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네, 치킨사업에 뛰어든다
’루시’ 론칭 차별화된 맛·슈퍼푸드 식재료로 여성층 공략
‘김밥’은 중국 이어 태국·일본 진출
김가네 치킨브랜드 '루시' BI
김밥 프랜차이즈 1위 (주)김가네(회장 김용만)가 최근 치킨브랜드를 론칭하고 종합외식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다각화 노력과
함께 기존 사업의 해외 유통망 확장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김가네는 지난해 12월 서울 고덕동에 '루시(Lucie)'라는 카페형 치킨전문점을 오픈했다. 약 5개월의 테스트
운영기간을 거친 후 미비점을 보완해 오는 4월경 창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연내 20개의 가맹점을 구축한다는 목표이다.
회사 관계자는 "치킨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통큰치킨'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지만 치킨 브랜드간
눈에 띄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2년 이상 연구해 개발해낸 맛과 슈퍼푸드를 식재료로 사용한
건강 메뉴로 다이어트에 민감한 20~30대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가네는 또 보쌈·족발·쌈밥전문점 ‘보족애’(직영1, 가맹2)와 녹차 저온숙성 주꾸미 전문점 ‘쭈가네’(가맹 10)도 올해 각각
20개, 10개씩을 추가로 오픈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쭈가네’는 국내 주꾸미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2006년 8월 사업에 뛰어든 이후 유사 브랜드로 인해 상표등록이 어려워지는 등 난관에 부딪혔으나 올 하반기
상호명 변경을 통해 매장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3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가네 김밥’은 태국과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국의 경우 올해 안에 센탄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하고, 일본은 상반기 중 시장 조사를 마친 후 하반기에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오사카의 한 백화점에서 판촉행사를 가졌는데 당초 예상보다 2일이나 앞당겨 제품이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다”며 “해외진출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시장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김밥으로
김가네를 알리는 '한우물 전략'을 펼쳤다면 올해부터는 국내외적인 사세 확장과 함께 '다브랜드화 전략'으로 사업다각화를 이룰 것"
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싱가포르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매년 현지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여해 반응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용만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비전 선포식’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뛰어난 경쟁력을 지닌
‘스몰 자이언트(Small Giant)’ 기업이 되자고 역설한 바 있다.
김가네는 1994년 대학로에 '김가네 김밥' 본점을 오픈, 한국 외식사에 ‘즉석김밥’이라는 용어를 창출하며 350개가 넘는
가맹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2010년에는 매출 230억 원(서울·경기 기준)의 실적을 올리며 전년대비 1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서울·경기 지역 매장 수를 현재의 220개에서 260개로 늘려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루시 1호점 밖(위)과 안 전경.
순살 치킨 위주로 구성된 루시 메뉴들.
출처 : 식품음료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