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무지 바쁘다
샤워하고 평소에 잘 안하던 화장도하고 치마입었다 바지입었다
왜 오늘은 대동제니깐 ^^
- 덜컥-
‘어 해민이 일어났나 보다’
“해민아”
‘어 씻으러 갔나보네’
난 한손엔 하얀 치마를 다른 한손에 청치마를 들고 식탁에 앉았다‘
해민이가 나오고
“좋은 아침”
“뭐야 너
어쭈 화장까지 했네 너 어디 좋은데라도 가냐”
“오늘 대동제 아냐 딴 학교남자들이 많이 오기로 소문난 울 학교 축젠데
내가 근냥 있을 순 없지”
“쳇..”하면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해민이
“잠깐만 해민아”
“.....”한쪽눈을 찡그리며 날 쳐다보는 해민이
“이 흰치마가 이뻐 아님 청치마가 이뻐 ”
“오늘 치마입게 다리도 굵은게 치마는 무슨 ”하며 들어가버리는 해민이
‘뭐야 저놈’흰치마와 청치마를 번갈아가며 보다
“바질 입을까”
딱 붙는 검정 9부바지를 입고 위엔 노란 니트티를 입었다
마지막으로 향수를 뿌리고 거울을 보며 “완벽해”
거실에 나가니 청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탁자에 앉아 있는 해민이가 보인다
“어 너 오늘 빨리가야하는거 아냐”
“빨리 가야지 근데 너 오지마라”
“어디?
아 호프집” 난 아주 야비하게 웃음을 날리며 말했다
“갈껀데”
“은서야 오지마라 제발”
“아니 갈 거야 나 오늘 울 동아리서 찍사하기로 했거든 나중에 너네 가게 들러서
너 여장한 모습 찍어주께 그럼 나먼저 나간다”
오랜만에 해민이한테 이긴 느낌이든 난 발걸음도 가볍게 학교로 갔다
축제라 수업은 없고 서희는 준비로 바쁘고 선영인 데이트로 바쁘고 솔로인
미선이와 난 축제 구경을 다녔다 동아린 4시까지만 가면 되므로
우린 어디 잘생긴 넘 없나하고 여기저기 기웃 기웃 거렸다
“은서야 오늘 싸이온다며 들었어? ”
“어 그러데”
“우리 나중에 구경가자”
“응”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학교엔 울 학교 학생들밖에 안보였다
“아 심심해 뭐 잼 있는 일 좀 없나”뒤에서 누군가가 우린 툭툭 친다
‘오 나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고 헌팅이 들어 오는구나 ’
난 최대한 섹시한 미소를 띄며 뒤를 돌아봤다
“어 선배” 동석선배였다
‘에이 좋다 말았네’
“안녕하세요”미선이가 인사한다
“여기서 뭐해 어 그래 안뇽 오랜만이네”
“여기 왠일이세요 안 바빠요 아까 서희한테 전화하니깐 정신없다하던데
선배농땡이 치는거죠”
“농땡이가 아니라 축제 동정을 살피러 나온거지”
“치 그거나 그거나 ”
“그래? 알았어 오뎅이나 사줄까했더니 은선 먹기 싫은가보네
은서 나두고 우리끼리 가까 이름이 ?”
“미선이요 ^^”
“아 ~~~ 뇨 선배 누가 농땡이래 선배가 오뎅 사주시면요
제가 선배한테 농땡이라고 말한 그놈 잡아서 그냥 아작을 내 버릴께요”
난 선배의 왼팔에 척 매달려 아양을 떨었다
“내가 지금 뭐하는 중이라고 ”
“축제 동정 살피는 중” 미선이와 난 동시에 대답했다
“좋았어 가자”
우린 오뎅파는 곳으로 갔다
“ 소윤아 오뎅을 잘팔리냐”
앞치마에 머릿수건까지 한 통통한 언니에게 말을 거는 선배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잘 안팔려요 오뎅좀 팔아줘요 선배”
“안 그래도 팔아 줄려고 이렇게 공주님 두 분 모셔왔다”
통통한 언니 옆에 있는 선배친구인 듯 한 사람이 나와 미선일 바라보며 한마디 한다
“이야 능력 좋은데 서동석 군대갔다 오더니 많이 변했다
여자를 둘씩이나 데리고 다니고”
동석선밴 미선이와 나의 어깨에 팔을 언더니
“어때 카사노바 같어?”
“아가씨들 저런 늑대랑 같이 다님 안돼”
“네~~~~” 우린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 오뎅먹기 싫어?”
