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시절 쇼팽은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피아노 협주곡 2번〉은 각각 1830년, 1829년에 작곡되어 〈피아노 협주곡 1번〉이 〈2번〉보다 1년 더 늦게 작곡되었지만 작품번호는 순서가 뒤바뀌어 출판되었다. 작품번호가 뒤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쇼팽이 〈피아노 협주곡 1번〉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어 이 작품을 먼저 출판했다는 것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쇼팽은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에 고작 30여회 정도의 대중연주회를 가졌고 그곳에서 절반 이상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정도로 이 작품에 애착을 가졌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먼저 출판했다는 기록은 정확하게 남아있지 않다. 이밖에 〈피아노 협주곡 2번〉이 〈1번〉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 출판을 미루었다는 설도 있는데 이 또한 정확한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
쇼팽이 협주곡을 작곡했을 당시 19세기는 많은 연주가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하여 직접 협주곡을 작곡하고 연주하였다. 고전형식에 따르면 협주곡은 본래 관현악 부분과 피아노 독주부분이 대조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19세기에 기교를 중심으로 작곡된 협주곡은 독주부분이 극대화 되어 나타난다. 쇼팽도 청년시절 이에 영향을 받아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피아노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고전 비평가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본래 협주곡의 1악장은 발전부에서 조성이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주제나 동기가 발전되어야 하는데 쇼팽의 곡에서는 주제와는 상관없는 에피소드가 제시되거나 단순히 피아노 독주의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는 ‘피아노를 위한 관현악곡’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아쉬움을 가진 많은 작곡가들은 쇼팽의 사후에 이를 수정하였고, 그중 타우지히(Karl Tausig)의 개정판이 가장 널리 연주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연주가들은 쇼팽이 의도적으로 피아노와의 조화를 위하여 관현악을 단순하게 작곡한 것이라 주장하며 원곡의 형태로 많이 연주하고 있다.
<피아노 협주곡 1번>
피아노 : 조 성진.
지 휘 : 야체크 카스프스지크
연 주 :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아나체크 카스프스지크는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바르샤바 음악 아카데미(Warsaw Academy of Music)에서 음악이론과 작곡을 전공해 1975년 졸업했고, 그 해에 폴란드 국립 오페라(National Opera)에서 공연한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Don Giovanni>로 지휘자로 데뷔했다. 1976년 뒤셀도르프 오페라(Dusseldorf Opera)를 지휘했고, 이듬해 폴란드 국립 라디오 심포니(Polish National Radio Symphony/PNRS)의 수석지휘자가 되었으며, 1980년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1977년 카라얀 지휘 대회(Karajan Competition)에서 우승했고 이어 뉴욕 데뷔 공연을 펼쳤다. 1982년 런던으로 옮긴 후 영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정기적으로 지휘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Berlin Philharmonic), 얼스터 교향악단(Ulster Orchestra), 아일랜드 국립 교향악단(National Symphony of Ireland)을 비롯한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1991~95년 노스 네덜란드 오케스트라(North Netherlands Orchestr)의 수석 지휘자와 음악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 of Europe)와 오스트레일리아 순회공연을 열었다. 이어 일본·홍콩·뉴질랜드의 오케스트라와 미국의 여러 관현악단과 오페라단의 객원지휘를 맡았다.
카스프스지크는 12년 동안의 외국생활을 마치고 1994년 폴란드로 돌아와서 폴란드 국립 필하모닉(National Philharmonic)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1998년 폴란드 국립 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2000년 시마노프스키의 <로저 왕 King Roger>과 <오텔로 Otello>, <돈 카를로스 Don Carlos>를 무대에 올렸으며, 2001년 폴란드 국립 오페라와 일본 순회공연에서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를 무대에 올려 큰 성공을 거뒀다.
바르샤바 챔버 오페라(Warsaw Chamber Opera)와 함께 한 로시니의 <브루스키노 씨 Il Signor Bruschino>로 여러 상을 수상했으며, PNRS와 함께 한 베어드의 음반으로 에디슨 상(Edison Prize)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런던 필하모닉(London Philharmonic),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Philharmonia Orchestra), 런던 심포니(London Symphony), 로열 필하모닉(Royal Philharmonic)과 콜린스(COLLINS)에서 여러 음반을 녹음했다.
차이코프스키, 브리튼, 모차르트, 베일, 바그너, 바르토크의 여러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으며, 모니우슈코나 시마노프스키와 같은 폴란드 작곡가의 오페라도 카스프스지크의 주요 레파토리이다. 2002년 본머스 심포니(Bournemouth Symphony), 브루크너 오케스트라(Bruckner Orchester) 및 취리히 오페라(Zurich Opera) 데뷔 공연을 펼쳤으며, 2003년 중국 필하모닉(China Philharmonic) 공연도 하였다.
1악장 : allegro Maestoso.
고국을 떠나는 젊은 쇼팽의 마음.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는것을 예감했을지도 모르는 약간 슬프지만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다 .
2악장 : 로망스 , 2악장이 가장 유명함
어렸을적의 추억을 떠올리듯 ..슬픈 아름다움이란 막 사춘기때 떠올려보면 알듯한 그런 느낌.
3악장 : 론도, 3악장은 힘있게 시작합니다 . 오케스트라랑 번갈아 1.2악장이 언제 그랫냐듯이 폴란드민속춤 같은 그런 민족적인 음악.
<피아노 협주곡 2번>
피아노 : Khatia Buniatishvili
지 휘 : Jean-Claude Casadesus
연 주 :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아카데믹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 곡은 1829년에 만들어 1836년에 출판되었는데, 쇼팽이 가장 처음 만든 협주곡이다.
콘스탄티아 그라도코프스카에 대한 첫사랑을 표현한 매우 아름다운 작품이다. 콘스탄티아는 당시 19세, 쇼팽보다 3개월 아래였다. 황실 별장 관리자의 딸로서, 음악학교에서 4년간 성악을 배웠고, 우수한 학생이며 또 빼어난 미인으로서 합창단의 두드러진 존재였다. 쇼팽이 폴란드를 떠날 때 콘스탄티아는 리본을 떼어 그에게 주었는데, 쇼팽은 이 리본을 평생 몸 가까이 간직하고 있었다고 한다.
제1악장 Maestoso.
우주의 세계를 감도는 듯한 애처로운 가락, 환상적인 진행, 로맨틱하고 매혹적인 곡조가 흡족하게 계속된다.
제2악장 Larghetto.
쇼팽은 그의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나는 이상적인 모습을 찾아내고야 말았다네. 그것을 나는 진지하게 숭배하고 있네. 벌써 6개월이나 지났는데, 나는 매일 밤 꿈에 보는 그 소녀와 아직 한 마디도 말을 못했다네. 그 소녀를 깊이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나는 이 협주곡의 제2악장을 만들었네.’
리스트는 이 곡을 ‘위엄 있는 묵직한 악풍으로 빛나고, 또 매우 흥미롭고 놀라운 갖가지 장엄한 가락을 포함하고 있다’고 평했다.
제3악장 Allegro vivace.
이 악장의 연주는 흔히 매우 어렵다는 평을 듣고 있다. 빛을 발산해 가는 아름다움, 상쾌한 가락, 춤추듯이 솟아오르는 곡의 깊은 정취는 백화가 만발한 꽃밭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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