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맑고 파아란 하늘에 피어오른 양떼구름을 본지가 언제였던가..? 오늘은 전형적인 맑은 가을 하늘이다...
시골살이를 외롭지 않게 동갑네기 쥐띠모임을 결성하게 한 가장 가까운 이웃에 사는 부부가 파크 골프를 가자고 전화가 왔다.
남편은 골프지인들과 스크린 골프를 가고 없다.
나는 이웃 동갑네기 부부를 따라 몇 달만에 파크골프장엘 나갔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들! 왜 그렇게 안나왔냐는 인사로 대답하기 바쁘다. 모처럼 푸른 잔디위에서 샷을 날리니 장타가 잘 안되긴 해도 그냥 저냥 잘쳐진다.
모인 회원들 중 고희를 바라보거나 지난 사람들은 거의 인공관절을 했거나 관절에 관한 약을 먹고 있었다.
70년쯤 다리를 쓰면 기계가 오래 쓰면 고장이 나듯이 삐걱 거린다.
나도 다리를 절고 고통이 심했고 인공관절을 해야한다는 여러 병원의 진단이였다.
지인의 권유로 종근당에서 나오는 "이모튼" 관절 유연제에다가 구강염에도 도움이되는 위에도 별 부담이 없는 이 약을 2년 가까이 먹고 나니 통증이 사라지고 걷는데 불편없이 힘든 휴가철도 잘 보냈다. 공유하고 싶은 대목이다.
병원에서 6년전쯤에 시급하다던 인공관절 수술을 3년후에 하라는 진단이다.
오늘 기분좋게 공을 치고 생각해보니 이 만큼이라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내 다리에 감사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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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동갑네기 쥐띠 계원중에 일하다가 인대가 끊어져 서울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해 집으로 왔다는 소식에 얼마전까지만해도 누가 죽었다 해도 못갔는데 모두 백신을 2차까지 맞았으니 모처럼 자유로운 병문안을 갔다.
시골살이 생업이 농사라면 더욱 끝없이 진행되는 일로 사람잡기 딱 좋은 게 농사다.
코로나로 갇힌 삶이 이웃 소식을 단절하고 고립되어 살다보니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동갑네기 부부중에는 거의가 남편과 나이 차이가 많다 많게는 7년 5년 3년 능력있는 나만 남편과 동갑네기다...ㅎㅎ
나이적은 마누리들이 나를 제외하고는 암수술 허리수술 인공관절 수술한 사람들이다. 나보다 7년이나 작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도 하고 디스크수술한지 얼마 안되서인지 지팡이에 의존해서 허리를 구부리고 걷는데 완전 할마이다.
17년전 뇌졸중으로 반신불수가 된 한 집은 팔다리가 자유롭지 못해 걸음 걷는 것도 힘든 집
다른 한집도 다리가 아파 겨우 기동을 하고 있다.
다 ~ 농사가 전업인 집이였다.
몇 달전 식당과 농사를 겹업하는 집은 병명도 휘귀한 암에 걸려 수술한 이웃을 빼고는 전부 장애인이 되어 있었다.
다섯집이 여자들은 정상인이없다. 장애인들의 모임이라고해도 별로 이상할께없다.
평생을 농사에 종사한 댓가는 인생의 허무함과 좌절만이 남았다.
내 몸 내가 아껴야지 누구도 대신 아파 줄 수는 없다. 죽기 살기로 하는 일은 극약이다.
모두들 나이 많은 내가 제일 팔팔하다고 이구동성이다.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하다. 내 몸 내가 챙기면서 사는 게 최선이다.
남편은 더 나이들면 가고싶어도 몸이 말을 안들으니 10월에 강릉에서 배타고 3시간이면 울릉도를 간다니 한집이 불편한 집이 있더라고 관광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울릉도 여행을 가자고 마음 먹고 왔지만 상황이 최악의 상황이다.
그래도 가자고 하니 모두들 가고싶어 망설인다. 실현 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모두들 놀러가는 걸 싫어 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2년만에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는지 모두가 살아가는데 지혜롭게 대처하지 않으면 나이들어 이런 결과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삶의 현장에서 지나친 노동이 이런 비극을 맞이하는구나.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겠다는 다짐과 무거운 발걸음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서글퍼지는 동갑내기네의 병문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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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골프치시는 모습! 폼 납니다~~
연세는 제일 많지만 제일 건강하시다니
큰 축복입니다! 제일 부자이심을 축하드립니다~~
모처럼 하늘도 맑고 공을 날리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독서를 많이 안한 징표로 철자법이 엉망이랍니다.
그냥 소리나는데로 마구 쓰다보니 이러네요
그래도 손혁수 후배님이 바로잡아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이래가지고 인터넷 신문에 " 차여사의 어울림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니 참 거시기하네요,,,ㅎㅎ
@큐티여사 그래서 더욱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