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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鍾瑞와 읽는 大學
大學은 본래 中庸과 함께 禮記 중의 한 편이었다.
그것이 宋代 이래 단행본으로 독립되었고
이것을 朱子가 四書의 하나로 만들면서 세상에 널리 읽혀지게 되었다.
※ 朱子의 祠堂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천덕리"에 모셔져 있다.
大學은 누구의 著作인지에 대하여는 정설이 없다.
주자는 이 책을 經 1章과 傳 10章으로 나누고
經은 孔子의 말을 曾子가 기술한 것이고
傳은 曾子가 말한 것을 그 문인이 기록한 것이라고 풀이한다.
이 주장은 주자학이 성행함과 동시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론이 되었다.
그러나 근래의 연구에서는 이 책의 저작 연대를 좀더 나중으로 보고있다.
大學의 내용은
"정치의 최종 목적은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것에 있으나
治國平天下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닦고 집안을 다스려야 하고
修身齊家
몸을 닦기위해서는 마음을 바르게 하고 뜻을 성실하게 하여야 하며
正心誠意
이러한 정심과 성의를 몸에 지니기 위해서는 사물의 도리를 깊이 연구하고
학문을 닦아 지식을 지극하게 하여야 한다는 말이며
格物致知라고 하는 것을 정연한 조리하에 논의한 것이다.
大學을 가르켜 宋代의 유명한 유학자 程氏가 말씀하길
학문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德으로 들어가는 門 이라 하였다.
사실 진정한 학문을 닦아 지식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였다.
따라서 이 책 속에는 명언이라 불릴 만한 말씀이 많으며
특히 뜻을 성실하게 하는 것
誠意에 관해서 기술한 章은 읽는 사람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다.
經 1 章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親)民 在止於至善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신(친)민 재지어지선
큰 학문의 길은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친밀하게) 하는 데 있으며 지극히 훌륭한 경지에서 머무는 데 있다.
大人이나 君子가 學文을 닦는 目的은
첫째
하늘로부터 받은 덕성. 즉 양심을 훌륭하게 연마하는 것이며
둘째
자기만을 연마할 뿐 아니라 그것을 미루어 넓혀서
세상의 일반 사람들에게도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라는 식의 덕을 밝히게 하는 데 있다.
셋째는
이 두 가지 항목을 지극히 높고 지극히 훌륭한 경지에서 보존시키는 것으로
이것이 大學의 진정한 목적이다.
大學이라는 책 전체는 이러한 점을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이 세 가지 항목을 "대학의 세 가지 강령 (三綱領)이라고 한다.
그 삼강령을 실현하는 세부 항목은 다음과 같다.
사물의 도리를 깊이 연구하는 것 格物.
학문을 닦아 지식을 지극히 하는 것 致知.
뜻을 성실히 하는 것 誠意.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 正心.
몸을 닦는 것 修身.
집안을 다스리는 것 齊家.
나라를 다스리는 것 治國.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것 平天下" 이것을 大學의 八條目이라 한다.
經 1 章
明明德 명명덕 : 밝은 덕을 밝힌다.
인간은 하늘로부터 받은 훌륭한 덕성이 있다.
이것을 明德이라고도 하고 빼어난 덕峻德이라고도 하는 데
요즘 말로는 양심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사람이라면 그것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맑은 거울도 때로는 흐려지는 경우가 있듯이
양심도 지나친 욕망이나
편파적인 기질 때문에 일시적으로 흐려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밝히는 것이 수양의 으뜸이다.
新(親)民 신(친)민 : 백성을 새롭게 한다.
일반 사람들을 인도하여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라는 식으로 하루하루 진보시킨다.
인간의 수양은 자기 혼자만 잘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백성을 새롭게 하는 것에 까지 이르지 않는다면
사실은 자기 자신도 완전하게 완성되지 않는 것이다.
止於至善 지어지선 : 지극히 훌륭한 경지에서 머문다.
무슨 일이나 최고로 높고 훌륭한 경지를 추구하여
그 경지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경지는 머물러 있지 않으면
이미 지극히 훌륭한 경지(至善)는 없어지고 만다.
知止而后有定 지지이후유정 : 머물러야 할 목적지를 안 뒤에 결정됨이 있다.
인간이 최종적으로 머물러야 할 목표가 정해지면
그 다음에는 자신의 행동 방침도 일정해진다.
大學의 세 가지 강령 중에서
"지극히 훌륭한 경지에서 머문다"라는 말을 받아서 설명한 것이다.
