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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5구간
언 제 : 2011년07월10일
누구와 : KT산악회 회원(윤성원, 장용숙, 이영준, 정승호)
어디로 : 마성터널 ~ 43번 국도(현대아이파크 10단지)(약19.2Km)
올 장마는 유달리 길면서 비가 많이 내린다. 그만 내였으면 생각도 하지만 장마가 끝나면 얼마나 더위로 허덕일까 생각하니 인간의 변덕스런 마음과 자연의 변화가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다. 지난주 토요일 서울시산악연맹 창립4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산악인 합동추모식을 보기 위해 무당골 추모비에 도착하니 삼삼오오 모여서 추모비 부근 잡풀을 제거하는 모습은 먼저 떠나 보낸 동료의 아쉬움과 그리움이라 여겨지며 우린 잠시 묵념 후 하산을 한다. 창립기념식 및 추모식을 매년 참석해 보지만 예년 같지않게 간소화 된 행사에 좀 서운한 느낌이 드는 건 상급단체에 가입한 단위 산악회에서 가입에 의만 두는 것이 안인가 염려스럽다. 어떻게 보면 상급단체 창립기념식 행사는 단위산악회에서도 무척 중요시 해야 되는 것으로 보는데 필자의 생각이 잘못된는지 아님 무엇이 잘못된는지……
오은선 14좌 기념 산행이 덕유산에서 있기에 무주로 내려갔지만 장마로 인하여 국립공원이 전면 입산 통제되어 아쉬움을 뒤로 일찌감치 상경하여 사당역 인근에 있는 민물매운탕 집에 진을 치고 돌아와 종주 배낭을 준비하는데 승호에게서 메시지가 온다. 강남역에서 아침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일찍(?) 꿈속으로 들어간다. 아침 5시 약간의 피곤함을 느끼며 기상 와이프가 준비한 얼큰한 국물로 속을 달래지만 별 효과가 없다. 습기가 많은 날이라 다른 산행 때보다 물통을 하나 더 준비 후 강남역으로 출발, 동백지구로 가는 5003번 광역버스를 기다리는 중 용숙이 비닐봉지를 들고 나타난다. 감격스럽게도 비닐봉지 속에는 내가 좋아하는 우유가 들어 있다. 지난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 이야기가 생각나서 준비해 왔단다.^^ 종점이 용인 명지대인 광역버스는 휴일이라 손님이 얼마 안되어 의자 한 칸을 차지하고 편하게 한 숨 자고 나니 어느덧 동백지구에 도착이다. 편의점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오늘 산행에 비가 오지 않았으면 바램을 해보지만 아파트 끝자락에 버티고 서 있는 석성산은 중턱까지 가스가 자욱하게 진을 치고 있다. 지난번 날머리에서 택시를 타고 왔기에 이번에도 택시를 불러 마성터널입구까지 가자고 하니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에 택시를 부른다고 투덜거린다. 들머리인 마성터널 입구에 도착 하차하니 이해가 간다. 그때는 힘이 들어서 멀었던 느낌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오늘 산행구간이 도심을 지나야 된다는 것에 아침부터 아파트 단지를 누비며 시간 축내기 싫어서 택시를 이용했지 않나 싶다. 8시19분 만반의 준비(?)를 한 후 교회에서 나오니 승호는 벌써 지하도를 지나 먼발치에서 기다리고 있다. 다가가 보니 상의가 바뀌어 있다. 몇 년 전 본사에서 등산 가이드 할 때 입었던 상의로서 오늘같이 습기가 많은 날에는 기능성이 탁월한 재질로서 나도 자주 사용하는 등산복이다. ㅋㅋ 버스에서 입는 옷 따로 등산할 때 입는 옷 따로 있냐??
