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28장
그리스도의 부활 (찬송 166장, 옛찬송가 156장)
2018-3-31, 토
맥락과 의미
28장은 예수님의 부활과 제자들을 만나 사명을 주신 이야기입니다. 26장에서 잡히시고, 27장에서 십자가에 죽으셨던 예수님의 승리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우리의 죄와 비참이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그리스도의 새 생명으로 살아났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 행복을 우리에게 새롭게 해 줍니다.
27-28장은 여호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여 다시 하늘로 가시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분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사람이 되시는 1-2장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분의 오심과 가심 안에서, 영원 전에 하나님 안에서 예정된 우리들이 땅에 태어났다가 다시 영원한 나라로 올라가는 축복을 봅니다.
1. 천사들과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의 부활의 소식을 여인들에게 전함 (1-10절)
‘안식 후 첫날 미명에’ 아직 날이 밝기 전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왔습니다. 큰 지진이 났습니다.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돌을 굴려 그 위에 앉았습니다(1-2절). 그 천사의 형상이 번개같습니다. 그의 옷은 눈같이 희었습니다(3절). 천사의 나타남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빈 무덤 앞에서 여인들이 무서워할 때 천사는 “무서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5절). 예수님도 “무서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셨습니다(10절).
여인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무덤을 떠났습니다(8절).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기쁨이 있었지만, 이성으로 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므로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또 아직 두려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 큰 기쁨(메갈레 카라)은 동방박사들이, 헤롯 왕궁을 방문한 다음, 그들을 인도하던 별을 다시 발견했을 때 가진 기쁨입니다 (2:10).
그리스도께서 여인들에게 직접 나타나셨습니다. “평안하냐?” 천사의 인도를 받던 여인들은 예수님을 만나 경배합니다(28:9). 경배하는 그들에게 주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 하고 격려하십니다. 아직 남아 있는 두려움을 격려의 말씀으로 없애 주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 형제들에게 가라. 내가 갈릴리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라.”(10절) 예수님은 여인들에게 천사들이 했듯이, 두려워하지 말고 하시면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십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가 두려움이 있지만, 그 두려움을 없애 주시면서 사명을 주십니다. 두려움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맙시다. 하나님께 순종하여 일단 사명의 자리로 나갑시다. 그 과정에서 강하고 담대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복음의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갈릴리로 가시고 있다는 것입니다(7절). 갈릴리로 가라는 것은 천사와 예수님이 반복해서 지시했습니다(7,10,16절). 26:31에서, 성찬 후 감람산으로 가실 때 고난 받을 때에, 제자들이 흩어지고 부활 후에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단순한 십자가와 부활의 말씀을 부지런히 들읍시다.
예수님은 감람산에서 승천하시지만 마태복음은 그 분이 갈릴리에서 가르치는 장면에서 끝냅니다. 마태복음의 처음과 끝은 갈릴리입니다. 소외받은 이방 땅(마 4장)과 같은 갈릴리에서 복음이 시작되어서 온 땅에 복음이 전파됩니다. 누가복음의 시작과 끝은 성전입니다. 복음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 복음을 왜곡하는 거짓 ‘말씀’을 퍼뜨리는 대제사장, 백성의 장로, 그 하수인 성전 호위병들 (11-15절)
여인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전했습니다. 여인들과 제자들은 갈릴리로(7,10,16절), 산으로(16절) 갔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복음에 진실하게 순종하는 진리의 공동체를 이룹니다. 이와 반대로 제사장과 장로들은 거짓의 공동체를 이룹니다(26:57, 27:3,6,12)
무덤을 지키던 파수꾼들(성전의 호위병들)은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 모든 일을 대제사장들에게 고했습니다(아팡겔로). 여인들이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알려야 하는(아팡겔로, 10절) 것과 정반대의 알림입니다. 대제사장들은 그들에게 돈을 줍니다. 제자들이 밤에 와서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다고 거짓말을 하라고 시킵니다(13절). 거짓말을 퍼뜨렸습니다. 그러나, 무서워 도망간 제자들이 무슨 용기로 예수님 시체를 훔치러 왔겠습니까? 더구나 예수님의 무덤에는 큰 돌이 덮여 있었습니다. 인봉되어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돌을 옮기는 동안 군병들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제자사장들은 호위하던 사람에게 “근심되지 않게 하리라(아-메림나조)”(14절) 하면서 안심시켰습니다. 생활의 염려가 없는 정도의 안정감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자기 지위와 안정을 탐하던 대제사장들은 거짓 선생이 되어, 성전 호위병들에게 거짓을 가르칩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그리스도와 그 분의 복음을 손바닥으로 가립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며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1-33). 참 선생이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이 생활의 염려를 책임진다고 약속했습니다.