무슨 일을 하던지 자기가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것을 목표로 삼으라는 것이다.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물유본말 사유종시 지소선후 즉근도의
모든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니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것을 알아서 하면
거의 최선의 방법에 가까울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과 끝이 있고 어떠한 것에도 근본과 말단이 있다.
인생에서도 근본으로 삼아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으며
어떤 일을 할 때에도 무엇부터 시작하고 마지막은 무엇으로 하는가라고 하는
시작과 끝이 있다.
시작과 끝을 잘못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에 가까울 것이다.
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욕명명덕어천하자 선치기국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린다.
천하의 모든 사람들에게 밝은 덕을 밝히려면
즉 천하를 평화롭게 하려면 이에 앞서 자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찬가지로 나라를 다스리려 한다면 먼저 자기 집안을 다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것에서 근본을 먼저 해야 한다.
致知在格物 치지재격물.
학문을 닦아 지식을 지극히 하는 것은 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 하는 데 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지식(良知)을 완전하게 연마하려고 생각한다면
사물에 직접 대면하여 그 속에 흐르고 있는 하늘의 이치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주 사이에는 항상 어떤 도리가 흐르고 있다.
식물이나 동물 속에 흐르는 것은 사물의 본성이고
인간 속에 흐르고 있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따라서 인간의 본성
즉 태어나면서부터 알고 있는 지식인 良知를 깊이 연구하려고 한다면
먼저 사물의 본성을 깊이 연구하는 것
즉 사물에 직접 대면해서 그 이치를 살펴야 한다.
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자천자이지어서인 일시개이수신위본
천자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其本亂而末治者否矣 기본난이말치자부의
그 근본이 어지러운데도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
무슨 일이든지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
그 사람 자신이나 가정, 국가, 또는 그 밖의 어떤 사소한 것도 그렇다.
傳 2
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진실로 어느 날에 새로워졌다면
나날이 새롭게 하며 또 나날이 새롭게 하라.
오늘의 행위는 어제보다 새롭게 좋아지고
내일의 행위는 오늘보다 새롭게 좋아지도록 수양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
殷 나라의 湯王은 이 글을 세숫대야에 새겨놓고 매일 자성하는 글로 삼았다.
周雖舊邦 其命維新 주수구방 기명유신
주나라는 비록 오래된 나라이지만 그 천명은 새롭다.
周주나라는 이미 망한 오래된 나라이지만 덕을 쌓았기 때문에
새로운 천명이 내려서 다시 부흥하게 되었다.
無所不用其極 무소불용기극
최선의 방법을 쓰지 않는 것은 없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항상 최선의 방법, 최상의 힘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極극은 지극하다는 의미로 쓰였다.
傳 3 章
與國人交 止於信 여국인교 지어신
나라의 사람들과 사귐에 있어서는 신의의 상태에 머무른다.
모든 사람과 교제할 경우에는 신의를 가장 최고의 것으로 삼고 지켜야 한다.
傳 4 章
(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乎
(청송 오유인야) 필야사무송호
반드시 소송이 없어지게 할 것이다.
소송을 훌륭하게 재판하는 것도 필요하지
만백성을 다스리는 者는
오히려 그 소송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마음을 써야 되는 것이다.
無情者 不得盡其辭 무정자 부득진기사
진정한 실정이 없는 者가 거짓말을 다 하지 못하게 한다.
훌륭한 사람 앞에서는 마음에 진실한 실정이 없는 者는
자연히 거짓말을 끝까지 다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傳 6 章
誠其意者 毋自欺也 성기의자 무자기야
그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성의가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의 본심을 속이지 않는 것. 이것이 진실로 뜻을 성실하게 하는 길이며
인간 수양의 첫번째 단계이다.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여오악취 여호호색 차지위자겸
악취를 싫어하는 것과 같이 하며 호색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 한다.
이것을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람은 악취를 싫어하듯 나쁜일을 싫어하고
미인을 좋아하듯 선행을 즐기고 좋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한 때라야 내 마음은 만족하여 유쾌감을 느길 수 있다.
愼其獨也 신기독야
자신이 홀로 있을 때를 삼간다.
혼자서 있을 경우,
즉 타인이 보거나 듣지도 않는 경우라도 언행을 조심하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도록 한다.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소인한거위불선 무소부지
소인은 한가하게 있을 때에 착하지 아니한 짓을 하여 이르지 못하는것이 없다.