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할미성 1Km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좌측으로 또 다시 지하통로를 지나 물기와 거미줄이 포진하고 있는 산속으로 진입한다. 습기가 많은 관계로 약간의 오르막에도 땀이 나기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15분을 오르니 한남정맥 마루금에 당도한다. 우측으로 석상산 방향이며 좌측으로 할미성 0.4Km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지나 좀 더 진행하여 허물어져가는 성벽 위에 올라서니 기존의 한남정맥은 도로가 생겨 위험지역(한남정맥 마루금은 마성톨게이트: 에버랜드 입구를 가로질러야 됨)이라며 우리가 지나온 곳으로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휴식 후 숲이 우거진 헬기장을 지나 할미산성(349m) 정상에 도착한다. 안내판에 설명된 내용으로는 신라시대 축성된 성으로 추측되며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아 폐쇄된듯하다고 하며 문헌으로 기록된 내용으로는 고려시대 한 노파가 하루 저녁에 축성하였다 하여 노고성이라고도 하며 또 한 마고선녀라는 노파가 축성하였다 하여 할미성이라고 부른다고 되어 있다. 시대에 따라 여인들의 위상이 변하지만 요즘 시대처럼 고려시대에도 여인들의 힘이 두드러졌던 모양이다. 할미성이라는 지명이 그냥 불러져 오는 것이 아니기에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세대에 조사를 더 하여 보존가치를 높였으면 한다.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과정을 밝힐 수 있어 경기도 기념물 제 215호로 지정되었다고 하지만 사유지라고 출입을 제한하는 문구에 어리둥절해진다. 허물어져가는 성터를 내려서서 안전밧줄이 설치된 급경사를 진행하여 운동시설이 설치된 곳을 지나면서 이정표는 좌측으로 되어 있지만 우린 우측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택하여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1970년도) 전원주택지로 조성된 향린동산이라는 곳을 우회해야 되기에 철조망 울타리를 끼고 한없이 돌아간다. 간간이 나타나는 스텐으로 제작되어 설치한 한남정맥 이정표는 이해가 잘 안되어 이제는 선답자들의 리본을 보며 지난다. 9시29분 우측으로 꺾이며 이번에는 다 쓰러져가는 철조망과 새로 만들어 놓은 철조망 사이로 지난다. 하나는 향린동산 영역표시요 또 하나는 골프장에서 설치한 영역표시이다. 사잇길을 좀 진행하니 시야가 트이며 접시안테나 두 개가 설치되어 있는 고추 밭을 지나 포장도로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주택을 끼고 잠시 진행하니 두 갈래길이 나오며 우리는 차량진입금지 표시 판이 있는 도로를 택하여 한참을 진행한다. 선두를 보니 가로막혀 있는 철문 앞에서 두리번거린다. 우잉~ 잘못 왔나 생각하지만 철문 좌측으로 리본이 붙어 있다고 오랜다. 미물들도 비가와도 먹고 살기 위함인지 도로를 지나며 순간 진행을 멈추게 한다. 거미줄이 이슬방울에 보일 듯 말 듯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길 한가운데 설치되어 있다. 선두는 지금껏 진행하면서 열심히 나뭇가지로 춤을 추고 지나왔건만 이놈은 참 똑똑하게 사람이 지나가도 걸리지 않게…… 선두가 좌측 급사면을 어렵게 지난다. 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넘어 도로로 올라 편하게 진행, 주택가를 내려가다 다시 확인하니 마루금이 아니다. 다시 백하여 서문 쪽으로 이동 전원빌라를 지나면서 승호넘 장난을 친다. 막대를 하나 주워서 「전」자를 「천」자로 만들며 즐거워한다. 서문에 도착 88골프장 쪽으로 진행 인도가 없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도로를 끼고 한참 내려간다.