곳에 가냐고 물었을때
'산이 거기 있어서 가요'라는 블루치즈 푸른곰팡이 같은 궁색한 답변을
할 수도 없고..
내가 걷는 이유가
궁금했다.

아침가리 계곡안에 담겨
포성도 총성도 잊혀짐으로 기억되는 그곳에서
나는
잠시 세상과 단절했고
나는
크리스토 자바체프가 걸어놓은
그 커튼을 봤고
또한
나는
그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소유할 수 있고
영원할 수 있다는
그 고정 관념들
끝없이 비워내려 노력해도
방주를 띄우는 홍수처럼
곱절로 넘쳐내는
그 욕심들
그 바둥거림들의 절박함에서
그 고정관념들의 속박에서
'해방'된 자유가 내 걸음걸음의 주제다.

01010101
그 숫자들이 담아내는 기록들로
기억을 보존 해보려 애써보고

시선가득
가슴가득
깊이 담고
채워 담아보려는
또 다른 욕심이 꿈틀거림에도
그 계곡의 주황색 커튼은 곧 해체될 것이고
그 설치됨의 기록은
무의식으로
우리 가슴속에 분명 남아있다.
어느순간
마그리트의 벽난로 속 기차처럼
경적을 내뿜고 뛰쳐 나오는 것이
진정한
'소유'이며 '존재'이다.

'나눔'이라는 '설치'의 기록

'채움'이라는 '설치'의 기록

모자리자에는
미소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다.
그 미소의 뒷편에는
계곡과 바위들이 그려져 있다.
그는
숙제같은 그 기쁜 미소뒤에
살아가는 고통, 노력, 하루, 일생을 담은
계곡과 바위들을 그려넣었다.

아직도
너무
어색하고
생소한 내 새로운 사진들..
난
그속에서
모자리자처럼 웃어보려 애쓰며
내 미소뒤에는
계곡과 바위가 있다..
- 어제 만난 듯 반겨주시고,
챙겨주시고, 손잡아 주시고,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선' 함께 나눈
서른 한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사진출처: 바람따라님, 나물이님, 언제나님]
From KEVIN'S NOTE
담에도 전복들고 오심 전복리조또 해드리져~
아
이제 그만


전복 리조또 까정


더욱 더 위축되어가는 슈퍼맘...과연 나으 설 곳은 어느메에

마드모아젤이야 초댓장이 넘쳐나시니~
나는 행렬에 참가하여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을 나 보란 듯이 행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가능하다면 꼭 우주의 창조자와 함께 걸어보고 싶다.-소로우-
짧지만 강력한 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