군자와 반대로 소인은 한가하게 되면
자기 마음대로 어떤 나쁜 짓이라도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십목소시 십수소지 기엄호
열 눈이 보는 바이며, 열 손가락이 가리키는 바이니 무섭도다.
많은 사람이 보거나 가리키는 것은 틀림이 없다.
세상의 이목은 속일 수 없는 엄숙한 것이다.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부윤옥 덕윤신 (심광체반)
부유함은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한다.
풍부한 재산이 있으면 그 집의 모습을 훌륭하게 만들지만
풍부한 덕은 저절로 그 사람의 몸을 훌륭하게 만든다.
덕이 있으면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풍족하게 되는 것이다.
心廣體胖 심광체반
마음이 넓어지면 몸이 편안하고 여유가 있게 된다.
덕을 갖추고 안으로 반성하여 부끄러운 것이 없게 되면
마음은 언제나 넓어지고 몸도 편안하여 침착한 태도를 지니게 된다.
덕이 몸을 윤택하게 한 사람의 자세이다.
집으로 돌아가도 가족이 없으면 그것은 가정이라고 말할 수 없고
맛있는환어(鰥)를 잡아도마주 앉아 함께 먹어줄 이 없다면
그것은 쓸쓸하기 그지없는 홀아비(鰥)인 까닭에서랴.
무료한 시간이 생기거든 손에 책을 들어라.
모름지기 사람(子)은
집에 머물때면 글자(字)의 구성과 쓰임 그 뜻을 깨달아야만이
세상의 쓰임으로 나아가게 되는 법이다.
말하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의 뜻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馬牛의 탈을 쓰고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보더냐.
傳 7 章
(身)有所忿懥 (則) 不得其正신) 유소분치 (즉) 부득기정
분해하고 노여워하는 것이 있으면 그 바른 것을 얻지 못한다.
마음속에 분노를 갖고 있을 때는무슨 일을 하더라도 올바르게 일을 처리할 수 없다.
懥는 "노여워 하는 것" 大學에서는 이 말 다음으로
所恐懼 두려워 하는 것.
所好樂 좋아하고 즐기는 것.
所憂患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옳바름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마음이 들떠서 건성으로 대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무슨 일이든지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옳바른 판단이나 행동을 할 수 없는 것이다.
傳 8 章
人之其所親愛而辟焉 인지기소친애이벽언
사람은 자기가 친하고 사랑하는 대상에 치우친다.
인간은 자기가 사랑하고 친한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사람에게 편파적인 대우를 한다.
애정이나 증오 이해관계 때문에 마음이 혼란스러워 공평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好而知其惡 惡而知其美者 天下鮮矣
호이지기악 오이지기미자 천하선의
좋아하면서도 그 나쁜 점을 알고
미워하면서도 그 아름다운 점을 아는 자가 세상에 드물다.
비록 누군가를 좋아하더라도 그의 결점을 놓치지 않고
싫어하더라도 그의 장점을 인정하는 사람은 좀처럼 있지 않은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은 상대를 좋아하게 되면
얼굴이 얽은 곰보의 엠보씽도 보조개로 보인다는 식으로
그 사람의 나쁜 점을 모르게 되며
반대로 미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 좋은 점이 있어도 잊어버리는 것이다.
人莫知其子之惡 莫知其苗之碩 인막지기자지악 막지기묘지석
사람들은 자기 자식의 나쁜 점을 알지 못하며
자기가 키우는 싹의 자람을 알지 못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맹목적인 사랑 때문에 자기 자식의 나쁜 점을 깨닫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이라도 자기가 가꾼 싹이 크게 자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前者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에 눈이 어두워졌고
後者는 욕심에 마음이 빼았겼기 때문이다.
傳 9 章
其家不可敎 而能敎人者無之
기가불가교 이능교인자무지
자기 집안을 가르칠 수 없으면서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기 집안조차 교육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잘 교육할 수 있겠는가 ?
그런 사람은 있을 수 없다.
不出家 而成敎於國 불출가 이성교어국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서 나라에 가르침을 이룬다.
君子는 자기 가정에서 나가지 않더라도 국가를 가르치고 인도할 수 있다.
한 집안을 잘 다스린 사람이라면
그 교화는 반드시 한 국가에 미치는 것이다.
일찌기 太上老君 老子께서는
문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알 수 있고
창 밖을 살피지 않고도 하늘의 도리를 본다" 하였다.