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니 가능하면 산속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좌측으로 진입 기지국 안테나와 묘지를 지나 다시 도로로 내려와 우측으로 아파트(물푸레마을) 단지를 끼고 계속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오며 위험을 무릅쓰고 방음벽 터널 속으로 진행 고가차도 앞에 도착 한동안 허 멘다. 등산지도를 보아도 맞은편 산세가 정맥 마루금인 듯 하지만 도로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우왕좌왕……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알아봐도 잘 모른다며 고개를 흔든다. 영준이가 스마트폰을 꺼내 위치를 잡아준다. 고가차도 앞 전주에 무성한 수풀 사이로 정맥 스티커가 붙어 있고 등산지도에 안내된 LPG주유소로 내려간다. 전방에 있는 육교를 이용하여 건너야 되는 길이지만 승호만 육교 이용 우리는 영동고속도가 지나가는 지하차도 아래 중앙분리대가 없는 곳에서 무단 횡단한다. 여기저기서 경고음이 들리지만 어쩌랴, 안 그러면 한참을 내려가서 유턴해야 되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는 이해 할래야 할 수 없는 짓이지만 우리가 건너온 길이 마루금을 깎아 만든 길이다. 주유소에서 잠시 볼일을 보고 담을 끼고 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진행하여 도로 확장공사로 황폐해진 능선 앞에 도착 허기를 달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요청한다. 감자며 주먹밥을 허겁지겁 먹으며 아직 녹지 않아서 못 마신다는 막걸리도 괜찮다고 억지로 뺏어서 한잔씩 마시고 나니 좀 살 것 같다. 반경 3백 메타 정도에서 20분을 알바 한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앞으로도 이런 곳이 허다 할 것인데 걱정이 앞선다. 배낭을 단속하고 안개비가 조금씩 내리는 숲 속으로 들어가 여기까지 도심에서 헤 멘 수고를 보상이라도 해주듯 소나무 향이 진동하는 등산로를 오래도록 지난다. 간혹 우측으로 아파트 단지가 보이며 줄곤 뒷동산의 산책로를 걷듯이 진행, 11시1분 리본이 여기저기 붙어 있는 막다른 등산로에 도착 아래로 내려서려니 장애물이 너무 많아 결국 좌측 아파트 공사가 한참 진행중인 곳으로 이동한다. 야생화 단지를 방물케하는 아름다운 꽃들이 공사장 절개지에 흐트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에 모두 감탄을 하며 휀스 틈 사이로 간신히 벗어나 주택가를 지나 마루금을 확인하자니 이곳도 우회를 해야 되는 입장이다. 주택가를 지나며 한 아주머니가 배낭 멘 등산객 처음 보듯이 이상하게 쳐다본다 뭐라고 말을 걸어볼까 하다 그냥 지나 주택 앞에 채소며 유실수를 잘 가꾸어 놓은 곳으로 가로 질러 갈려니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다. 백하여 채소밭을 가꾸는 아주머니에게 알아보니 어정가구단지 쪽으로 내려가서 진행해야 된단다. 2분 정도 내려가니 가구매장이 보이며 이곳도 근로자들과 사업주의 대립된 흔적이 벽에 남아 있고 우측으로 좀 더 진행하니 도로변에 위치한 주유소 지붕이 눈에 들어 온다. 매번 느끼지만 승호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뭔가 능력이 탁월하다. 매번 비 온다고 우산 가지고 다니더니 이번에 안 가지고 왔다며 길섶에서 우산 뭉치를 발견하고 쓸만한지 검사하여 한 개를 배낭 옆에 끼워 넣는다.ㅋㅋ 우리는 못보고 지났을 건데…… 11시19분 아차지고개에 도착 기지국 안테나와 정통밥집 간판을 지나 리본이 무수히 달려있는 모습을 뒤로 휀스를 끼고 5분 정도 진행한다. 우측에서 울려대는 굉음에 인근 주민들 아무 일없는지 궁금하다. 무명봉에 올라 수박을 꺼내 먹으려니 내 것은 아직도 얼음 그대로라 영준이가 내 놓은 수박을 우선 먹고 경사 길을 내려서니 오늘 처음으로 산객을 본다 이분도 아마 우리처럼 정맥종주자임이 분명하듯 느낌이 온다. 