돈을 주고 받을 때 경제적으로 염려하는 것(메림나조)는 피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인생의 깊은 불안, 두려움은 조금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두려워 말라”(메 포베오마이)라고 천사과 그리스도가 선포해 주시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이 두려움을 이기고 강하고 담대하게 살게 해 줍니다.그 복음과 함께 성령님이 능력으로 위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대제사장이 ‘가르친 대로’(15절) 거짓말을 퍼뜨렸습니다. 마태복음을 쓰는 오늘날(AD 70년 경)까지, 그러니까 30년 동안 거짓말이 퍼졌습니다. 지난 2천년 동안 이 거짓말은 퍼졌습니다. 또, 본성의 악함 때문에 선택하지 못한 자들은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거짓을 퍼뜨리는 것보다(디아-페미조, 15절) 더 널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퍼지고 있습니다(마 9:31). 이 시대에도 사단은 악한 자들의 입을 통해 거짓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인간은 물질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유전자의 진화 과정이다. 신은 인간이 상상으로 만들어 낸 존재다.” 그들의 주장은 지혜로와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 보다 강합니다.’(고전 1:23-25). 철학 인문학 경제성장에 스며들어 있는 사단의 ‘가르침’에 넘어가지 맙시다. 때로는 성경과 기독교의 이름으로 행하는 사탄의 거짓말에 넘어가지 맙시다.
3. 갈릴리 제자들에게 교회의 설립과 교회의 확장(선교) 명령 (16-20절)
제자들은 갈릴리에서 예수를 뵈옵고 경배했습니다. 그러나, 의심하는 자들도 있다고 했습니다(17절). 믿음이 약하고 의심하는 자들을 제자로 불러 주셨습니다. 믿음과 의심은 마태복음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제자 사명 선언에서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계속해서 “믿음이 적은 자들아”고 하시면서, 계속 가르치며 훈련시켰습니다. 먹고 사는 일을 걱정하는 제자들에게(6:30), 풍랑 중에 두려워하는 제자들(8:26,14:31), 떡 없음을 걱정하는 제자들, 바리새인의 가르침이 누룩처럼 악하게 번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자들(16:8), 간질 걸린 아이를 고쳐주지 못한 제자들에게(17:20) “믿음이 적은 자들아” 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책망하시면서 가르쳐서 믿음이 적은 자들을 불러주셔서 믿음을 주십니다. 우리도 복음을 계속 들어야 합니다. 믿음이 적다고 실망하지 맙시다. 복음을 들어야 믿음이 성장합니다. 예배하고 말씀 듣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모든 족속으로” 즉, 어디서나 모든 능력으로 ‘모든’ 보편적 교회를 세웁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예수님께 있습니다(18절).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고 하십니다(19절). 예수님이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그것을 지키도록 가르칩시다(20절).
20절에,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모든 날’ 동안 너희와 함께 하리라.” ‘너희와 함께 하겠다.’ 요셉에게 1장에서 약속한 임마누엘(1:23,23) 하나님은 이제 하늘에서 영으로 가시면서, 그 무한의 세계, 영원의 세계에서 모든 날 함께 하시며, 모든 민족들 가운데 제자로 부르셔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모든 능력 있는 분으로 함께 하십니다.
‘너희와 함께’는 ‘여호와’를 풀어서 한 말입니다. 이집트의 노예에서 구약 제자들을 불러 내어 여호와 하나님으로 함께 하신 삼위 일체 하나님은 바로 이 시대에도 교회들마다, 그곳에 임재하시며 능력으로 일하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지금도 영적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몸으로 삼아 임재 하시고,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십니다. 인생의 어려운 문제 앞에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계속 강하고 담대하여 사명을 다하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여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세상 끝날까지 주의 나라를 세우는 것입니다. 목사는 말로써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은 그 복음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임재가 삶 가운데 나타납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을 여인과 같이 약하고 어리석은 자들을 통해 전파됩니다. 겸손히 말씀을 배우고 의심이 생길 때에 더 말씀을 배웁시다. 이 시대의 학문과 과학기술, 경제, 그리고 정치권력이 아무리 크더라도 기죽지 맙시다.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교회에서 예배하고 배우는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재림하여 그 나라를 이루실 것입니다.
