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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팔을 옆으로 넓게 펴고 날개를 만들었다.
그 날개를 타고 내 몸은 날아 올랐다.
벚꽃 꽃비를 살포시 밟고 하늘거리며 날아올랐다.
꽃잎은 내 얼굴을 간질거리다가 나풀거리며 흘러내렸다.
"아"
입에서는 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30킬로미터도 넘었고 다리에 힘도 모두 빠져버린 줄 알았는데......
내 몸속 어디에선가에는 날아오를 힘이 남아 있었나보다.
그럴게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퍼지는 이거리를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날아 올랐다. ^^
2015. 4. 4.(토)
경주벚꽃마라톤대회 부철 단체 참가
풀코스, 3시간 29분 44초
삼종 세종목 모두 어렵지만 마라톤은 아주 어려운 숙제임이 틀림없다.
만약 내가 도자기를 16년 이상 구웠다면 '장인'까지는 아니라도 그 근처에는 가지 않았을까?
마라톤은 "그게 아니올시다"이다.
마라톤은 삼축이 안된다는데,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저축이 안되고, 거리가 압축되지도 않고,
또 한축은? 뭐였더라?
물론 마라톤을 해오면서 삶의 질이 건강해진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단체로 타고 가는 25인승 버스 차창 밖으로 경주의 벚꽃들이 활짝 피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출발전은 항상 분주하다.
화장실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있고, 사람들은 바삐 어딘가를 왔다 갔다 하고.......
마라톤 뛰러 오면서 운동화 안가지고 온 스토리는 예전 훈련일지에 있으니 생략.....
10킬로미터까지는 3시간30분 페이스메이커 옆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달린다.
이분 경주철인클럽의 철인이시다.
메이스만 맞춰주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 그냥 지나쳤던 주로에 있는 경주의 명소들을 소개해주시는 관광메이커까지해주신다.
10킬로미터 부터는 몸이 좀 풀리는 것 같아 잘난 척 좀 했다.
속도를 좀내서 달렸는데, 그대로만 계속 간다면 3시간 20분 초반대도 가능할 것같은 건방진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골인지점 300미터 앞두고 이 페이스메이커 다시 만났다. ㅎㅎ
끝나고는 경주철인클럽 텐트에서 또다시 만나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30킬로미터를 지나 고통이 오기 시작하니 오히려 정신은 맑아지는 것 같았다.
그때였다.
하늘에서 꽃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계속 벚꽃 아래를 지나왔는데, 그동안은 보이지 않았던 것인지 이곳에서만 보이는 것인지......
두팔을 옆으로 넓게 펴고 날개를 만들었다.
그 날개를 타고 내 몸은 날아 올랐다.
벚꽃 꽃비를 살포시 밟고 하늘거리며 날아올랐다.
꽃잎은 내 얼굴을 간질거리다가 나풀거리며 흘러내렸다.
"아"
입에서는 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30킬로미터도 넘었고 다리에 힘도 모두 빠져버린 줄 알았는데......
내 몸속 어디에선가에는 날아오를 힘이 남아 있었나보다.
그럴게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퍼지는 이거리를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날아 올랐다. ^^
길가에서 관광을 즐기던 분들이
함께 기뻐하며 박수를 보내주셨다.
그들도 날아올랐으리라~~
못 날아 오른 분들은 뒤에 풍선 타고라도 날아오르시라 ~~~
2015. 4. 5. (일)
어제 꼴랑 일종하고 비가 철철 쏟아지는 대남포차에서 울트라 뒷풀이로
오늘은 자동 휴식 ^^
ㅎㅎ 이래서 부상이 없는거야^^
오후에 처가쪽 친족 모임
2015. 4. 6. (월)
고정로라 50분 설렁설렁 몸풀기로
2015. 4. 7. (화)
수영 1.5k
세르토닌이 부족한지 장어가 슬슬 먹고 싶어지는데
일슈가 전화가 왔다. ㅎ 절묘하네.
일슈, 샹덕, 샹용, 뮤비 함께 장어구이 섭취 ^^
부철 아지트 김래진 DJ 형님의 하늘소에서 상용 신입환영 파뤼.^^ 샴페인 터주ㅏ주고 ^^
꼴랑 일종 뛰고 뒷풀이 너무 많이 하나? ㅎㅎㅎ
2015. 4. 8. (수)
day off
부산철인학교 로라 강습 갈 준비하고
잠깐 침대에 누었는데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ㅎ
2015. 4. 9. (목)
수영 1k
풀코스 마라톤 뛰고 단백질, 비타민 각종 무기질 풍부히 섭취하야는데.....
알콜을 너무 풍부히 섭취했나?
컨디션이 영 좋지 않다.
아들1 BGV(부산글로벌빌리지) 주니어 기자단 학교대표단 되었으니 자랑 좀 하고......
이녀석 저녁에는 눈이 말똥말똥하게 자정이 넘어서도 안자고 뭔가 열심인데,
아침에는 늘 죽을 상이다.
아빠랑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잘 안하려고 하는데
대학생 쯤 되어야 같이 소주한잔 하면서 대화 좀 되려나 ^^
2015. 4. 10.(금)
런 트레드밀 8k 중간약하게
첫댓글 SUB-3.5 도 대단한 성과~
매년 근력이 1%씩 감소한다는데,,, 16년 동안 근력이 최소 16%는 감소했다고 보면 매년 성장 중~~~ ㅎ
그동안 탱자탱자 놀았던 것에 비하면 그렇다고 봐야겠습니다. ^^
노력의 결과죠~~~~
2월 3월 런닝머신에서 피땀흘리며 운동한 결과물~~~^&^
ㅎㅎ 같이 뛰었으면 더 빨랐을건데......
기록도 기록이지만 꽃들이 너무 아름다웠어 ~~~
노력에 결과~ 축하드립니다*
행님 뛰는모습 멋있습니다~
글도 짠하네요~
같이 뛰어얄낀데 ^^
빨랑 합류하삼 ~~
무비님 표정은 늘
i.m a happy man
u r my friend
!@#~₩/=~×~^♤^&☆*♡♧*
해석 좀 해줘요 ^^
풀 뛰고도 다들 생생하신지요 역시 철인입니다. 굿
꼴랑 일종인데 ㅎㅎ
내년엔 합천 같이 가는걸로 ㅎㅎ
멋지다
좋은기록으로 들어왔네^^
ㅎㅎ 썹쓰리 안해도 칭찬해주는 부철 쵝오~~
자기 기록은 참 무시 할수 없던데요. 나도 3시간45분 페메에 붙어 반환점까지 붙었는데 그뒤로 점점 멀어지더니 4시간 페메에게도 잡히고 결국 원래 내 기록대로 골인.
작년 기록 3시간 29분 31초 보다 13초 늦어졌습니다.~~
우리 무비 넘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