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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공제조합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은 지난달 23일 열린 제28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이사장 선거를 실시하고, 오두석 오성전기 대표를 제10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또 신임이사 8명을 새로 선임했다. 이로써 공제조합은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2010년을 맞게 됐다. 오두석 신임 이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자금운영, 인재양성, 회원사 권익향상 등을 주요 선거공약을 제시하며 조합의 혁신과 변화를 부르짖었다. 때문에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는 공제조합은 이 같은 오 이사장의 강력한 혁신의지에 따라 앞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오두석 전기공사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을 만나 현재의 경영여건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조합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제10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합니다. 우선 당선 소감부터 한 말씀 해 주십시오. “ 우선 제10대 이사장의 중책을 맡겨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금융위기에 따른 체제개편의 요구와 불안·혼란이 거듭되는 격동의 시대에 보다 안정적인 조합 운영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고, 기필코 발전하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조합원 여러분께서 조합 운영에 깊은 관심을 갖고 협조해주신다면 우리 조합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발전할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의논하고 상의하면서 사심 없이 일하는 이사장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현재 조합은 보증시장 개방 움직임, 조합법 개정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 조합의 대·내외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리 조합은 그 동안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해 자본금 1조원의 전기공사업 전담금융기관으로 성장했지만,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외부 경영환경 변화는 그 동안의 경영성과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우리를 내몰고 있습니다. ‘보증시장 개방 움직임’은 지난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경쟁제한적 진입규제’로 분류돼 올해 안에 다시 논의가 진행 될 예정이며, 전기공사업 분리발주는 규제 일몰제로 분류돼 5년마다 재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공제조합 간 상호출자 인정’ 문제는 국무총리실에서 지난해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돼 있었지만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기공사업계와 조합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때문에 우리 조합은 그 동안 쌓아온 역량을 집중해 전기공사업과 조합의 자존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사업범위 확대를 골자로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 것도 이러한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입니다.”
▶조합의 가장 큰 현안은 현재 국회에 상정된 조합법 개정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조합법 개정을 어떻게 전망하시고, 조합법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법안 내용(수익사업 확대, 이사진 증원)을 어떻게 구체화하실 예정입니까. “조합법 개정안은 지난 2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3월 2일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그러나 국회 일정이 매우 유동적이어서 언제라고는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늦어도 4~5월에는 본회의를 통과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법 개정은 영업대상을 조합원에서 일반인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즉 일반인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그 수익을 조합원을 위해 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평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수익창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 쌓아온 역량을 집중한다면 못 할 것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금융, 부동산업, 체육시설업 등 여러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안전성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신규수익 창출을 모색해보겠습니다. 또 조합원의 오랜 염원인 비상근이사 4명이 증원되면 조합원이사를 배정하지 못한 부산·경남권과 출자좌수 비중이 높은 수도권 등에 이사를 배정해 지역의 의견을 골고루 청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이번 선거에서 여러 공약들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중에서 당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공약은 무엇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조합 이사장에 출마하며 조합원에게 약속드린 공약은 크게 다섯 가지 정도입니다만 어느 하나에 역점을 두고, 순위를 구분해 추진하기보다는 조합원과의 소중한 약속 하나하나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큰 틀에서 함께 실현해 나가고자합니다. 다만 공정하고 투명한 자금운영과 같이 현 상황에서 곧바로 처리해야할 사안은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합원들이 조합의 투명한 자금운용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조합 이사장 선출방식 개혁, 전문경영인 영입 등은 이사장 선거를 치르고 난 지금이 개혁의 바른 방향을 정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조합 각 실별로 공약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이행계획을 받아서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면밀히 연구·검토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 내겠습니다. 특히 제시한 공약의 중심에는 조합수익을 늘리고, 그 수익을 조합원들이 향유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공약에서도 제시했지만 현재 2.5% 수준인 대출이자를 앞으로 2% 수준까지 낮출 예정입니다. 이 경우 조합원은 20억원 정도의 이익을 얻지만 조합은 그 비용을 다른 곳에서 만회해야 하는 숙제가 생깁니다. 조합 관리를 줄이고, 새로운 공제사업을 창출하면서 신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공약을 성실히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수시로 진행 상황을 조합원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합은 무엇보다도 투명한 자금운영이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앞으로 투명한 자금운영을 위해 어떤 활동을 펼쳐 나가실 생각입니까. “조합은 올해 평균 약 3600억원을 여유금으로 운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 이 여유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용하는데 가장 큰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간 자금운용의 방향과 방법을 결정하는 자금운용계획을 먼저 자금운용위원회에서 심의하도록 하고, 이를 다시 이사회의 의결을 받아서 실행할 예정입니다. 또 조합에서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의 종류를 이번에 변경된 정관에 부합하도록 자금관리규정에서 상세히 정해 인위적인 자금운용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자금운용 내용을 정기적으로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겠습니다. 조합원들의 우려와 바람을 무엇보다도 잘 아는 만큼 조합원들께서 전혀 염려하지 않도록 조합자금을 깨끗하고 공정하게 운용하겠습니다.”
▶조합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앞으로 조합 조직을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현재 생각하고 계신 조합 조직 개편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제가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조합의 모습에는 내부조직을 보다 혁신적인 구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생각도 포함돼 있습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사업부서 신설을 적극 고려하겠습니다. 아울러 온라인 업무처리가 보편화된 현 상황에서 효율성을 감안할 때, 출장소 폐지문제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는 지역 조합원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하겠습니다만 조합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십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전기공사협회와 공제조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앞으로 전기공사협회와 어떻게 상생·발전해 나가실 생각입니까. “분리발주에 대한 계속적인 도전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변화로 인해 전기공사업계는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조합은 본연의 금융기능 못지않게 업계의 활로를 함께 고민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합은 협회와 혼연일체가 돼 상황에 맞게 대처하되 구체적으로 역할을 어떻게 분담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대안을 찾아내겠습니다. 현재 조합과 협회가 함께 참여하는 전기공사업발전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만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회의운영을 정례화 하는 등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전기공사공제조합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또 조합 직원들에게도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이번에 각 실별로 공약 이행계획을 보고받았는데, 대부분의 계획이 3·4분기에 예정돼 있었습니다. 계획이 있다면 당장 실행에 옮겨야죠. 이는 그 동안 조합 직원들이 수동적으로 일을 해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직원들이 조합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독려할 생각입니다. 올해는 2010년으로,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저의 취임을 전환점으로 삼아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혼연일체가 돼 새로운 조합의 역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조합 임·직원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21세기 초우량공제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본인의 임무에 진력을 다해 주시고, 창조적인 마인드로 전략과 기회를 선점해 우리 조합이 알차고 견실한 경영기반을 다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필> ▲단국대 전기공학과 졸업 ▲인천대 경영대학원 MBA 재학 중 ▲서울대 ACPMP 과정 수료(1기) ▲연세대 경제대학원 최고경제과정 수료 ▲시립인천전문대 전기과 겸임교수 ▲전기공사협회 인천시회 7~8대 시회장 ▲전기공사협회 이사 ▲석탑산업훈장 수훈 ▲제10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