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거리에는 차들만 요란하게 다니며 정적을 깨고
있습니다.오늘 갈 만경대는 46년만에 개방되었다는데 어떤 광경일지 기대가
큽니다.역시 가을은 여행의 계절이라 차내에는 산우들로 꽉 찼습니다.
7시에 운동장을 출발한 버스는 8시에 영해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정차합니다.날씨가 화창하게 개였으면 동해의 파란바다를 볼 수
있었을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포항에서 설악산까지는 엄청 먼 거리인것 같은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영덕을 지나 울진.엑스포공원 입구 표지판이 보입니다.2005년 비오는 봄날
아내와 엑스포 관람가다 구경도 못하고 뒷차에 들이박혀 하루종일 경찰서
다니며 조사받던 그때가 생각납니다.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삼척은 예전에는 탄광지대라 시커먼 곳이었는데 요즘은 팬션이 많이 들어선
관광도시가 돠었습니다.
양양을 지나 11시 정각에 오색약수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뭣이 볼것이 있다고 전국에서 다 모인것 같습니다.
포항 손님들을 하차시키고 버스는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오색약수터 지나 용소폭포를 향하여 올라 가는데 울굿불긋 인파들로 길이
잘 뚫리지 않습니다.자동적으로 쉬면서 올라가게 됩니다.
용소폭포 지원센터 앞에 도착하니 줄을 세워놓고 한줄씩 입장시킵니다.
30분을 기다려 46년만에 개방된 만경대 탐방 개방로를 들어서니 여기도
밀립니다.
만경대는 1968년 탐방로 폐쇄이후 공단이 자연보호를 위해 친환경적으로
관리해 원시림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11시에 등반을 시작하여 3시간만에 만경대에 도착합니다.
앞에 보이는 경치는 정말 훌륭합니다.
증면사진 몇장찍고 오색약수터 방향으로 하산.사람들이 많아서 좋은점은 가다
멈추고 가다를 반복하다 보니 피곤할 틈이 없습니다.
산을 다니면서 이런 생각해 봅니다.등반은 상대도 심판도 없는
자신과의 싸움일뿐이다.가능성을 시험하고 자신과 내면을 탐험하기 위한것
이라는것을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일행과 떨어져 기다리다 족욕장 뒷편에서 혼자 점심식사하고 기다리니
우리 일행들이 하나,둘 내려옵니다.어찌나 반갑던지........
어묵에 송이가 들어간 맛있는 안주로 피로에 지친 심신을 맑은 알콜로 정화합
니다.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한시간여를 즐기다가 포항으로 돌아옵니다.
산악회을 위하여 봉사하시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오늘하루도 모두들 즐거웠고
체력단련도 마음껏 한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글로서 표현 하여 준것도 감사 한대 사진까지 있었음 더욱더 금상천화 일것인되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