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5년 여 동안 지간 신경종과 함께 살아온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그동안 다른 회원님들의 많은 경험과 의견을 듣고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저도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다른 분들에게 특히 발병 초기의 정보 부족으로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발을 좀 무리하게 사용하다가(등산 후 무리한 하산, 무거운 자전거 무리하게 오래타기 등) 2013년 초에 처음으로 약수역에 있는 족부관련 전문 정형외과에서 지간신경종 진단을 받아서 처음에 주사 1회 맞았고 약을 약 4개월 정도 먹으면서 가능한한 걷는 거 줄이고 쉬었습니다. 처음 진단 받고 체외충격파도 3~4회 받았으나 이는 별 도움이 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일단 많이 좋아 져서 걷는데 크게 지장은 없었으나 마루바닥을 맨발로 걷는거는 안되는 상태였습니다.
지간 신경종 발병 후 마루바닥을 맨발로 걷는게 제일 안좋은거 같습니다. 여름에도 바닥 두툼한 덧버선식 양말 신었습니다.
그 후 약 2년 반가까이 지나면서 발에 대한 걱정이 무뎌지면서 필요에 따라 구두도 신게 되었고(물론 발의 아치를 잡아주는 기능성 깔창을 사용함) 우연한 기회에 구두를 신고 짧은 거리이지만 대여섯번 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봄 어느날 다시 욱씬하는 통증을 느껴 다시 진단 받았던 병원을 방문하여 다시 약을 3달 먹고 그 전에 제일 아팠을때 신었던 발에 제일 편한 운동화를 다시 신고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고 최근에 다시 약을 2개월째 먹으면서 중족골 패드를 신발깔창에 붙이고 생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약을 계속적으로 먹지 않은거는 약이 아시겠지만 진통소염제라서 오래 먹으면 위도 버리고 안 좋을거 같아 심하게 아프지 않게 되면 개인적으로는 약은 가능한한 안먹었습니다.
저의 경험과 제가 참고한 다른 회원님들의 경험담을 근거로 지간신경종으로 고생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감히 도움이 될만하다고 생각한 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지간 신경종은 완치는 없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환자에게 맞는 하나의 치료법도 없는거 같습니다. 일단 그렇게 생각하는게 맘 편한거 같습니다.
최대한 이 녀석과 사이좋게 살려고 저는
1. 발 볼 가능한한 높고 넓은 신발을 신었습니다. 신발 바닥 외창은 쿠션은 있으나 바닥이 잘 구부러지지않고(정형외과 의사분들의 공통적인 추천), 운동화나 랜드로버 스타일의 신발로 골라서 내부 인솔(깔창)이 자신에게 안 맞으면 본인에게 맞는 부드럽고 푹신한걸로 발에 맞는 걸로 골라 넣었습니다. 내부 인솔(깔창)은 개인차가 있어 여러개를 사용해보고 그중 가장 발에 맞는걸로 고르는게 좋은거 같습니다.(운동화 중에는 안타깝게도 일본 브랜드 신발이 상대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정답은 없습니다.)
2. 스테로이드 주사는 초기에 일시적인 효과는 있었던거 같습니다. 초기 심한 통증에 도움이 되었던거 같기는 합니다. 그러나 자주 맞으면 안된다고 의사분들도 말씀하시더군요(4~5년에 정도에 1회).
체외 충격파는 저의 경우에도 별 도움이 안되었던거 같고 다른 분들도 대체적으로 그렇게 느끼시는거 같습니다.
저녁의 냉찜질은 대체적으로 조금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발가락 끼우개 사용 - 수선화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의 사용후기를 보고 사용해 봤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걸 사용해야 할지 막연한 상태일때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까지 알려주신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카페의 지간신경종 공간의 여러 회원님들의 글을 검색하시면 도움이 되는 발가락 끼우개를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가지가 있으며 자신의 발에 상태와 구조에 맞는걸 찾아 사용해보는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악을 오래 먹게 되면 약에 대한 내성 때문인지, 통증이 더 심해져서 그런건지 약이 잘 안듣는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2달정도 약을 먹고, 의사분께서 중족골 패드의 사용을 권유해서 15,000원하는 중족골 패드를 병원에서 신발깔창에 부착해줘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경이 지나가는 중족골의 압박을 감소 시켜줄거라고 했는데 착용전보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신발깔창에 붙여 사용하는것도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착방법도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발 바닥 앞쪽의 통증부위를 손으로 살살 누르면서 찾아서 그 부위를 다 쓴 루즈로 칠하여 표시합니다. 그리고 주로 편한게 신는 신발의 깔창을 꺼내어, 발자국이 남아 있는 그대로 발을 맞춰 발바닥에 대면 루즈가 깔창에 묻게 되고 루즈가 묻은 부분의 발바닥 중앙쪽으로 약 2미리 정도 겹쳐서 아래로 붙여 사용하는게 기본 방식이라고 합니다. 위의 병원에서 물리치료사 같은 분이 설명하시면서 붙여 주셨는데, 이것도 이론적인 것이라 막상 신발에 깔창을 넣고 신어보니 불편하고, 통증감소가 안되어서 저는 다시 깔창을 꺼내서 제 발에 맞게 1~2미리 정도 쯤 아래, 좌, 우로 옮겨가면서 붙여서 제게 맞는 위치를 찾았습니다. 단, 이 놈이 여러번 떼었다 붙이면 접착력이 없어져서 못쓰게 되더군요. 제 경험으로는 최대 5번 정도 옮겨 붙이는게 가능했습니다. 5번 안에 이론적인 위치로부터 자신의 발바닥에 최적화된 위치를 찾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지간신경종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처음 발병하여 답답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저의 경험과 다른 회원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올렸는데, 오히려 혼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가지 정답은 없는 거 같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치료 경험담을 참고하시면서 자신에게 제일 맞는 방법을 찾아
이 놈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내일은 지간신경종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의 통증 정도가 절반 이상 감소하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지금은 상태가 어떠신가요 ㅜㅜ???
운동이나이넌건어떻게하시나요ㅠ저는20댄데 하고싶은거도맔고 여행고가고싶은데 걷는거를줄이라는건너무나도 큰충격이여서요새 충격받고 평생 걷지도않고살까봐걱정되서잠도제대로못자고있어요
제 발에 불편하지 않게 잘 고른 신발에 발 아치를 살려주는 기능성깔창을 넣은 운동화를 신고 걷기 운동이나 가벼운 산행은 가능한 상태입니다. 물론 일하고 저녁에 들어오면 발바닥의 앞부분의 통증이 생겼던 부위가 뭔가 좀 묵직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발을 잘 씻고 냉찜질 해주고 발가락 끼우개 끼고 마루바닥 맨발로 걷지 않으면서 쉬면 괜찮아지는 수준입니다. 암튼 저도 최대한 발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살고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발이 불편하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