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약계층 주민들이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인천시립 장례식장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내년까지 부평구의 인천가족공원 내에 시립 장례식장 건립을 결정하고 오는 25일 예산 반영을 위한 '투자심사위원회'를 개최키로 했다.
인천시는 64억여 원의 예산으로 인천가족공원 내 3천989㎡ 부지에 연면적 2천8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시립 장례식장을 내년 12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관은 2019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립 장례식장에는 10실 규모의 빈소와 안치소(12기) 등이 설치된다. 장례식장 이용 비용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민간 장례식장의 절반 가격으로 책정해 취약계층 주민들의 장례식장 이용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기초수급자를 비롯해 저소득층에 시립 장례식장 이용 우선권을 부여하고, 일부 시설에 대해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공설 장례식장은 전국 49개에 달하지만 인천에는 단 한 곳도 없다.
그동안 인천지역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시립 장례식장 건립은 사회 복지 차원에서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인천시의 노인(65세 이상) 인구는 32만9천여 명 수준이며, 인천 전체 인구의 11.1%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에는 노인인구가 14%를 넘어 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중구와 동구, 남구, 강화군, 옹진군 등 5개 기초자치단체는 65세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 이미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이처럼 노인 인구의 대폭 증가로 사망자 급증이 우려되면서 시립 장례식장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오는 25일 시립 장례식장 건립안이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면, 배정받은 예산으로 내년 2월까지 장례식장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한다. 6월에 착공에 들어가 12월에 공사를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례식장 운영은 2019년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립 장례식장 건립을 건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사회 복지 차원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장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가 나서서 시립 장례식장을 추진하면서 기존 민간업자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호응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존 업자들에겐 탐탁치 않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시가 민간 장례업자들과 먼저 소통을 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
첫댓글 아주 좋아
잘하는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