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통일부에서는 324차 남북 교류 협력 추진 협의회가 열렸습니다. 6년 전 폐쇄된 개성공단과 남북 경제협력 및 교역, 금강산 관련 기업들을 전체 574억 원 한도에서 지원하는 내용의 안건 3건을 심의, 의결했는데요. 여전히 남북의 왕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어를 통해 남북의 교류를 꿈꾸는 청년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남북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의제와 아이디어를 찾고, 실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1 대한민국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가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었습니다. 6개월에 걸친 이 프로젝트에서는 북한 관광지를 남한 수어로 설명하고, 회화를 북한 손말로 보여주는 영상을 담은 QR코드가 삽입된 수어로 된 여행 회화책의 제작 및 발간을 기획한 ‘데프누리’팀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데프누리’는 농인을 뜻하는 영어 ‘Deaf(데프)‘와 세상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누리‘를 합친 단어로 ’농인도 행복한 권리를 누리를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데요. 농인 3명으로 구성된 데프누리팀은 농인의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남북 수어 회화책을 기획하였고, 앞으로 일러스트 수정 및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데프누리 임서희 대표는 ”대부분의 투어나 가이드가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수어로 된 여행 회화책 역시 한 권도 찾아보기 쉽지 않아 농인의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고자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되었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수어를 통한 남북의 교류와 소통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뉴스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