心誠求之 雖不中不遠矣 심성구지 수부중불원의
진실한 마음으로 구하면 비록 적중하지 않더라도 멀지 않을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열심히 구한다면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더라도 최소한 그것과 비슷한 것까지는 구할 수 있다.
書經 康誥의
如保赤子 : 갓난아기를 보살피듯 하라"라는 말에 대한 설명이다.
未有學養子 而后嫁者也 미유학양자 이후가자야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자는 없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법을 배운 후에 시집 가는 여자는 어디에도 없다.
비록 육아에 관해 무지하더라도
진정으로 부모의 애정으로 자식을 대하면 실패는 없다.
一家仁 一國興仁 일가인 일국흥인
한 집안이 어질게 되면 한 나라가 어진 마음을 일으켜 어질게 된다.
임금이 한 집안에서 仁의 도리를 완전히 행한다면
그것이 영향을 미쳐서 백성들도 모두 인의 도리에 興起한다.
마찬가지로 한 집안이 겸손하고 사양하면
한 나라의 백성들도 또한 겸손하고 사양하게 된다.
반대로 만약 임금 한 사람이 도리에 어긋나서 사리사욕에 빠진다
면백성들 전부가 난리를 일으키게 된다.
이 대목에서 전직 대통령들이 꽁쳐놓은 비자금이 생각난다.
물론 각 기업의 비자금도 마찬가지 이겠고.
정신쭐 놓고 나라를 말아먹은 닭년과
눈찌그러진 쉐키 꺼라고 백성 대부분이 의심하는 DAS !!
이쯤에서 筆者의 詩 한 首 읽으면
染除 염제 韓鍾瑞 한종서
弄機牝鷄 坐落獄 롱기빈계 좌락옥
瘪眼鼠子 著過望 별안서자 저과망
정권을 함부로 휘두른 암닭은 감옥에 들어앉았고
눈 찌그러진 쥐새끼의 죄도 드러나길 기대한다네
若石中火 刹穀逝 약석중화 찰곡서
錢穌用意 種朽爛 전소용의 종후란
부싯돌의 불꽃처럼 짧은 시간 살다가 떠나는데
쩐을 긁어모으는데 마음을 썼으니 썩어 문드러진 혈통였네
倜使樂天 心如水 척사락천 심여수
持不畏慄 無碍行 지불외율 무애행
얽매이지 아니하고 멋대로 하면서도 천명을 즐기는 마음이 물과 같으면
형편에 변화도 없고 두려워 떨지도 않으며 행함에 거리낌이 없다네
經世家們 聊貪位 경세가문 료탐위
新元渠導 願顺畅 신원거도 원순창
정치가들은 애오라지 자리를 탐하지만
새해엔 그 니가 이끎에 막힘이 없기를 기원하네.
有諸己 而后求諸人 유저기 이후구저인자
기 몸에 있은 뒤에 남에게 요구한다.
君子는 자기가 어짊의 도리를 실행한 다음에
다른 사람에게도 어짊의 도리를 행할 것을 요구한다.
즉 남에게 요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가 실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인배는 이것과 반대로 지는 행하지 못함에도 남에게 권한다.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筆者는 모든 사물을 대할 때면 眞書로 풀이하는 버릇이 있다.
가랑비.
수줍어 하지만 끼많은 여인의 모습이 생각나게 하는 가랑비.
가랑비는 眞書로 霎이라 쓴다.
무척 재미있는 字이다.
雨와 妾이 만나 형성된 이 글자.
숨겨놓은 妾처럼 떳떳하지 못하게 소리내지 못하고 조용히 내리는 雨.
가랑비는 떳떳하지 못한 입장의 조용히 살아가는 여인네를 표현했다.
주인은 아직 잠에서 깨지도 않았건만
두려움도 모르고 어둠 속에서 서성이는 육신을 달래야 하는 외로운 많은 사람들.
촉촉이 가랑비 내리는
이 쉰 새벽에 심장을 삭히려 담배 연기를 길게 들이마신다.
傳 10 章.
(君子有)絜矩之道也 (군자유) 혈구지도야
자기의 마음을 척도로 삼아서 그 마음을 가지고서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
즉 남을 배려하는 도리이다.
예를들면 자신이 개척하며 척박하게 살아온 삶을
보다 쉽게 후세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이정표가 되어준다는 말씀이다.
所惡於上 毋以使下 소오어상 무이사하
윗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을 가지고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라.