계속 이어지는 소음의 실체인 건축폐기물 처리장을 지나 잘 가꾸어 놓은 묘역(금령 김씨 종중묘역)을 지나 임도에 도착,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제 제번 내리는 안개비를 피해 숲 속으로 들어간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있는지 등산로 주변에 벤치며 운동시설 등이 중간중간 설치된 모습을 뒤로 11시55분 지도에 표시된 해발 200m 봉에 도착한다. 이곳 주민들은 이곳을 무년산이라고 한다면서 이정표 옆에 별도로 표기되어 있는 모습을 뒤로 좌측에 휀스를 끼고 잘 조성된 등산로를 지난다. 15분 진행하니 이곳도 영역표시가 좌 우측으로 되어 있지만 지나온 길보다는 통나무계단과 조형물로 잘 조성되어 있어 다행이다. 잠시 후 정자가 나타나며 구갈 약수터에 도착 갈증을 해소하고 정자(만수정)에서 점심을 먹을까 생각하다 그냥 아파트(녹원마을) 단지로 들어간다. 길게 이어지는 아파트 산책로 이정표 기둥 및 계단 통나무에 매직으로 써 놓은 한남정맥이라는 글귀가 그렇게 반가울 수 가 없지만 정맥의 마루금이 송두리째 사라진 곳을 지나는 느낌은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단지에서 나와 도로를 가로질러 언남초교입구 사거리에 도착 또 다시 아파트(산양마을 푸르지오) 뒤쪽이 마루금으로 생각되지만 아파트 내부와 언남초교 주변을 아무리 돌아봐도 입구가 보이지 않아 백하여 신릉초교 쪽으로 진행 도심지역을 지나 놀이터 위쪽 산속으로 올라가 전망대 2층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1시32분 출발 개방화장실을 지나 도로에 내려서니 먼발치에 용인운전면허시험장이 반긴다. 우측으로 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양고개에 도착 신호등을 기다려 선답자들이 말하는 칼국수 집에 도착 좌측으로 이동 등산로를 찾으니 우거진 숲으로 입구가 전혀 감이 안 온다. 약간의 흔적을 더듬어 가시덤풀을 헤치며 오르니 휀스가 가로막고 있으며 등산로가 우리를 반긴다. 팔뚝이며 다리가 가시로 찔리고 갈퀸 곳이 땀에 의하여 고통이 이어진다. 우측으로는 건설부 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내려다보이며 좀 더 진행하니 인근에 부대가 있는지 훈련용 가건물과 참호들이 잡초 사이로 몇 개를 지나친다. 문화재 조사지역 출입금지 안내판도 지나 잡초가 점점 우거진 마루금을 지나간다. 오후 2시2분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인근에 도착, 앞에는 진행이 어렵게 장애물이 버티고 있으니 결국 가건물이 있는 좌측으로 벌들이 우글대는 벌통 옆으로 내려와 공장 안으로 진입하려니 사나운 개가 날리브루스를 춘다. 다행이 트럭기사 분이 길안내를 해주어 다시 벌통 사이를 지나 가시덤풀이 우거진 곳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진행한다. 고속도로 갓길 앞에 도착 고추며 콩들이 자라는 사잇길을 이용 진행하여 공군이 유사시에 이용하는 공터를 지나 지하통로 앞에 도착 흐르는 물이 있어 땀을 씻는다. 모두들 팔이며 다리가 정상이 안이듯 고통을 호소한다. 잠시 휴식 후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2차선 도로를 건너 한진교통 건물이 있는 삼마곡마을로 진행 소실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도로 옆 장어구이 집은 지나가는 산객의 발을 느리게 하지만 가격 앞에선 그냥 지나치게 만든다.^^ 삼마골 버스정류장을 지나 GS칼턱스 주유소 앞 전신주에 정맥 스티커가 우측으로 방향을 잡게 만든다. 새로 건설된 44번 도로의 지하통로를 통과 축대를 끼고 진행하니 잠시 비가 멈춘 사이에 밭에서는 잡초제거에 분주한 농부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휴식 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한 후 힘든 전진을 한다. 