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고 맛 없는 음식이라도 먹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허기진 사람에게는 최고의 맛으로 느껴 질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제 기억 속에 밑반찬 깔끔하고 메인 메뉴까지 깔끔한 곳으로만 간추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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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값비싸고 근사한 음식은 없지만 친근한 음식이 대부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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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옥정호산장
깔끔한 밑반찬과 닭도리탕의 진한 국물 맛이 넘 좋았어요. 토종닭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뻑살까지도 퍽퍽하지 않고 너무 달지도 않고 닭도리탕 본연의 맛을 살린 맛이라고나 할까요? 이집 반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백열무김치인데 시원한게 최고 맛나더군요.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고창 흥성회관
대구뽈테기(대그빡)로 만든 탕인데..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던... 육수가 진한 것이 쌀뜬물인 것 같기도 하고.. 그 맛의 비밀은 저도 잘 모르겠는데.. 진득한 국물 맛이 넘 좋았어요. 덤으로 깔끔한 반찬들까지.. 뭐하나 흠 잡을게 없더란..
정읍 석쇠숯불장어구이
장어소금구이 맛은 거기서 거기잖아요. 어딜가나 비슷한 것 같아요. 진짜 잘하는 집은 양념구이를 먹어봐야 하는데.. 이집에선 양념구이는 먹어 보질 못했고 소금구이를 먹었는데.. 명이라는 특이한 절임음식이 장어와 궁합이 잘 맞아서 느끼하지 않고 맛나게 먹은 기억이 나요.
완주군 상관면 신리 호림이네 http://blog.daum.net/sun-pkj-noon/17942408
여긴 찾아 가기 너무 힘들었어요. 가게 이정표도 없고.. 간판 하나 없는 이상한집~ 게다가 집을 개조해서 엄청 허름하더라구요. 무슨 이런집이 맛집이야? 하면서 혀를 끌끌 찼는데 찬들도 깔끔하고 다슬기밥도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다슬기가 듬뿍 들어 갔더라구요. 야채도 신선하고 밑반찬도 거의 다 맛났어요 맛있구요.
완주군 봉동읍 봉서농원
여기 산으로 한참 들어 가서 찾은 곳인데요. 가든 같은 곳이라~ 닭도가니탕,옻닭 이런 건 시간이 많이 걸려서 못 먹고 참나무장작구이를 시켜 먹었는데 장작불에 초벌 해서 나오더라구요. 솥뚜껑에 굵직하게 썰린 돼지고기 구워 먹는데 어릴적 돼지 잡으면 불판에 올려 소금 뿌려 가면서 구워 먹었던 생각도 나고~ 바로 옆에 개천이 있어서 물 소리도 나고~ 공기도 좋고~ (산 속이라 나무가 엄청 많아요. 산책하기 좋음) 사람 많은 낮에 가면 정신 없을지 몰라두 저녁이라 손님이 많이 없어 시끄럽지 않아서 좋더군요. 밑반찬은 그냥 그저 그랬던 것 같네요. ^^
전주시 중화산동 예담복집
복요리 전문점인데요 탕 보다는 찜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찜요리는 보통 매콤하게 만드는 편인데 여긴 많이 맵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괜찮더라구요. 밑반찬은 많이 깔리는 편이 아닌데 복튀김은 나온답니다.
김제시 금구면 예촌 http://blog.daum.net/sun-pkj-noon/15060936
여기 국수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콩나물밥도 있고 무밥도 있고~ 어릴 때 별식으로 먹던 나물밥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저희 엄마 어릴 때 가끔씩 이런밥 해주셨거든요. 쌀이 모질라서 그랬는가 몰것는데~ 요즘 보기 힘든 메뉴가 많아서 좋은 곳이에요. 작은아빠랑 작은엄마 모시고 한번 갔는데~ 아주 맛나단 말씀은 안하시더라구요. 입맛은 주관적이니깐요.. ^^ (되려 이것 먹으러 전주서 여기까지 왔냐는 소리를 들었단.. ㅠㅠ)
임실군 오수면 형제반점
제가 면요리나 기름진 음식을 싫어해요. 그 두가지를 충족 시키는 음식이 바로 중국집 음식이죠.. 자장면 시키면 늘 반도 못 먹는다는... ^^ 그런데 유일하게 한그릇 다 비우는 집이 바로 여기에요. 중국음식 특유의 느끼함과 짜장 누린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맛 없이 그냥 깔끔하게 술술 넘어가요.(술도 아닌데) 저희집 식구들도 모두 맛나게 먹구요. (여긴 점심 때 가면 짜장이랑 짬뽕만 주문되요. 사람이 많아서 다른 음식은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먹기 힘들답니다.)
전북 고창군 선운산 입구 만나가든 http://blog.daum.net/sun-pkj-noon/17943191
산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과 직접 기른 유기농 야채 깔끔한 밑반찬이 맛난 집이에요. 장어소스도 자극적이지 않구요. (전 은근히 자극적인 음식을 싫어해요. 먹을 땐 좋은데 먹고 나면 항상 속이 쓰리단) 소금구이는 다 거기서 거기고 장어양념구이는 소스 맛에 따라 구이맛을 좌우하는데 맛있더라구요.양념구이 몇 번 먹어 본 집 중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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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바뀌거나 주방아주머니가 바뀌는 것에 따라서 음식 맛도 달라지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입맛도 달라지는 것이니 너무 맹신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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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짱똘이네집 원문보기 글쓴이: 짱똘이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