윗사람이 자기에게 대하는 태도가 부당하다고 생각되었다면
자신이 아랫사람을 대할 경우에는 그와 마찬가지의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사실 우리는 이런 경우를 주위에서 부단히 많이 겪고 보고 행하고 있다.
그런 얇팍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자는 소인배에 불과한 것이다.
民之所好好之 民之所惡惡之 此之謂民之父母
민지소호호지 민지소오오지 차지위민지부모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백성들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
이것을 일컬어 백성들의 부모라고 한다.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은 자기도 좋아하고 백성들이 싫어하는 것은 자기도 싫어한다.
이것이야말로 백성의 부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백성들의 마음을 자기의 마음으로 삼는 배려의 마음을 갖는 것이 참다운 정치가이다.
得衆則得國 失衆則失國 득중즉득국 실중즉실국
민중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민중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
많은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한 나라를 얻는 일에 직결되지만
민심을 잃으면 한 나라를 잃게 된다.
이것은 변함없는 정치의 핵심이다.
우리의 정치 현실은 어떠한가 ?
선거철이 되면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낮은 자세로 손을 내밀던 사람들이
자리에 오르고 나면 목에 기브스를 하고 목소리의 톤을 바꾼다.
그들을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맹목적으로 따르는 개쉐키犬이 넘쳐나는 세상이 슬프다.
有德此有人 有人此有土 有土此有財 有財此有用
유덕차유인 유인차유토 유토차유재 유재차유용
덕이 있으면 이에 사람이 있고 사람이 있으면 이에 땅이 있으며
땅이 있으면 이에 재물이 있고 재물이 있으면 이에 쓰임이 있다.
덕이 있으면 저절로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여들면 저절로 국토를 보유할 수 있으며
국토를 보유할 수 있게 되면 저절로 자재가 모이고
재물과 자재가 모이면 저절로 그것을 사용하여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요컨대 정치의 근본은 먼저 덕을 기르는 데 있는 것이다.
德者本也 財者末也 (外本內末 爭民施奪)
덕자본야 재자말야 (외본내말 쟁민시탈)
덕이 있는 자는 근본이고 재물이 있는 자는 말단이다.
덕이 있는 자가 있으면 사람도 모이고 토지와 재물도 모이기 때문에
덕이 근본이고 재산은 말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근본과 말단을 그르치면 결국 백성을 서로 다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니
그 말단이라는 것은 서로 다투게 하는 사태를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된다.
言悖而出者 亦悖而出 언패이출자 역패이출
말이 도리에 어긋나게 나간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돌아온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을 생각하게 하는 말씀이다.
도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자에게는 도리에 어긋난 말이 돌아온다.
貨悖出入者 亦悖而出 화패출입자 역패이출
재물이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온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나간다.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온 재물이나 재산은 역시 도리에 어긋나게 나가게 된다.
요컨대 부정하게 얻은 재물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말씀이다.
(楚書曰 楚國無以爲寶 惟) 善以爲寶
(초서왈 초국무이위보 유) 선이위보
뛰어난 (훌륭한, 착한) 사람을 보면 보배로 삼는다.
楚나라의 역사에 의하면
초나라에는 특별히 보배라고 할 만한 것은 따로 없다.
만약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인적 자원이 있다는 것뿐이라고 한다.
唯仁人(爲) 能愛人能惡人
유인인(위) 능애인능오인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남을 사랑할 수 있고 남을 미워할 수 있다.
어진 사람은 사사로운 감정이 없기 때문에
사랑해야 할 사람은 사랑하고 미워해야 할 사람은 미워한다.
다만 어진 사람만이 이러한 공평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好人之所惡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
호인지소오 오인지소호 시위불인지성
남이 미워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이 좋아하는 것을 미워하는 것
이것을 일컬어 사람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한다.
일반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재앙이 그 몸에 미친다.
(君子有大道 必) 忠信以得之 驕泰以失之
(군자유대도 필) 충신이득지 교태이실지
충성과 신의로써 얻고 교만함과 방자함으로 잃는다.
성심으로 일을 하면 무슨 일이나 성공하며
반대로 교만하고 방자한 태도로 일을 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를 수양하는 것이고
사람을 활용할 경우에 그릇됨이 없는 군자의 큰 도리이다.
生財有大道 생재유대도
재물을 만드는 데 큰 방법이 있다.
재산을 만드는 데는 그것을 만들 만한 요점적인 방법이 있다.
