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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4-03-24 17:01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시민단체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이하 맘상모) 등은 24일 오전 최근 계약이 해지돼 '철거 논란'을 빚은 서대문구 연희동 B카페 건물 앞에서 건물주의 사과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맘상모, 전국세입자협회, 한국진보연대 등 소속 회원 30여명은 이날 "건물주의 강제집행으로 카페 주인 김인태씨 부부는 가게와 살던 집까지 잃게 됐다"며 "주거 공간에서까지 쫓겨나야 했는지 법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012년 말 이곳에 2년 임차계약을 맺고 주택 일부를 개조해 B 카페를 열었지만, 월세가 두 달치 밀리면서 건물주 측이 제기한 명도소송에 같은 해 11월 패소했다.
또 건물주가 직접 건물을 사용한다고 하는 바람에 김씨는 다른 사람과 양도 계약을 통해 권리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잃었고, 카페는 지난 17일 강제 철거됐다.
김씨 부부는 건물 안에 들어가 버티다 건조물침입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논란이 빚어졌다.
김씨와 맘상모 회원 10여명은 "양도를 하게 해주거나 시설투자비를 돌려주지 않으면 물러설 수 없다"며 오후 3시께 해당 건물에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당장 텐트를 철거하지는 않겠지만 농성이 계속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tsl@yna.co.kr
【 현장 사진】: 맘상모
기자회견하는 맘상모와 시민단체
방송사(SBS) 기자와 인터뷰하는 피해자 김인태 사장과 부인
기거할 곳이 없는 부부를 위한 텐트 설치: 생존권의 마지막 몸부림
담장안에서 인근 주민과 길가는 시민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자 최성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