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디저트카페 망고몬스터의 대표 메뉴인 대만식 망고
빙수. |
- 생 망고 갈아얼린 뒤 곱게 내리고
-
망고시럽·아이스크림·우유푸딩 추가
- 페이스트리처럼 생긴 빙수 모양 독특
- 망고 함유량 80~90%… 달콤상큼함
배가
망고는 동남아를 다녀온 적 있는 여행자에게는 매우 친숙한 과일이다. 망고스틴 체리모야와 함께 세계 3대 과일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열대과일은 과즙이 풍부한 노란 과육이 특징이다. 특유의 달콤 상큼한 맛은 이국적 맛을 경험하기에 충분하다.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해 더욱
인기가 있다. 망고주스 등 가공식품으로는 대중화됐지만 생 망고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맛보기가 그리 쉬운 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생 망고를 전면에
내세운 부산의 디저트 카페가 눈길을 끈다.
|
 |
|
제철 과일인 딸기를 이용한 빙수 |
두 달 전
문을 연 부산 중구 창선동 망고몬스터(051-231-3082)는 대만식 망고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대만에 놀러 가면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으로
망고 빙수와 버블티가 있는데, 망고몬스터가 이들 메뉴를 출시한 것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여행편에서 망고 빙수가
소개되면서 이곳이 더욱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망고몬스터 이정훈 대표는 지난 6년간 대만을 오가며 디저트 카페의 메뉴를 직접 개발했다. 그는 대만의 한 전문업체에서
빙수와 버블티 교육과정 수료증을 받기도 했다. 대만식 망고 빙수를 대만에서 직접 배워 국내에 소개하는 것이다.
|
 |
|
우유로 만든 팥빙수. |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망고 빙수다. 일반 팥빙수에 생 망고 토핑을 올려 망고 빙수라 파는 다른 카페의 메뉴와는 완전히 다르다. 생 망고를 갈아 얼린 뒤 부드럽게 갈아
내린 빙수에 망고 아이스크림, 우유 푸딩을 넣고 생 망고를 굵직하게 썰어 넣어 만든 시럽을 올려 망고 빙수를 완성한다. 망고 빙수는 한 메뉴에서
빙수와 아이스크림, 생 과육, 우유 푸딩 등 네 가지의 전혀 다른 음식을 맛보게 한다. 망고 맛을 내기 위해 과즙을 조금 첨가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은 접어도 된다. "빙수와 아이스크림, 시럽의 망고 함유량이 80~90%나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젤라틴을 넣어
만들어 젤리같은 느낌의 우유 푸딩은 빙수와 아이스크림, 시럽의 단맛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 아주 부드러워서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빙수를 주문하면 맛있게 먹는 법이 적힌 안내문을 함께 준다. '비벼서 먹지 않을 것' '빙수와 아이스크림, 푸딩을 각각 떠서
한입에 먹을 것' 등을 안내한다.
|
 |
|
망고주스 |
빙수의 모양도 특이하다. 일반
팥빙수의 쌓인 얼음과 달리 페이스트리 빵처럼 한겹 한겹 층지어 쌓여 있다. 빙수에 결이 살아있는 것. 얼리는 기계나 얼음을 가는 기계도 모두
대만에서 들여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빙수를 완성한다. 페이스트리처럼 층지어 쌓여 있는 빙수는 식감도 독특하다. 아주 부드러운 슬러시를 먹는
느낌이다. 빨리 녹아내리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빨리 먹는 것이 중요하다.
망고 외 딸기 빙수와 우유 팥빙수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딸기 빙수는 과일을 딸기로 사용했을 뿐 구성은 망고 빙수와 같다. 딸기 빙수의 색이 진한 분홍빛으로 강한데, 이는 색소 대신 블루베리를
첨가해 색을 냈기 때문이다. 우유 빙수는 우유에 분유를 추가해 만들어 끈적한 식감이 독특하다. 우유 팥빙수 위에는 대만에서 들여온 동과 시럽을
뿌린다. 그리 달지 않은 달달한 캐러멜 맛의 동과 시럽은 고소한 우유 빙수와 잘 어울린다. 이곳은 키위 빙수와 커피 빙수의 개발이 끝나면 대로
신메뉴로 내놓을 예정이다. 생 망고를 갈아 만든 걸쭉한 망고 주스와 대만의 유명 음료인 버블티도 맛볼 수 있다. 빙수와 주스 가격은
6000원~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