구태의연한 수단이나 그 상황에만 맞는 술책 등으로는 잘 되지 않는다.
즉 생산하는 사람이 많고 놀고 먹는 사람이 적어야 하며
일이 빨리 이루어지고 소비를 절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大學에서 제시하는 세목의 방법이다라고 적고 있다.
仁者以財發身 不仁者以身發財 인자이재발신 불인자이신발재
어진 사람은 재물로써 몸을 일으키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몸으로써 재물을 일으킨다.
어진 사람은 재물이 있으면
그것을 세상에 베풀어 민심을 얻고 자신의 몸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어질지 못한 사람은
사람의 도리를 무시하고 자신의 몸을 망쳐서라도 재물을 얻으려고 한다.
孟獻子 曰 (맹헌자의 말씀).
畜馬乘 不察於鷄豚 伐氷之家 不畜牛羊
축마승 불찰어계돈 벌빙지가 불축우양
사두마차를 끄는 말을 기르는 자는
닭과 돼지에게서 그 기르는 법을 살피지 않고
얼음을 쓰는 집안은 소와 양을 기르지 않는다.
大夫의 지위에 있으면서
사두마차의 말을 소유하는 신분이 된 사람은
하층의 백성과 이익을 다투어
돼지나 닭의 수를 세는 것과 같은 자잘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또한 卿大夫의 신분에 있는 자는 충분한 봉급을 받고 있으므로
소나 양 등을 스스로 길러
하층 백성과 이익을 다투는 것과 같은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요즘 세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 인듯 싶다.
가진자는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하여 미쳐가는 세상!!
골목에서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여
식솔들의 연명을 유지하는 가게를 잡아먹지 못하여
대 기업에서
대형 유통업을 펼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런 작태를 용인하다보면
훗날엔 세상이 온통 가진자들의 노예로 살아가게 될것이다.
이 글에서 伐氷之家라는 말은
겨울에 비축해 둔 얼음을
여름의 장례식이나 제사 때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
卿大夫 이상의 신분의 집안을 말한다.
百乘之家 不畜聚斂之臣 백승지가 불축취렴지신
사두마차 백 대를 조달할 수있는 집안은
백성들의 재물을 거둬들이는 신하를 기르지 않는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수래 백 대를 동원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지위와 재산이 있는 사람은
결코 백성들로부터 돈을 거둬들이는 신하 따위는 사용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말하면 먹고 살만한 놈은 남의 재산을 탐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다.
與(其)有聚斂之臣 寧有盜臣 여(기)유취렴지신 녕유도신
백성들의 재물을 거둬들이는 신하를 두기보다는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두는 것이 낫다.
집안에 백성들로부터 돈을 거둬들이는 신하를 두기보다는
도둑을 거느리고 사는 편이 낫다.
도둑을 거느리고 있으면 금품을 잃을지는 모르지만
돈을 거둬들이는 신하가 있으면 민심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이것이 더 무섭다.
孟獻子가 남긴 말씀으로 大學에서 정치가들에게 남기는 메시지이다.
정치를 하는 經世家들은 한결같이 국가를 위해서 봉사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말은 홍당무를 먹던 나귀가 콧방귀를 뀔 말도 되지 않는 말이다.
온갖 명예를 얻고 직위를 이용하여 부정으로 부를 축적하고
비싼 봉록으로 나랏돈을 움켜쥐는 사람들이 어찌 봉사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
말 그대로 봉사란
댓가를 받지 아니하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말 하는 것이 아니던가 !!
국어도 제대로 모르는 뻔뻔한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있으니
어찌 나라가 썩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
이런 생각에 이르니 속이 터져서 손엔 어느새 담배가 쥐어진다.
쓰펄 !!
서민 주머니 쥐어짤 생각에 담뱃값 올린 개쉐케들 !!
不眠으로 뒤척이다가 大學을 써 올리게 된 것을 마무리한다.
大學에서 읽을 만한 액기스 글귀를 모아 풀어보았다.
어느새 또 새로운 날이 밝는다.
모쪼록 늘 건강하여 편안하고 유쾌한 시간 위에
그 삶이 營爲되기를 仰望하며 大學을 맺도록한다.
글 및 노래. 無價寶 韓鍾瑞
첫댓글 안녕하세요? 8월의 시작입니다. 하시는 모든일에
최선을 다 하시어 모두 성취 하시고
무더운 날씨에 건강 챙기시고
행복과 사랑이 늘 함께하는 그런 달 이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