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의 마지막 방문지인 중국에 도착한 가운데 방문 국가의 국빈 만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는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었고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산 가자미구이와 한우 갈비구이 등을 대접 받으며 각국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아직 중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 메뉴가 공개되지 않아 그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역대 미국 대통령이 방중했을 당시 젓가락을 놓지 못하고 ‘폭풍 흡입’한 중국 국빈 만찬을 공개했다.
◇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 ⓒ 봉황망(凤凰网) ⓒ 봉황망(凤凰网)
1969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냉전체제를 해소하자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다. 이로써 미중관계의 새로운 포문이 열렸다. 이후 1971년 4월 미국의 탁구팀이 중국을 방문한 유명한 ‘핑퐁외교’를 벌였고 다음 해인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최초로 방중해 마오쩌둥(毛泽东) 전 중국 국가주석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했다.
▲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방중 당시 즐겨먹었던 망태버섯탕 ⓒ 봉황망(凤凰网)
▲ 망태버섯 ⓒ 봉황망(凤凰网)
닉슨 전 대통령이 해산물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접한 중국은 신선한 전복 요리, 망태버섯탕 등 닉슨 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요리를 선보였다. 이중 닉슨 전 대통령을 사로잡은 요리는 바로 망태버섯탕였다. 망태버섯탕은 망태버섯을 잘게 잘라 곰탕처럼 오랜 시간 푹 끓인 탕요리다. 고급요리에 사용되는 망태버섯은 혈압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빌 클린턴 전 대통령
▲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 봉황망(凤凰网)
1998년 6월 25일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1989년 천안문 사건 이후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중국을 처음 방문했다.
▲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중 당시 즐겨먹었던 계화 케이크 ⓒ 봉황망(凤凰网)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사로잡은 국빈만찬은 다름 아닌 중국 8대 명주인 우량예(五粮液)가 들어간 계화 케이크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국을 떠나기 전날까지 이 케이크를 찾았다고 전해온다.
◇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 ⓒ 봉황망(凤凰网)
클린턴 다음으로 미국 대통령이 된 조지 W. 부시는 당선 1년 반 만인 2002년 2월 중국을 찾았다.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가 주중미국대사였을 때 조지 W. 부시도 중국 생활을 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그는 재임 동안 4번이나 중국을 찾아 가장 중국을 많이 방문한 미국 대통령이 됐다.
▲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방중 당시 즐겨먹었던 베이징 카오야 ⓒ 봉황망(凤凰网)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중식을 좋아하는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일반 중식당에 ‘조지 부시 코스요리’가 따로 있을 정도다. 중식을 사랑하는 그가 방중했을 당시 베이징 카오야(烤鸭, 오리구이), 쟈오옌따샤(椒盐大虾), 베이징풍 양갈비, 마른 소고기 요리 등을 즐겨먹었다.
◇ 오바마 전 대통령
▲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 ⓒ 봉황망(凤凰网)
2014년 11월 11일 APEC 회의, 2016년 9월 3일 항저우 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넥타이를 풀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찬을 즐겼다.
▲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즐겨먹었던 훠궈 ⓒ 봉황망(凤凰网)
매번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내외는 정통 쓰촨 요리 훠궈(火锅, 중국식 샤브샤브)를 찾았다. 특히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방중 당시 베이징(北京)과 시안(西安),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방문했는데 쓰촨성 청두에서 처음으로 훠궈를 맛보고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예지 중국 전문 기자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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