<참고> 예수님의 부활과 ‘인자’의 임재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시내산에서 지진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부활의 현장에서 더 온전히 나타나셨습니다. 다니엘이 환상 중에 본 하늘에서 내려오는 인자의 모습(단 7:8,13 9:3, 10:6)과 비슷한 일이 부활의 현장에 나타납니다.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을 때에 나타나신 여호와, 다니엘에게 오셨던 인자 같은 분, 그분이 부활 후에 천사의 모습 안에 나타났습니다. 인자 같은 분께서 천사를 통해 나타나셨을 때, 다니엘은 무서워하면서 땅에 엎드렸습니다. 그때 그분이 다니엘을 어루만져 일으켰습니다. 새 힘을 주셨습니다(단 9:17-19). 예수님의 빈 무덤 앞에서 여인들이 무서워할 때도 천사는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5절).
<참고> 예수님의 탄생과 예수님의 부활
예수님의 부활의 이야기는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의 이야기와 비슷하면서 더 발전시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후, 동방박사에게 별(아스테르-2:2,7,9,10)이 나타났습니다. 부활하신 후에는 별처럼 빛나는(3절, 아스트라페)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동방박사에게 천사가 꿈에 다른 길로 가라고 말했습니다(2:13). 주의 천사가 꿈에 요셉에게(1:10, 2:13,19,22) 나타났습니다. 동방박사에게도 나타났습니다(2:12).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심문 받을 때에도, 빌라도의 아내에게 하나님은 꿈으로 계시를 주셨습니다(27:19).
요셉이 마리아의 임신을 알았을 때,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네 아내 마리아를 데려 오기를 무서워 말라”고 했습니다(1:20,24). 무덤을 지키던 군인(성전을 지키는 유대인 레위인을 말함)은 지진을 보고 무서워 떨며 죽은 자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천사는 여자들도 무서워했습니다. 그러나, 천사는 무덤 지키던 자들은 두려움에 내버려 두지만, 여인들은 위로해 주십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제자들에게 가라. 그들 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고 있다고 전하라.”고 격려했습니다. 무덤을 여인들은 ‘큰 기쁨과 함께 무서움으로’ 제자들에게 나갔습니다 (28:7).
앞에서 동방박사들도 별의 인도로 아기 예수를 만나 경배했습니다(2:2,8,11) 이제, 여인들이 그 부활의 실상이신 그리스도를 만나 경배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믿음이 없이 무덤을 지키던 호위병들에게는 그냥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인들에게는 “두려워하지 말라.” 격려하며 복음을 전해 주십니다.
예수께서 처음 세상에 오셨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임신되고 탄생할 것을 천사는 마리아와 요셉에게 먼저 증거했습니다. 별을 통해 동방박사에게 전했고, 동방 박사를 통해 헤롯왕과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복음이 전해 졌습니다. 천사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목자들에게 전했고, 목자들은 들은 복음을 다시 마리아와 요셉에게 전했습니다(누가복음 2장).
그런데, 부활의 소식을 하나님은 여자들에게 먼저 전해 주셨습니다. 비겁하게 도망한 남자 제자들은 여인들로부터 부활의 복음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일곱 귀신 들려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가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받았던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서 복음을 들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의 죄를 부끄러워하면서 겸손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하나님은 헤롯과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동방박사들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의 복음을 듣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냥 마음이 혼돈되고 소란하기만 했습니다(2:3). 하나님은 완악한 그들을 악한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알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지는 않았습니다.
주 예수님은 먼저 천사를 여인들에게 보내 부활 소식을 전했고 다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직접 나타나셨습니다. 같은 복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여인들은 제자들에게 증거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천사나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사도들이 증언한 복음의 메시지를 듣고 우리의 영혼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성령님을 통해서 만납니다. 우리 영혼에 복음 말씀이 울려 퍼지고 있다면, 이 특별한 구원의
은혜에 대해 감사합시다. 예배 가운데에서도 그리스도께서는 믿는 자들에게만 복음을 드러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