“우리 벌써 먹고 있는데요 ^^” 난 오뎅을 입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ㅋㅋㅋ 은서야 오늘 언제 오냐 ”선배는 웃으며 나에게 묻는다
“뭘요” 난 무슨 말인지 몰라 선배 쳐다봤다
미선인 날 한번 보더니
“저희들 일단 4시까지 동아리방에서 모이기로 했는데요”라고 말하는 거다
“무슨 말이야 ”
“우리 선배네가 호프 파는데서 타로점 봐주기로 했잖어 너 몰라”
“정말 처음 듣는데 너 누구한테 들은거야 "
“왜 지원자 받는 그날 말했었잖어
아 너 그날 안 왔지 참”
“어 선배네서 하는구나 근데 해민이도 모르던데”
“해민이가 모른다고 말했줬는데 얘기할 때 딴짓했구만 근데 4시까지
모인다며 이러고 있어도 돼 지금 4시 5분전인데”
“네!!!!! 아 큰일났다 ”나와 미선인 먹고 있던 오뎅을 입으로
밀어넣고 국물까지 마시고 잘 먹었습니다란 말을 남긴 채 뛰었다
“언제 -헉- 시간이 이렇게 된거지 -헉- 10분 정도 늦었다고 -헉-
혼내지 않겠지 -헉헉-” 나보다 운동신경이 나쁜 미선인 말할 힘도 없는지
헉헉 거리기만 하고 우린 동아리 방문앞에 도달했다
문을 열며 큰소리고 “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 일찍도 오는구나 이놈들 간이 배밖에 나왔지
1학년 주제에 선배님들을 기다리게 해”하며 나와 미선이 이마에
꿀밤을 먹이는 우석선배
“늦게 온 벌이다
5만원 줄테니 그걸로 플라로이드필림 1팩사와라 100장들었는 걸로”
“어디서 사야하는데요 일반 사진관에 가면 팔아요?”
“롯데리아앞에 육교있지 육교 건너서 학교 반대 방향으로 10M정도 가면
OK 사진관이라고 있거든 거기에 사면 돼”
“윽 그렇게나 멀리 가야해요 ”난 평소에 잘 안 신는 힐을 신었는 데다가
뛰었더니 발이 아픈데 그 멀리까지 갈려니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벌인데 그 정돈 돼야지 사가지고 테니스클럽에서 하는 호프집으로 바로 와라
우리먼저 가 있을 거니깐”
“네 은서야 가자 ”난 궁시렁 거리며 미선이를 따라갔다
“치 15분밖에 않늦었는데 ....”
“참 사진기도 가져가라 혹시 잘못 사 올라”
“네”
안 그래도 먼 거리가 오늘따라 더 멀게 느껴졌다
“미선아 나 절뚝 거리는 거 표시나니”
“응 ”
“잉 안되겠다 밴드라도 사야지 잠깐만” 난 약국에 들러 밴드를 사다가
발 뒷꿈치에 붙였다
“아 좀 살만하다 가자고 친구”
우린 시진관에 들러 플라로이드 카메라를 보여주며 100개 들어있는
필림1팩을 달라고 했고 아저씬 약간 묵직 한 박스 하나를 주셨다
“이야 이거 들고 가다간 내 팔에 알통 생기겠다
근데 이걸 언제 다 찍냐 100개까지 필요한가?” 난 또 다시 궁시렁 거렸다
“점본 사람 한 장씩 찍어주고 한 장 더 원하면 1장에 1000원씩 주고 판다던데”
“아 그래
근데 그것도 지원자 받을 때 예기한 내용이야”
“응 ^^”
“그렇구나 ”
우린 부지런히 걸었고 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이윤 다름 아닌 해민이의
여장한 모습을 보고 싶은 맘에
‘기다려라 해민아 이 누나가 간다 너의 여장한 모습을 찍어주마’
난 아주 야비하게 미소를 지으며 미선이를 쳐다봤다
미선인 흠칫 놀라며
“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있잖어 해민이 울 학교에서 인기 많지?”
“많지 울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딴 학교에서도 해민이 보러 온다던데”
“정말 그 정도야 근데 넌 그걸 어떻게 알아?”
“울 반에 해민이 팬클럽회원있거든 근데 그건 왜 물어 보는건데 ”
“아 오늘 해민이 여장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생각한건데 그놈 사진 찍어서 너 줄테니 팬클럽 애들한테 좀 팔아주라
그래서 돈 많이 벌면 맛있는 거 사주께 ”
“그건 어렵지 않은데 너 해민이한테 혼나면 어째”
“괜찮아 내가 찍었는지 알게 뭐야 나말고도 사진기 가져와서 찍는 사람 많을 걸”
“그렇긴 하다”
플라로이드로 찍으면 1장밖에 안나오는 사진이니깐
비싸게 팔아 먹을 수 있을 거야 그지”
우린 학교로 갔고 저기 서희가 보인다
하얀 블라우스에 무릎을 약간 올라간 검정치마를 입고 하얀 앞치마를 두른 거기다
무릎까지 오는 검정 양말 낮은 구두 꼭 일본 만화책에 만화케릭터 같아보였다
난 서희를 불렀고 서흰 우릴 보자 같이 예기하고 있던 사람을
놔두고 우리에게로 뛰어 왔다
“너 뭐야 코스튬플레이 한거야 ”
“아니 근데 귀엽지 우리 클럽 졸업한 선배네 가게서 협찬 받은거야”라며 한바퀴
핑그르르 돌며 치마를 잡고 무릎을 살짝 내렸다 올리는 서희
“돌지마 어지러 근데 저기 너랑 예기하던 저 여잔 누구야”
“누구?”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장편 ]
우린 전생에 웬수[18]
섹시마녀
추천 0
조회 186
04.03.14 01:5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