우측으로 상여집인듯 한 집 한 채를 지나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나무로 인하여 산행하기가 여간 힘들지가 않다. 그래도 어떡하랴 이곳이 정맥의 마루금인걸. 두세 번의 힘든 등산로를 지나 좌측으로 산을 깎아 놓은 모습에 안타까움을 뒤로 편안한 산길을 4분 정도 진행하니 마루금이 사라진다. 고개 하나를 완전이 깎아서 터널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우측으로 내려서서 공사장를 가로질러 삼막골카페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이다. 다행이 터널공사가 끝나면 복개를 하니 마루금 사라질 염려는 안 해도 될 듯, 3시21분 휴식처에서 임도 좌측으로 잘 조성된 묘를 지나 숲 속으로 접어들자마자 정면에 철조망이 기다리며 초소가 나타난다. 접근하여 우측으로 진행 이중철조망이 중요한 시설로 표현되며 내려다 보이는 시설은 수지정수장이다. 계속 철조망을 끼고 진행 중 비가 제법 내리니 배낭카바를 부착하고 너른 채소밭을 지나 가건물 앞에 도착 마당에서 놀고 있는 병아리와 암닭의 평화로운 모습에 잠시 산행을 멈추게 한다. 맞은편에서 내려오는 어르신에게 소실봉을 알아보니 자세히 가르쳐준다. 농경지를 지나 학교건물이 보이는 휀스를 끼고 경사 길을 올라 삼거리에 도착 휴식 후 지나가는 주민에게 알아보고 동행하여 소현중학교 담을 끼고 진행 정문 앞에서 헤어진다. 좀 염려되는지 밭에서 연신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정문 앞에서 우측 숲 속으로 접어드니 그때서 밭일을 하는 어르신이 바로 이 땅의 주인으로 느껴진다. 오후 4시 조망권이 좋은 공터에 도착, 비 온 후 도심 속 푸르름이 흰색의 도시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아파트 사이로 앞으로 지나가야 할 광교산도 아스라이 보인다. 거꾸리라는 운동기구에 매달려보기도 하며 오랜만에 긴 휴식 후 포근한 등산로를 진행, 19분만에 소실봉에 도착 삼각점을 확인 후 나무에 걸려있는 안내문을 읽어본다. 이곳 소실봉 등산로며 벤치는 한 개인이 1999년부터 4년간 온갖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자연시설물이라고 되어 있다. 지나다 보니 잘 조성된 등산로며 휴식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 세워 놓은 벤치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런 개인의 정성과 노력이 이곳을 찾는 등산객이며 주민들에게 편하게 산을 찾을 수 있어 산을 찾는 필자로서도 한없이 고마움을 느낀다. 하산하려 하니 두 개의 등산로가 갈등을 준다. 마침 올라오는 주민이 있어 길안내를 설명 듣고 좌측 휀스가 설치된 등산로를 버리고 우측 통나무 계단을 이용하여 내려와 정자(문수정)에 도착 소실봉 공원을 가로질러 상현초등학교 정문을 지나 도심으로 들어가 다음 구간 들머리인 43번 국도 현대아이파크 10단지 버스정류장에 도착 구간 마무리를 한다.
※후기
지난번 구간 종주가 철탑을 끼고 했다면 이번에는 철조망을 끼고 종주한 느낌이다. 도심으로 가까워지며 점점 재산권 권리가 확연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참석자 모두 산행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가지고 있어도 도심지역으로 들어서면 헤메는건 어쩔 수 없는 일, 점점 사라지는 한남정맥의 마루금이라도 몸소 체험하기 위하여 참석하는 회원들의 고생에 감사하며 다음구간을 머리에 그려본다. 점심에 어름이 둥둥 떠있는 시원한 냉국이 등장, 산속에서 이런 음식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나 싶어 난 참 행복한 놈이구나 생각한다. 수서역에서 헤어지기에 수지에서 뒤풀이를 하며 다음구간 일정을 다음주(16일)로 정하였지만 그때까지 장마가 지나가지 않으면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