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그곳인분 입장에서 몇번 가본 것을 상념하며 맹글어 보았습니다.
내 고향 창오리
김민수
발 뻗으면 들녘인 창오리가 있다
흐릿한 흙 내음을 겨우내 참아내
봄이면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파랗게 질려 꽃을 들춰내
지천을 호령하던 그 마을
내세울 것도 없는 아버지를 닮은
유년은 그립거나 행복이다
아무리 먼발치라도 가끔씩 추억들이
마른 가슴을 삽질하던 삶의 길에
떠나본 사람은 그리워할 줄도 돌아올 줄도 안다
가문 날 온 식구 먹여 살리던
어머니 배꼽 같은 그곳
한숨처럼 품어내던 하연 연기를 못 잊어
떠나보낸 이와 떠난 이의 정거장이 된
허름한 창오리길처럼 세월이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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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
내고향 창오리
소리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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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2 16:37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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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창오리를 노래하는 시가 생겼나다니...기념비를 만들고 싶습니다.
시화 하나 멋지게 만들어서 걸어 두어야 겠어요.....*^^*
붓으로 글을 써 봐아야겠어요.
사진 찍어 주세요~`그림으로 하나 그려드리겠습니다~~
엥~~~정말요?....이런 감사할때가...ㅎㅎ...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참으로 정겹네여~ 향수가 물씬 풍겨나는....
내맘에도 들기는 한디 다행입니다
고향, 부모님이 보고 싶어지네요...
창오리에 여린 가을 하늘아래 졸졸흐르는 물가를 더하면 우리고향이고 싶고만요...고향집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